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동행 중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14세 소년의 집을 찾아 위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김 여사가 이날 집으로 찾아간 소년은 전날 헤브론의료원 방문 때 만나려 했다는 소년이다.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해 당시 행사에 이 소년이 참석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김 여사가 집으로 찾아가게 된 것이라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전날 프놈펜의 헤브론의료원을 방문해 김우정 의료원장 등을 만났다. 헤브론의료원은 2007년 김 원장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무료진료소를 설치한 데서 시작해 현재 매년 6만여명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으로 성장했다.
김 여사는 당초 이날 캄보디아측이 마련한 각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따라 앙코르와트 사원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대신 이 소년을 찾았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이 소년을 만나 “건강해져서 한국에서 만나자”고 격려하고, 소년의 가족에게는 “반드시 희망은 있다.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야한다”고 위로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헤브론의료원에서 2018년 심장수술을 받은 이 소년은 추가 수술이 필요한 데다, 최근에는 뇌수술을 받았고, 가족은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김 여사는 이후 오후 들어서는 폐어망 등을 활용해 가방·액세서리 등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업체 ‘스마테리아’를 방문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