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이재명 대표, 싸우려고 온 느낌…국정포기 협박”

유정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만나 미리 준비한 메모를 보며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만나 미리 준비한 메모를 보며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경기 포천·가평)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독재화’를 언급한 것을 두고 “대화하려고 만든 자리인데 야당 대표는 싸우려고 오신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진행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당선인은 아이돌 그룹 투어스의 노래 중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라는 가사에 전날 회담을 빗대 총평을 전했다. 그는 “여러 특성상 세부 조율이 어려웠지만 만났다는 것 자체에는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어제부터 정치 복원이 시작된게 아닌가 하는 의미를 담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주목한 부분으로는 이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15분간 진행한 ‘작심발언’을 꼽았다. 김 당선인은 그러면서 “한 가지 안타까운 건 (이 대표가 윤 대통령) 면전에서 스웨덴 연구기관의 ‘독재화’ 평가를 언급한 부분”이라며 “의회 정치를 복원해달라고 말씀들 해주시는데 야당은 과연 대통령을 존중하고 있는지 의문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회담에서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평가받던 우리 대한민국에 대해서 스웨덴 연구기관이 독재화가 진행 중이다, 이런 연구결과를 발표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이 작심발언을 “사실상 국정을 포기하라고 협박한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김 당선인은 “여당과 대통령을 존중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며 “야당 대표도 지금 정부는 윤석열 정부라는 것을 인식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 방향타를 돌릴 마지막 기회라고 하셨는데 정부가 추진하는 민간주도 성장과 외교 방향 등은 맞는 방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정의 기조와 방향은 옳지만 소통을 확대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총선 민심 진단과 맥이 닿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부·여당이 풀어가야 할 면으로도 운영방식과 소통 방식 개선을 제시했다.

김 당선인은 그러면서 “총선에서 민주당이 많은 국민들께 선택받았는데 그건 추가경정예산안 등에 동의해서가 아니라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너무 못하니까 심판하려고 한 것”이라며 “너무 야당 대표가 공세적으로 하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독소조항 제거시 고려’라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는 “야당은 거부라고 평가하는데 민간조사위원회의 영장청구권을 제외하면 충분히 여야가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 않나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은 이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제기했지만 윤 대통령이 답변을 내놓진 않았다. 김 당선인은 이 문제를 두고 “개인적으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힘을 실어서 빠르게 의혹을 해소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단 전제조건은 공수처 수사에 대한 진정성을 여당이 먼저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야당의 특검 발의가 힘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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