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12~15일 호주 국빈 방문…“핵심광물 공급망 구축·방산협력 강화 기대”

정대연 기자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7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국빈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7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국빈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12~15일 3박4일 일정으로 호주를 국빈 방문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초정으로 호주를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상이 호주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호주가 초청하는 첫 외국 정상이다.

문 대통령은 13일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모리슨 총리와 정상회담, 협정서명식, 공동기자회견을 한다. 이어 공식환영식, 국빈 오찬에 참석한다. 또한 전쟁기념관과 한국전쟁 참전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하고,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4일 시드니로 이동해 야당인 노동당 앤소니 알바니즈 대표를 면담하고, 마가렛 비즐리 뉴사우스웨일즈 총독 내외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호주 경제인들과의 핵심광물 공급망에 대한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이어 모리슨 총리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박 대변인은 “양국 수교 60주년에 이뤄지는 이번 국빈 방문은 원자재와 핵심광물 등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탄소중립 기술과 수소경제, 방산, 우주 및 사이버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얼마 전 요소수 사태에서 보듯이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고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호주 국빈 방문을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 있어서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싸고 호주와 중국이 대립하면서 원자재 및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방산 협력 등이 다뤄지는 이번 국빈 방문에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선 관계자는 “호주, 중국 다 우리에게 중요한 국가들”이라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국빈 방문이 이뤄지는 데 대해 “호주는 우리 대표단의 안전 확보를 위해 방역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우리 역시 호주 방문 수행원 규모를 축소하고, 전원 백신 접종 완료했고, 대규모 행사를 지양하고, 대표단 이동을 제한하는 등 철저한 방역 조건 하에 국빈 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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