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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개된 ‘피고인 윤석열’, 꾸벅꾸벅 졸다가 막판에 ‘계엄 6분 발언’
첫 공개된 ‘피고인 윤석열’, 꾸벅꾸벅 졸다가 막판에 ‘계엄 6분 발언’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두번째 형사재판에 등장하자 고요하던 법정 안에서 카메라 셔터음이 터져나왔다. 이날 재판에선 ‘피고인 윤석열’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대중에게 처음 공개됐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선 탄핵심판이나 1차 공판 때와 달리 거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 수차례 조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 시작 3분 전인 오전 9시57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대법정 안으로 들어섰다. 여느 때처럼 붉은색 넥타이에 짙은 남색 정장, 특유의 ‘2대 8 가르마’를 했다. 곧바로 법정 출입문을 에워싸고 있던 기자단의 사진·영상 촬영이 시작됐다. 변호인단은 모두 일어나 그를 향해 허리를 숙였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도 경호차량을 타고 법원 지하주차장을 통해 들어왔다. 긴장감이 감도는 법정 안에서 윤 전 대통령은 홀로 무덤덤했다. 취재진을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는 듯 눈길을 주지 않은 채 피고인석에 앉았다. 플래시 세례가 이어지는 ...

연재

2025.04.21
  • 김형기 특전대대장, 윤석열 앞에서 “나는 사람에 충성 안 해···차라리 항명죄로 처벌하라”
    김형기 특전대대장, 윤석열 앞에서 “나는 사람에 충성 안 해···차라리 항명죄로 처벌하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 사태 당시 국회로 진입해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김형기 육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이 “국가와 국민에 충성하는 게 군인의 임무”라면서 “당시 부하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2차 공판에 출석한 김 대대장은 1차 공판에 이어 이날도 증인으로 나와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대신문과 검찰의 재주신문을 받았다.김 대대장은 이날 마지막 발언에서 “군 생활을 23년 하면서 과거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은 게 있다.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며 말문을 뗐다. 그는 과거 윤 전 대통령이 검사 시절 했던 말에 빗대 “저는 사람에도, 조직에도 충성하지 않는다. 국가와 국민에 충성하는 게 제 임무”라고 말했다.김 대대장은 “누군가는 상부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것이 항명이라고 하는데, 군인이 ...

    6시간 전

  • 자동차 시름 깊어진다…“품목관세 인하·면제 가능성 낮아”
    자동차 시름 깊어진다…“품목관세 인하·면제 가능성 낮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가별 협상과 무관하게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를 인하하거나 면제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한국무역협회는 21일 ‘미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232조 관세 조치 주요 내용과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 기업뿐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기업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무협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달 26일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이 조치에 따라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지난 3일부터 발효됐으며, 자동차부품 관세는 다음달 3일부터 적용된다.미국은 한국 자동차, 자동차 부품, 리튬이온 배터리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미국의 지난해 한국 자동차 수입액은 287억달러(약 40조6500억원) 규모로 전체 자동차 수입(2206억달러)의 13%를 차지했다. 또 미국의 한국 자동차 부품 수입액은 약 135억달러로 전체(2125억달러) 대비 6.4%...

    6시간 전

  • 김동연 캠프, 당 선관위에 여론조사 업체 교체 공식 요청
    김동연 캠프, 당 선관위에 여론조사 업체 교체 공식 요청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는 21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업체를 변경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김 후보 캠프 측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공정한 경선 관리와 경선 흥행을 위해 당 선관위에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3가지 요구사항으로는 오는 주말로 예정된 호남과 수도권 권리당원에 대한 후보자 소개 문자 발송 요구, 캠프 참관인의 실질적인 참관권 보장,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여론조사 업체 교체 등이 담겼다.특히 김 후보 측은 “호남과 수도권 권리당원 여론조사에 공정성 논란이 된 ‘시그널앤펄스’의 조사 수행을 배제하고 다른 조사업체로의 교체를 다시 촉구한다”고 밝혔다.시그널앤펄스는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이른바 ‘비명횡사’(비이재명계 의원들의 공천 불이익) 공천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은 ‘리서치DNA’의 후신격으로 알려졌다. 시그널앤펄스와 리서치DNA의 대표이사와 주소지는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김 후보 캠프는 지난 1...

    6시간 전

  • 민주, ‘한덕수 주도’ 통상협의 맹공···“‘대선 불출마’ 선언부터 하라”
    민주, ‘한덕수 주도’ 통상협의 맹공···“‘대선 불출마’ 선언부터 하라”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한·미 2+2 통상 협의’를 사흘 앞둔 2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게 절제된 대응과 대선 불출마 선언을 요구했다. 대선 출마론에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는 한 권한대행이 협상 국면에서 존재감을 부각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본격적인 견제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민주당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대응을 위한 통상안보 태스크포스(TF)’의 김현종 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TF 첫 회의에서 “민족의 운명이 걸린 중차대한 국가 간 협상은 파면된 정권이 감당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모든 권한 행사는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최소한의 유지에 그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 권한대행은 이날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며 오는 24일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열린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전날 공개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정 재논의 등 다양한 협상안을 언급했다.민주...

    7시간 전

  • “스크럼은 비폭력 운동의 일종”···서부지법 난입 피고인들 또 무죄 주장
    “스크럼은 비폭력 운동의 일종”···서부지법 난입 피고인들 또 무죄 주장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에 가담해 재판을 받는 피고인들이 법정에서 또다시 무죄를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당시 비폭력 운동의 일종으로 ‘스크럼’(여럿이 팔을 끼워 대열을 만드는 행위)을 짠 것일 뿐이라고 항변했다.21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피고인 A씨는 “(서부지법 사태 당시) 스크럼을 짠 것은 인정하지만 비폭력 운동의 일종”이라며 “스크럼을 짰다고 해도 폭행과 감금이라고 (검찰이) 주장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 초범이고, 국가기관들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을 구속하려고 한 것에 대해 항의하려고 한 것”이라며 “일반적인 형사 피의자와는 사정이 다르다”고 보석을 재차 요청했다.A씨 등 6명은 지난 1월18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청사로 복귀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스크럼을 짜서 막고 폭력을 사용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

    7시간 전

  • ‘전략 지역’ 호남에서 압도적 승리 바라는 이재명…키워드는 에너지
    ‘전략 지역’ 호남에서 압도적 승리 바라는 이재명…키워드는 에너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초반 독주 체제를 갖춘 이재명 후보가 다음 경선지인 호남 지역 민심 다잡기를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전통적으로 ‘견제와 균형’을 강조해온 호남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본선까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산업 부흥을 키워드로 제시할 예정이다.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호남에선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울 것”이라며 전남 신안군 해상풍력 개발을 사례로 들었다. 신안군은 국내 해상풍력 발전의 중심지로 꼽힌다. 현재는 해상풍력 집적화 단지 조성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안군은 특히 전국 최초로 재생에너지 공유이익제도를 도입해 도민에게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이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도 “태양광을 이용한 ‘햇빛연금’과 해상풍력 기반의 ‘바람연금’ 도입으로 전남도민의 소득을 늘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전북도 새만금을 중심으로 수소와 재생에너지 사업에...

    7시간 전

  • 이재명, ‘경제 대통령’ 이미지 굳히기···“코스피 5000시대 열겠다”
    이재명, ‘경제 대통령’ 이미지 굳히기···“코스피 5000시대 열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1일 ‘코스피 5000시대’ 실현을 약속하며 소액주주 권리 보장을 한층 강화한 상법 개정안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정부가 축소한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첫 순회경선에서 90%에 가까운 득표율을 얻으며 대세론을 굳힌 이 후보는 자본시장 개혁 공약을 발표하며 ‘경제 대통령’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회복과 성장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며 주식시장 활성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국민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인 현실을 바꿔야 한다”며 “자본시장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그러면서 정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후 국회 재표결에서 폐기된 상법 개정안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고질적인 원인”이라며 ...

    7시간 전

  • 첫 공개된 ‘피고인 윤석열’, 꾸벅꾸벅 졸다가 막판에 ‘계엄 6분 발언’
    첫 공개된 ‘피고인 윤석열’, 꾸벅꾸벅 졸다가 막판에 ‘계엄 6분 발언’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두번째 형사재판에 등장하자 고요하던 법정 안에서 카메라 셔터음이 터져나왔다. 이날 재판에선 ‘피고인 윤석열’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대중에게 처음 공개됐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선 탄핵심판이나 1차 공판 때와 달리 거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 수차례 조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윤 전 대통령은 재판 시작 3분 전인 오전 9시57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대법정 안으로 들어섰다. 여느 때처럼 붉은색 넥타이에 짙은 남색 정장, 특유의 ‘2대 8 가르마’를 했다. 곧바로 법정 출입문을 에워싸고 있던 기자단의 사진·영상 촬영이 시작됐다. 변호인단은 모두 일어나 그를 향해 허리를 숙였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도 경호차량을 타고 법원 지하주차장을 통해 들어왔다.긴장감이 감도는 법정 안에서 윤 전 대통령은 홀로 무덤덤했다. 취재진을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는 듯 눈길을 주지 않은 채 피고인석에 앉았다. 플래시 세례가 이어지는 ...

    8시간 전

  • 김상욱, 탈당 후 대선 출마? “국힘, 내달 3일까지 윤석열 제명하라”
    김상욱, 탈당 후 대선 출마? “국힘, 내달 3일까지 윤석열 제명하라”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국민의힘에 윤석열 전 대통령 제명, 12·3 불법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건강하게 돌아갈 거라는 희망이 사라지면 저도 제 거취를 고민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의원은 “대통령 즉시 제명, 12·3 사태에 대한 진정한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경선에 참가하지 않은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추후 야합 없음에 대한 약속, 12·3 사태로 촉발된 민생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의 조속한 합의 및 대책 제시를 마지막 충정의 마음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이번 대선을 임하는 우리 당의 시작은 대통령에 대한 제명이어야 한다”며 “진심과 행동이 함께하는 진정한 대국민 사과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너무나 큰 잘못을 했기에 철저한 반성이 있...

    8시간 전

  • 경고성 신당? 윤어게인에 친한계 “누가 배신자냐”···탄핵반대파는 ‘낭설’
    경고성 신당? 윤어게인에 친한계 “누가 배신자냐”···탄핵반대파는 ‘낭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윤어게인’ 신당을 추진했던 인사들과 만난 사진이 공개되면서 신당과 ‘윤심’(윤 전 대통령 의중)의 관계가 국민의힘 경선에서 쟁점화했다. 친한동훈(친한)계는 신당 추진에 윤심이 실린 것으로 추측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탄핵반대파 후보들은 낭설에 불과하다며 언급을 자제했다.한동훈 후보 캠프 특보단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21일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김계리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 대해 “(사진)공개는 윤 전 대통령의 의도 아닌가”라며 “이게(신당) 윤 전 대통령과는 무관하다? 이건 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종혁 특보단장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전 대통령은 전광훈 목사와 함께 자신이 완전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극우정당을 만들고 싶어하는 듯하다”고 주장했다.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를 맡았던 김 변호사는 지난 17일 윤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가 4시간 만에 창당 관련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곧이어 윤 전 대통령과 김 변호...

    8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