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나토 사무총장 만나 “북핵 도발의지 꺾는 데 나토 적극 역할해달라”

유정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 크게보기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방한 중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무력 도발과 관련해 나토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뤄진 스톨렌베르그 총장 접견에서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는 점을 언급하며 “북한의 무모한 도발 의지를 꺾기 위해 총장과 나토가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나토 관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사이버·신기술·기후변화·방위산업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담은 한-나토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이 성공적으로 도출되도록 스톨렌베르그 총장의 관심과 역할을 당부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나토 협력 강화는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정상 최초로 참석했다. 나토가 당시 회원국 외에 한국과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4개국을 초청했는데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면서 활동영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됐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벨기에 브뤼셀에 주 나토 한국대표부를 개설하며 호응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한국의 독자적 인도·태평양 전략을 언급하면서 “이 전략은 자유와 인권의 가치연대 위에서 법치와 국제적 규범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나토와 공통분모가 많다”며 협력을 활성화하자고도 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한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나토 간 사이버 방위, 신기술 등에서의 협력 확대를 위해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한국이 나토 동맹국들과 방위산업 협력을 확대하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상황을 두고는 한국의 지속적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무력침공이 용인된다는 그릇된 메시지가 국제사회에 각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스톨렌베르그 총장은 전날 박진 외교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는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에 무기와 탄약을 판매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북한 핵 프로그램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상호 연결돼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가능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오는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했다. 윤 대통령은 감사 인사와 함께 참석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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