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중대선거구제 검토해봐야”···한동훈 차출론엔 “당대표는 너무 이르지 않은가”

김윤나영 기자
시민들이 1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2023년 신년사를 시청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사진 크게보기

시민들이 1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2023년 신년사를 시청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대표성을 좀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 신년 인터뷰에서 “지역 특성에 따라 2명, 3명, 4명을 선출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행 소선거구제를 두고는 “전부 아니면 전무로 가다 보니 선거가 너무 치열해지고 진영이 양극화되고 갈등이 깊어졌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신년 기자회견을 여는 대신 <조선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의 핵전력을 한·미 공동으로 연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핵무기는 미국의 것이지만 계획과 정보 공유, 연습과 훈련은 한·미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두고는 “만남을 거부할 이유가 없지만, 보여주기식의 만남이 한반도 평화에 과연 도움이 되겠나”라고 했다. 북한 무인기가 지난해 12월26일 서울 상공을 활보한 사태를 두고는 “군사적 가치보다는 민심을 교란해 우리의 국가 시스템 작동을 방해하기 위한 일종의 ‘소프트 테러’라고 본다”고 규정했다. 한·일관계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 “강제징용 등 현안이 풀리면 한·일 정상 간 셔틀 방문 등 정상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새해 개각이나 대통령실 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내각이나 참모들이 현재 일을 해나가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종합적으로 한번 판단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야당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경질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정무적인 책임도 책임이 있어야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과 협치 방안에 대해 “경찰국 예산안을 받아주면 야당에서 원하는 지역상품권 예산을 많이 늘려주겠다고 했는데도, 끝까지 문제 삼았다. 서로 생각이 너무 다르다. 대화가 참 어렵다”면서도 “일단 여야가 자주 대화하도록 하고 국회의장단과 소통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논란을 두고는 “여의도 정치를 내가 얼마나 했다고 거기에 무슨 윤핵관이 있고 윤심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당대표 출마설을 두고는 “당대표는 너무 이르지 않은가”라며 “한 장관과 통화할 때 ‘당대표에 출마할 생각이 있는 거냐’ 물었더니 그냥 웃더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해 “대통령 부인이 특별히 하는 일이 있겠나 생각했는데, 취임해보니 배우자도 할 일이 적지 않더라”라며 “대통령이 못 오면 대통령 부인이라도 좀 와달라는 곳이 많더라”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처에게 드러나지 않게 겸손하게 잘하라고 했다”며 “저녁에 귀가해보면 그날 일정이 많아 고단해 하면서 지쳐 있는 경우도 있더라”라고 했다.

대통령 가족에 대한 수사가 미진하다는 지적에는 “몇 년이 넘도록 제 처와 처가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뭐라도 잡아내기 위해 지휘권 배제라는 식의 망신까지 줘가면서 수사를 진행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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