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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 “북 파병 강력 규탄”
한국과 미국의 국방수장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제5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개최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러·북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이후 강화되고 있는 러·북 군사협력이 역내 불안정을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양 장관은 러·북 군사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위반임을 분명히 했다”며 “러·북 군사협력이 군사물자 이동을 넘어 파병까지 이어진 점을 가장 강력히 규탄하고,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오스틴 장관은 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약 1만명의 병력을 러시아 동부에 파병했으며 이들 중 일부가 교전 지역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면 공동 교전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명태균 “김건희 여사가 ‘명 선생님 선물은 김영선·박완수’라더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윤석열(대통령)은 장님무사”라며 “김건희(여사)가 ‘우리 명 선생님 선물은 김영선, 박완수’”라고 말한 육성이 추가로 공개됐다.더불어민주당이 31일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명씨는 2022년 6월15일쯤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윤석열이를 내가 처음 만났으면 윤석열이 나를 못 알아봤고, 김건희를, 내를 만났기 때문에, 김건희 때문에 윤석열이가 그리 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명씨는 “김건희가 사람 볼 줄 아는 눈이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어제 딱 한마디 했다. 김건희 여사(가) ‘우리 명 선생님 선물은 김영선, 박완수’”라고 말했다.명씨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공천에 자신이 기여했다고 주장하며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해당 녹음 파일에서 “김진태는 사모가 반밖에 몰라. 왜냐하면 대통령이 세 번 지시하고 권성동이 막 싸우는데, 사모한테 부탁해서 되는 일이 아니거든”이라며 “그... -
‘차별금지법 추진’ 직원 업무보고에 안창호 “난 생각 달라” 딴소리
안 위원장 “혼선 송구”…의결 관련 법원 판결에 이견도김용원 상임위원은 “합동 결혼식 하나” 단체선서 거부업무보고에 ‘평등법(차별금지법) 추진’이 들어갔다고 사과한 국가인권위원장(안창호), 군인권운동 시민단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군인권보호관(김용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폄하하는 발언을 해놓고 마지못해 사과한 상임위원(이충상).국회 운영위원회가 31일 진행한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는 ‘인권 증진’에 관한 논의 대신 인권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의 돌출 발언과 의혹에 대한 질타와 해명으로 얼룩졌다. 질의는 안 위원장과 김·이 상임위원 3명에게 집중됐다.국정감사는 시작부터 순조롭지 못했다. 박찬대 국회 운영위원장이 관례대로 안 위원장이 대표로 증인선서를 하라고 하자 김 상임위원이 “합동결혼식이냐”며 반발한 것이다. 결국 김 상임위원은 따로 증인석에 서서 선서를 했다.이후 이어진 업무보고에서 인권위 사무처 직원은 인권위 주요 추진 과제를 열거하면... -
민주당 “대통령 재임시절 일들도 드러날 것”…1일 비상회의 개최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통화 육성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1일 당 소속 의원들과 지역의원장이 참여하는 비상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향후 윤 대통령 재임 시절에 이뤄졌던 일들도 드러날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1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조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내용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매우 충격적이고 중대한 사안이란 점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의견을 모았다”라며 “내일 우선 긴급하게 당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참여하는 비상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내달 2일 여는 장외집회인 ‘김건희 국정농단 범국민 규탄대회’와 관련해 당원들의 뜻을 모으고, 집회에 대한 결의를 다지겠다는 취지다.조 수석대변인은 공개된 육성 내용과 관련해 여권 일부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과 관련해서는 ... -
김영선 2년 전 창원 공천 어땠길래···“대통령이 직접 챙겼다는 얘기 파다” 했나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31일 공개되면서 2022년 6월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게 된 과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당시 당선이 유력한 지역구에 10년 이상 의원 생활 공백이 있던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으면서 서울대 법대 동문인 윤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파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김 전 의원은 2022년 6월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박완수 현 경남도지사의 도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김 전 의원은 경남도지사를 준비하다가 방향을 틀어 경남 창원 의창에 도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그해 4월24일 출마 선언을 하고 김종양 현 경남 창원 의창 의원, 김상규 전 조달청장, 김호열 전 경남도당 사무처장 등 7명과 경쟁을 펼쳤다. 예비후보 간 경선은 진행되지 않았고,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취임한 5월10일에 김 ... -
녹취록 공개한 민주 “명태균, 진실의 편에 서면 우리도 함께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3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를 향해 “진실의 편에 서기로 하면 민주당도 함께 하겠다”며 국정감사 출석을 촉구했다.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윤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라며 “명씨가 윤 정권과의 거래를 통해 신변을 보장받고자 했다면 오늘로서 모든 것이 무위로 돌아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긴급 기자회견 이후 민주당에 추가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노 원내대변인은 “명씨가 오늘 언론을 통해 ‘증거를 모두 태워버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라며 “명씨가 그토록 자신있게 말했왔던 ‘보수 정치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주장의 종착지가 증거를 다 태우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상황을 보아하니 (검찰이) 명씨 본인에게 무자비한 보복을 타진할 시점이 임박한 듯 하다”고 말했다.노 원내대변인은 “시간이 얼마 없다. 대한민국을 위해, 본인을 위해서라도 결심해 줄 것을 ... -
“합동선서 못해” “업무보고와 뜻 달라”…인권위 ‘안·김·이’ 트리오 국감 ‘막장’ 연출
업무보고에 ‘평등법(차별금지법) 추진’이 들어갔다고 사과한 국가인권위원장(안창호), 군인권운동 시민단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군인권보호관(김용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폄하한 발언을 해놓고 마지못해 사과한 상임위원(이충상).국회 운영위원회가 31일 진행한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는 ‘인권 증진’에 대한 논의 대신 인권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의 돌출 발언과 의혹에 대한 질타와 해명으로 얼룩졌다. 질의는 안 위원장과 김·이 상임위원 3명에게 집중됐다.국정감사는 시작부터 순조롭지 못했다. 박찬대 국회 운영위원장이 관례대로 안 위원장이 대표로 증인선서를 하라고 하자 김 상임위원은 “합동결혼식이냐”며 반발한 것이다. 결국 김 상임위원은 따로 증인석에 서서 선서를 했다.이후 이어진 업무보고에서 인권위 사무처 직원은 인권위 주요 추진 과제를 열거하면서 ‘평등법 제정’을 언급했다. 그러자 취임 전부터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소신을 밝혔던 안 위원장은 “업무보고와 제 생각은 다르다”라고 말했... -
윤 대통령 “내년 소상공인 전용 예산 5조9000억원…배달비도 지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내년도 소상공인 전용 예산으로 역대 최대인 5조9000억원을 편성했다”며 “저와 모든 정부 부처가 원팀이 돼서 766만 소상공인 여러분을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소상공인) 여러분이 민생과 지역 경제의 근간이자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같은 행사에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저리 융자 자금 4조원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의 소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데도 45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것”이라며 “정부와 은행이 협업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2조원 늘어난 14조원의 신규 보증부 대출을 공급하고 대출 상환 부담을 덜어드릴 전환보증 대출 규모도 2배 늘려서 10조원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또 “은행 간 금리 비교를 통해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옮겨갈 수 있도록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비교 공시 플랫폼도 올해 안에 개설... -
한·미 연합연습 ‘북 핵 대응 시나리오’ 반영…‘비핵화’ 문구는 빠져
한국과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 핵 사용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를 한·미 연합연습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혀 ‘핵·재래식 무기 통합’(CNI)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목표는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서 8년만에 빠졌다.김용현 국방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펜타곤에서 제5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연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향후 연합연습에는 북한의 핵 사용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내년 8월쯤 실시되는 한·미 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서 핵·재래식 통합(CNI) 도상연습(TTX·토의식 훈련)이 진행된다. 올해 TTX는 UFS와 별개로 진행됐다.CNI는 재래식 무기를 운영하는 한국군이 핵 무기를 운용하는 미국 전략사령부 측과 작전의 기획·실행 등에서 협력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7... -
“김영선 해줘라” 다음날 윤 대통령 “공정” 취임사···국정 신뢰 훼손
“모두가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규칙을 지켜야 합니다.”(2022년 5월10일 대통령 취임사)윤석열 대통령이 이같은 취임 연설을 하기 하루 전 명태균씨와 통화하며 “공관위에 ‘내가 그거는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31일 드러났다. 핵심 가치로 내세운 ‘공정과 상식’을 훼손했다는 비판과 함께 국정 리더십이 중대 위기에 놓이게 됐다. 명씨와 김건희 여사 중심의 공천개입 의혹이 윤 대통령을 직접 겨누게 되면서 정권 차원의 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더불어민주당이 31일 공개한 녹음에서 윤 대통령은 2022년 5월9일 명태균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통화가 이뤄진 직후인 2022년 5월10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경남 창원 의창 국회의원 후보로 전략공천했다.명씨와 김건희 여사의 관계에 집중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