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국제메탄서약 출범…한국 등 50여개국 참여

글래스고|정대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각)영국 글래스고 스코티쉬이벤트캠퍼스(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각)영국 글래스고 스코티쉬이벤트캠퍼스(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연합뉴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메탄서약이 2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감축 노력뿐 아니라 이웃국가들의 메탄 감축에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리고 있는 영국 글래스고 스코티쉬이벤트캠퍼스(SEC)에서 이날 열린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유럽연합(EU)·캐나다·베트남·아르헨티나 등 정상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협약식에서 “한국은 가입국으로서 국내 메탄 감축 노력을 책임있게 실천하겠다”며 “에너지, 농·축·수산, 폐기물 분야에서 구체적인 감축 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 매립지와 처리시설에서 메탄가스를 회수해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COP26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발표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는 국내 메탄 배출량을 2018년 2800만t에서 2030년 1970만t으로 30% 감축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이웃국가들의 메탄 감축에도 함께하겠다”며 “개발도상국들이 메탄 감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과 경험, 기술을 공유하고, 다양한 지원과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제메탄서약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하기 위한 국제연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도해 한국, EU,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파키스탄 등 50개국 이상이 참여했다. 메탄 다량 배출국인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메탄은 1997년 채택된 교토의정서에서 정의한 6대 온실가스 중 하나다. 대기 중 메탄 농도는 이산화탄소의 200분의 1 이하지만, 메탄의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의 21배에 달한다. 지난 8월 승인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7%를 차지하는 메탄은 전체 지구온난화에 약 30% 기여해 기온을 0.5도 상승시킨 원인물질이다. 메탄은 대기 체류기간이 약 10년으로 최대 200년인 이산화탄소에 비해 크게 짧다. 이 때문에 메탄 감축은 210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 이행에 있어 최고의 단기대책으로 여겨진다.

청와대는 “주요7개국(G7) 주요 국가들과 함께 파리협정의 실질적 이행을 주도해 나감으로써 한국의 기후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고 파리협정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연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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