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 타협없다”···‘나희승 사장 해임’ 코레일, 비상경영체제 돌입

류인하 기자
코레일이 6일 오전 대전사옥에서 고준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영상회의를 열고 절대안전체계 확립과 조직안정화를 위해 비상안전경영체제를 선포했다. 코레일 제공

코레일이 6일 오전 대전사옥에서 고준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영상회의를 열고 절대안전체계 확립과 조직안정화를 위해 비상안전경영체제를 선포했다. 코레일 제공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해임 직후 코레일이 비상안전경영체제에 돌입했다고 6일 밝혔다.

코레일은 이날 대전사옥에서 본사 본부·실·단장 및 전국 소속장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회의를 열고 비상안전경영체제를 선포했다. 사장의 공백이 발생한 만큼 추가 열차안전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나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재가했다. 지난해 잇딴 열차 탈선사고를 비롯해 오봉역 코레일 직원 사망사고 등에 나 전 사장의 부실경영 책임이 있다는 국토부의 감사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여 해임한 것이다.

나 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11월 임명돼 잔여임기가 1년 8개월 가량 남아있었으나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 인사 가운데 첫 해임 사례로 기록됐다.

고준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절대안전과 엄정한 근무기강 확립을 위한 기본지키기 준수 및 자체 감찰활동 강화 등 후속 대책을 내놓았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지난 월 발표한 ‘철도안전강화대책’을 적극 이행하는 한편 공직기강 확립 및 3무(성비위·갑질·부정부패) 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의 노조억압정책 역시 이번 코레일 비상안전경영체제 대책 중 하나로 제시됐다. 코레일은 “잘못된 관행이나 원칙에 어긋난 요구에 절대 타협하지 않는 정당한 경영권행사로 노와 사의 관계를 꾸려갈 것”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른 합리적 노사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과도한 요구라 판단되는 노조의 요구에는 단호하게 협상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겠다고 천명한 셈이다.

코레일은 사업다각화, 비용억제 등 자구노력을 통해 영업흑자 달성에도 매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코레일 적자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2017년 SR 독자노선을 출범시켰으나 적자폭은 오히려 더 커졌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SR과 관련한 의제는 제시되지 않았다.

코레일은 이와함께 지난달 28일부터 2급 이상 간부 휴일 비상근무 등을 시작했다.

고준영 사장직무대행은 “지난해 철도사고로 국민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흔들림 없이 절대안전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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