문 대통령 “수소충전소에 막연한 불안감…OECD서 셀프충전소 없는 유일한 나라”

정대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 대표 등이 7일 오후 인천 청라지구에 있는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선도국가 비전 보고’ 행사에서 수소산업 관련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 대표 등이 7일 오후 인천 청라지구에 있는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선도국가 비전 보고’ 행사에서 수소산업 관련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수소는 탄소중립 시대 핵심 에너지”라며 “모든 국가적 역량을 모아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 청라지구에 있는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선도국가 비전 보고’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는 지구 어디서나 평등하게 얻을 수 있는 역사상 최초의 민주적 에너지원”이라며 “우리나라는 화석연료 시대에는 자원 빈국이자 에너지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했던 나라지만 수소 시대에는 다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가 더해져 수소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수소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수소차·수소연료전지 등 품목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1개 나라 중 셀프충전소를 운영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우리가 막연한 불안감을 떨친다면 수소충전소 확충에 더욱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수소충전소를 2050년까지 2000기 이상 구축하고, 모든 시민이 2030년 20분 이내, 2050년에는 10분 이내에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과 함께 수소경제로 확실히 나아가기 위해서는 부생·추출수소 등 ‘그레이수소’ 기반을 ‘블루수소’ ‘그린수소’ 등 청정수소 중심으로 대전환을 이뤄내는 것이 필수적 과제”라며 “지금의 그레이수소 100% 공급 구조를 2050년까지 100% 청정수소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탄소가 발생하는 그레이수소에서 탄소포집저장기술(CCUS)을 이용해 탄소를 제거한 블루·그린수소는 청정수소로 불린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과감히 도전해 수소경제를 주도해 나간다면 미래 먹거리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업계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수소기업협의체를 발족해 협력하려 노력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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