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우크라 전쟁 조속히 끝내는데 힘 보태겠다”···나토 방미 ‘안보’ 일정 돌입

호놀룰루 | 박순봉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동포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고 국제사회가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북·러 군사 밀착에 우려를 표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적극적 개입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등 방미 일정 동안 한·미·일은 물론 서방국가와의 공조를 통해 북·러에 대한 비판·견제 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호놀룰루의 한 호텔에서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군사 경제 협력에 나서면서 국제사회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자유와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 회원국, 그리고 인태(인도·태평양) 지역의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하여 책임있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북·러가 동맹 수준의 군사 조약을 맺자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며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4월 한·미 정상회담 결과로 도출한 ‘워싱턴 선언’ 등을 언급하며 “현재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고 강력해졌다”면서 “한·미 동맹을 내실 있게 발전시켜 양국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나가고 동포 여러분께도 힘을 보태 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방미 일정 첫날인 이날부터 안보 행보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태평양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참전 용사들을 추모했다. 태평양국립묘지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1만여명이 묻혀 있어 한·미 동맹의 상징적 장소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 부부는 한국전 참전 용사 6명과 인사를 나누며 감사를 표했고, 6·25 전쟁에서 공적을 세운 벤저민 윌슨 참전 용사의 묘를 참배했다. 대통령실은 윌슨 용사가 1951년 6월 화천 전투에서 다수 적을 제압하고 전우들이 철수하도록 돕는 등 승리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는 9일에는 주한미군을 관할하는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해 군사·안보 보고를 받고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워싱턴으로 이동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대통령실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10여개 국가와의 양자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호놀룰루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북·러 조약 체결에 따른 안보위기 공동대응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고위 관계자는 “양자회담은 10개국 이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주하다”고 말했다. 양자 회담 후보국은 기존에 대통령실이 공개한 체코,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에 더해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영국 등으로 늘었다. 이 관계자는 해당 국가들을 나열하며 “(회담 논의가) 매우 적극적으로 진전된 상태”라며 “마지막 성사까지 유동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 일정의 주제는 안보로 요약된다. 여러 국가와 양자 회담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공조 전선을 넓게 펼쳐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밀착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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