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천공 ‘바이든 방한’ 개입 의혹에 “황당무계…언제까지 천공 타령”

유정인 기자

외교문제까지 개입 정황 지적에

“국정 운영 관여 사실 없음 밝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대통령실 제공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28일 더불어민주당 등이 무속인 ‘천공’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개입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의혹”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민주당이 천공이 ‘바이든 방한’에 개입하였다는 황당무계한 의혹까지 제기했다”면서 “민생을 돌보고 국정 운영에 집중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언제까지 출처 불명의 자료로 천공 타령을 할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어 “천공은 관저 후보지에 오지 않은 것은 물론 어떠한 국정 운영에도 일절 관여한 사실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면서 “수사가 이미 진행 중인 만큼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천공이 대통령 관저 장소를 물색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대통령실은 해당 의혹을 제기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등을 지난해 12월 경찰에 고발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대통령실은 이후 저서를 통해 천공이 관저 후보지를 사전답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언론사 두 곳도 추가 고발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뉴스토마토 관련 보도를 근거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천공의 최측근인 신모씨가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허창수 (전경련) 회장 미팅 필요성과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만들어 올리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조사를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천공이 대통령 집무실 결정에 개입했다는 논란도 기가 막힐 노릇인데 외교 문제에까지 개입했다면 국정이 도사의 손에 놀아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사실이 아니라면 아니라고 확실하게 답변하고 논란의 중심에 있는 천공을 조사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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