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수산물’ 진화 총력에도…대통령 지지율 추락

유설희 기자

‘수산인의날’ 행사 대통령 첫 참석

대통령실 “수입 없다” 쐐기에도

30%로 더 떨어져 올 상반기 최저

일본 교과서 과거사 왜곡 등 영향

<b>수산업 ‘미래’ 약속</b>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1일 경남 통영시 영운항에서 열린 제12회 수산인의날 기념식에서 수산인의 염원을 담은 ‘수산업 미래성장 약속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수산업 ‘미래’ 약속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1일 경남 통영시 영운항에서 열린 제12회 수산인의날 기념식에서 수산인의 염원을 담은 ‘수산업 미래성장 약속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수산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이틀 연속으로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없다”는 메시지를 냈다.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논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경남 통영 영운항에서 열린 제12회 수산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수산인의날이 2011년 법정 기념일로 지정된 이래 현직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수산업 스마트화를 강조하며 “고도화된 디지털 기술 적용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수산업 분야의 청년 유입을 촉진할 것”이라며 “정부는 스마트 양식과 푸드테크 등 수산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수산업의 민간 투자를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에 대한 메시지는 없었다.

윤 대통령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해 참석했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하지만 이날 행사 참석은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일본 언론 보도로 인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및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논란 확산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통령실은 이틀 연속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은 없다고 못 박았다. 대통령실은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없다”면서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는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 기간 중 일본 측 인사들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식,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검증, 그 과정에 한국 전문가가 참여해야 한다는 3가지 조건을 분명히 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 문제가 몇 문장의 문자 공지로 변명할 사안이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날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 상반기 최저 지지율이다. 한·일 정상회담과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 발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등 한·일관계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월 5주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떨어진 30%였다. 부정평가는 2%포인트 높아진 60%로 나타났다. 직무수행 부정평가자는 외교(21%),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20%), 경제·민생·물가(8%) 등을 이유로 꼽았다.

윤 대통령의 취임 첫해 4분기 직무수행 평가는 올해 1~3월 긍정 34%, 부정 57%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33%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1%포인트, 민주당은 2%포인트 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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