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페인 정상회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진전”…북 미사일 함께 규탄읽음

유정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1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스페인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1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스페인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18일 정상회담에서 한·스페인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진전을 평가하고 협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이 열린 이날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서 두 정상이 한 목소리로 북한 도발을 강력 규탄했다.

윤 대통령과 산체스 총리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특히 우리는 최근 양국 기업 간 상호 투자 진출 협력이 전기차 배터리, 태양력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미래전략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2021년 합의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산체스 총리는 또 “양자 관계가 성숙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미 양자 관계가 굉장히 발전됐지만 앞으로 우리가 더 다양한 협력 부문에서 가능성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반도체와 문화·교육 분야 교류 등을 두루 언급했다.

두 정상은 북한 도발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해 지역과 글로벌 현안을 두고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날 정상회담 도중 북한의 ICBM 발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북핵 대응도 주요하게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강력 규탄 입장을 밝히면서 “(북한은) 조금 전 오늘 오전에도 ICBM을 발사했다. 산체스 총리와 저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는 “한국과 스페인 양국이 우방국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공동언론발표 첫 머리를 북한 문제로 열었다. 그는 “먼저 스페인은 최근 연이어 발사된 북 미사일에 대한 규탄을 강력하게 표하는 바”라며 “이런 고조된 갈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스페인의 지지를 표한다”고 했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과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거듭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애도를 전했다. 산체스 총리는 회담 모두발언에선 “이 사고는 스페인 국민들의 마음에도 아주 큰 슬픔을 주었고, 희생자들 가족의 마음이 이제 조금 회복되기를 바란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스페인의 마음을 이렇게 함께 전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동언론발표에서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며 “스페인은 이 소식을 굉장히 슬픈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사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또 사고 부상자들이 속히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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