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통령실 고발 소식에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더욱 확신”

윤승민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박민규 선임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박민규 선임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0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제기와 관련해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발표하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사실이겠구나’라고 더욱 확신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제가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했는지 여부가 먼저 밝혀져야 한다”며 “이번 고발이 계기가 되어 오랫동안 끌어온 주가조작의 진실이 투명하게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서면 브리핑에서 “검사의 입을 통해 김 여사가 우리기술 20만주를 매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며 “김 여사가 가야 할 곳은 여성의원들과의 화려한 파티장이 아니다. 바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검찰청에 출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대변인은 전날 대통령실의 고발 방침이 알려지자 입장문을 통해 “두 손 들어 환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여당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분리를 요구했다. 대장동 사건이 (이 대표의) 당대표 이전 시장 시절 벌어진 일이니 ‘민주당이 나서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며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단 한마디도 자기 입으로 해명하거나 입장을 내놓은 적이 없다. 대신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대통령실에서 영부인 이전 ‘자연인 김건희’의 행위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법률 대응까지 하고 있다. 이야말로 내로남불”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9월 김 여사가 증권사 직원과 직접 연락하며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사고판 사실이 녹취록을 통해 확인됐다. 당시 대통령실은 ‘왜곡 보도’라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지만 실제 법적 대응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다 이번에 제가 도이치모터스와 함께 ‘우리기술’을 거론하자 갑자기 요란스럽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것을 빌미 삼아 야당 대변인의 입에 족쇄를 채우려는 것 같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기술 종목은 작전주라는 근거가 없다”는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 관련 보도 내용상 판사가 ‘도이치모터스 2차 작전세력’ 핵심 인물에게 “(우리기술 주식도) 증인이 관여해서 많이 띄웠죠?”라고 물었다는 점을 들며 “김 여사 또한 참여한 사실이 밝혀졌는데 무엇이 허위사실이고 명예훼손이냐”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기술 부사장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기소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입장문을 낸 후 기자들과 만나 “제 논평은 제가 만들어낸 말이 아니라 도이치모터스 관련 가장 오랫동안 심층적으로 취재해 온 뉴스타파의 보도를 근거로 해서 한 것”이라며 “국민의힘 쪽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수많은 보도에 기반해서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말들을 많이 쏟아냈다. 제가 한 얘기보다 10배, 100배 더 심한 말을 했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이 대표의 분리 대응을 주장한 데 대해 “국민의힘 논리대로라면 김 여사는 영부인 자격 떼 내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수사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 대변인은 향후 대응에 대해는 “이 대표가 ‘(검찰이) 부르면 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저도 (대통령실이) 고발을 했으니 조사를 받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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