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8일 오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회의 중간 참석해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강화하고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적극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 김 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NSC 상임위에 참석해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 등을 포함해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대북 규탄과 제재를 추진”하라고도 주문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스페인 정상회담 중이었던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양국 공동언론발표를 하기 전에 NSC 상임위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스페인 정상의 공동언론발표에도 “(북한이) 조금 전 오늘 오전에도 ICBM을 발사했다”면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저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하했다”고 언급했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포착한 즉시 윤 대통령에 보고한 뒤 NSC 상임위에서 합참의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지난 5월25일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지난 11월 2일 등 두 차례 NSC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안보실장 주재 긴급 NSC 상임위에 참석한 건 이날로 네 번째다.
이날 긴급 NSC 상임위에는 김 안보실장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겸 국가안보실 1차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