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임기 마지막 명절 귀성 취소…오미크론 대응 집중

정대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오는 5월 퇴임 후 거주할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전경.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오는 5월 퇴임 후 거주할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전경.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설 연휴에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에 가지 않고 관저에 머물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대응 상황을 점검한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7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당초 올해 설 명절에 양산으로 귀성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취소했다”며 “설 연휴 기간 관저에 머물며 오미크론 상황 대응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작년 설과 추석, 부모님 기일 계기에 모두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휴가를 사용하지 못했다”며 “이번 설 명절에도 오미크론 폭증에 대한 염려, 대응 상황 점검 등 때문에 휴가 계획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 방역 대응 현장 의료 관계자들과 전화 통화를 통해 대응 상황 점검과 당부, 격려를 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오는 31일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설을 맞아 국민들에게 하는 인사 동영상을 공개한다.

문 대통령이 이번 설에 양산에 내려갔다면 신축 중인 사저를 둘러봤을 수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취임 전 거주하던 양산 매곡동 사저가 경호상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양산 하북면 지산리에 2630.5㎡ 규모 대지를 매입해 오는 5월 퇴임 후 머물 사저를 짓고 있다. 문 대통령의 50년 지기인 건축가 승효상씨가 설계한 새 사저는 오는 3월 말~4월 초 준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명절에 양산을 찾은 것은 2020년 설 연휴 때가 마지막이다. 앞선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당초 이번 설에) 양산에 가서 어떤 일정을 보내기로 했는지는 아는 것이 없다”면서도 “대통령도 신축 중인 사저를 신문 사진으로밖에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관심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참모회의에서 “사업장, 건설현장 안전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후진적인 사망사고가 근절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처벌보다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이해가 확산되기를 바란다. 예방 효과를 거두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법 집행이 중요하다”며 관련 부처의 노력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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