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8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28일 대통령 전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자 F-15K 전투기 4대가 호위 비행했다. ‘산책’을 즐기는 무함마드 대통령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은 창덕궁 산책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29일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서울 용산구 상공에서 무함마드 대통령 방한 기념 축하 비행을 20분 가량 진행했다. 정부는 무함마드 대통령을 ‘최고의 예우’로 맞고 있는 셈이다. 최고 예우 배경은 단순하다. 한국과 UAE는 원자력·에너지·투자·방산 등 13건의 MOU를 이미 체결해둔 상태다. 정부는 무함마드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300억달러(약 40조원) 투자의 구체적인 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서울 용산 상공을 비행한 항공기 8대로 구성된 편대의 정식 명칭은 ‘제53특수비행전대’이다. 대외적으로는 ‘블랙 이글스’라는 명칭으로 더 잘 알려져있다. 실제로도 정식 명칭보다는 블랙 이글스라는 명칭을 더 많이 사용한다. 주둔 기지는 원주시 제8전투비행단이다.
1953년 6.25 전쟁 휴전 후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경남 사천 비행장에서 4대의 F-51이 편대비행 및 특수비행과 대지 공격을 관람객에게 선보인 것으로부터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이후 1958년까지 매년 국군의 날에 한강변에서 곡예비행을 선보이다가 1959년부터 F-86들로 이루어진 블루 세이버(Blue Sabre)라는 팀을 창설해 활동을 해왔다. 1967년에 기종을 F-5A 로 전환하면서 팀명을 ‘블랙이글스’로 바꾸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현재는 대한민국 최초의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제작된 항공기 T50B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