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수소에 대한 막연한 국민 불안감···전방위적 홍보 필요”

정대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인천 청라지구에 있는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지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선도국가 비전 보고’ 행사에 참석해 수소산업 관련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인천 청라지구에 있는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지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선도국가 비전 보고’ 행사에 참석해 수소산업 관련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참모회의에서 수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막고 있다며 적극적인 홍보를 지시한 사실이 11일 전해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참모회의에서 “우리나라 수소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막연한 불안감”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서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나라가 21개국인데 우리나라만 셀프충전을 못 하고 있다”며 “우리 기술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불안감 때문이고, 그 때문에 앞으로 성큼성큼 나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수소는 LPG나 석유보다도 사고 비율이 낮은 에너지인데 국민께 인식이 잘 확산되지 않고 있다”며 “수소가 안전한 에너지라는 전방위적 홍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8년 10월14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수소전기택시를 운전하는 현지 택시기사의 수소충전소 충전 시연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파리에는 도심 내 번화가에 수소충전소가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도시 외곽에 충전소가 설치돼 소비자 불편이 크므로 우리도 도심에 짓도록 시민들을 설득해 보자”고 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인천 청라지구에 있는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지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선도국가 비전 보고’ 행사에 참석해서도 “우리가 막연한 불안감을 떨친다면 수소충전소 확충에 더욱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수소충전소를 2050년까지 2000기 이상 구축하고, 모든 시민이 2030년 20분 이내, 2050년에는 10분 이내에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9년 1월1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보고받은 뒤 이어진 토론에서 34회나 관련 발언을 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당시 “정부가 이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합리적 이유와 관련 규제를 빨리빨리 풀어나가야 할 필요성을 국민께 설득력 있게 설명해 드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놀랄 정도로 전문적이고 현황 파악이 잘 되어 있는 대통령의 질문과 토론에 담당 참모의 답변이 막히는 부분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며 “대통령의 의지와 바람대로 우리나라의 수소경제가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가 세계를 이끄는 수소 선도국가로 우뚝 서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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