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기
사회경제연구원장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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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의 단도직입 “누리호 90% 이상의 큰 성과…마지막 한 걸음 내년에 채우겠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지난 21일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3단 로켓부와 위성 보호덮개인 페어링을 원활하게 분리했고 목표 고도 700㎞까지 진입했다. 마지막 3단부 엔진이 계획한 만큼 작동하지 않아 모형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지는 못했다. 언론은 ‘절반의 성공’ ‘미완의 성공’ 등의 표현을 썼다. 그러나 순수 독자 기술로 우주에 1t급 위성을 실은 발사체를 쏘아올린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다. 그런 기술을 가진 나라는 한국이 7번째이다. 누리호 개발에서 발사 과정을 진두지휘한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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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친환경 청바지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의 상속자이자 할리우드 스타인 패리스 힐튼은 한 번 입은 옷은 다시 입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개념 배우로 불리는 <해리 포터> 주인공 에마 왓슨은 ‘옷을 (입는 게 아니라) 갖기 위해 사는 것 같다. 소비행태가 일종의 도벽 비슷하다’고 힐튼을 비판한 바 있다. 그랬던 힐튼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백’한다며 “의식있는 소비자가 되기 위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썼다. “지금 입은 옷은 중고다. 새 옷 대신 중고를 구입하면 의류 탄소 발자국을 82%까지 줄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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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AI와 일자리 언젠가부터 인간이 기계와 일자리를 놓고 다투는 신세가 됐다. 1차 산업혁명이 한창 진행 중이던 1800년대 초반 영국 곳곳에서 벌어진 ‘러다이트 운동’이 시작이었다. 대량생산을 가능케 한 기계가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여긴 노동자들이 기계를 파괴한 것이다.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산업혁명은 그 이면에 해당 직종의 노동자를 도태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전기 사용이 보편화한 1800년대 후반 2차 산업혁명, 컴퓨터와 인터넷이 등장한 1900년대 후반 3차 산업혁명 때도 사람이 하던 노동의 상당 부분을 기계가 대체했다. 하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3차 산업혁명까지는 기계가 사람 일자리를 대신하는 것보다 더 많은 고용을 창출했다. 대량생산으로 제품 가격이 하락해 수요가 늘고, 투자와 고용도 함께 늘어나는 선순환 효과를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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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의 단도직입 “균형재정은 틀렸다…경제위기에선 정부지출 과감하게 늘려야” 국내에 현대화폐이론(MMT·Modern Monetary Theory)이 학술 논문으로 발표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후반이다. 비교적 역사가 일천하다고 할 수 있는 이 이론이 최근 부쩍 이목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이다. 감염병 창궐과 같은 위기의 시대에는 공공부문, 특히 국가의 역할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이다. 그 덕분에 학술적 논의 수준에 머물렀던 MMT는 최근 블로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대중담론으로 자리 잡고 있다. MMT의 핵심은 조세수입과 관계없이 발권력으로 재정지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균형재정과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시각에 맞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한다. 국내에서 이 이론을 앞장서 소개하고 있는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나원준 교수에게 이론의 배경부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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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야누스의 빚투 20·30대 청년층 빚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보면 6월 말 기준 청년층 가계부채는 1년 새 12.8% 늘었다. 다른 연령층 증가율 7.8%를 크게 웃돈다. 청년층의 2분기 전·월세 대출이 급증한 영향이 큰데, 눈여겨볼 대목은 신용대출 증가율도 20.1%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청년층이 신용대출 일부를 주식투자 등에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은 측의 분석이다. 주요 증권사의 지난해 신규 계좌 중 20·30대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청년들이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에 대거 나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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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소금값과 태양광 김장철이 한참 남았는데 소금값이 뛰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지난 8월 기준 소금값은 1년 전보다 14.6% 올랐다. 먹는 소금으로 가공하기 전 천일염은 지난해부터 가격이 치솟았다. 해양수산부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말 기준 20㎏ 천일염 산지가격은 1만2546원이었다. 1년 새 두 배 넘게 뛰었다. 초여름부터 비가 자주 내려 올해 천일염 생산량이 줄어든 게 가격 상승의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전에 소금을 사두겠다는 사재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염전이 점차 줄어드는 현상도 소금값 상승에 한몫을 했다. 전국 염전 면적은 지난해 87㎢로 10년 전에 비해 16㎢(15.4%)가 감소했다. 여의도 면적(2.9㎢)의 5배가 넘는 염전이 사라진 것이다. 소금을 생산하지 않게 된 염전에는 태양광 발전설비가 대거 들어섰다고 한다. 염전으로 수지도 맞추기 어렵던 터에 태양광이 등장하자 그쪽으로 자리를 내준 것이다. 일조량이 많고 통풍이 잘되는 염전 입지는 태양광 발전에도 적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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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배달 빈대떡 비 오는 날이면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양철 지붕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기름에 전 부칠 때 나는 소리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라는 그럴듯한 분석이 전해진다. 실제로 두 소리를 비교해보니 파장이 비슷하다는 음향전문가의 실험결과도 나와 있으니 과학적 근거가 없지는 않다. 풍미의 영향이라는 해석도 있다. 비가 올 때는 저기압이 강해지고 공기 전파가 적어 음식 향이 진해져 식욕을 돋운다는 것이다. 업계 통계를 보면 여름 장마철이면 빈대떡 재료인 부침가루 판매량이 늘어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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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의 단도직입 “장사꾼이 아닌 사회공헌 기업인 꿈꿔…자원봉사 ‘흰띠’ 양성” “텐트는 DAC 폴을 사용한 것과 그러지 않은 것으로 나눌 수 있어요. 최고급 텐트 브랜드라면 모두 DAC 폴을 쓴다고 봐도 좋습니다.” 라제건 동아알루미늄(DAC) 회장(67)의 어조에는 강한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전 세계 프리미엄급 텐트 시장에서 DAC 폴의 점유율이 90%라는데 사실이냐는 물음에 돌아온 답변이었다. 한국 중소기업이 만든 텐트 폴이 세계 최고라는 사실은 백패커나 캠핑 마니아에게 상식이다. DAC 홈페이지에는 힐레베르그, 노르디스크, 헬스포츠 등 글로벌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가 파트너로 올라와 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일반 대중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런 기업을 흔히 ‘히든 챔피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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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펜트하우스 국내 아파트 거래가격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올해 들어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지난 3월 거래된 서울 청담동 ‘PH129(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면적 273㎡형으로 115억원이었다. 2014년 65억6500만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77억5000만원까지 7년 연속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최고를 기록했던 서울 한남동 ‘한남더힐(전용 243㎡형)’은 4위권으로 밀려났다. 더펜트하우스 청담 273㎡형의 2017년 분양가는 80억원대 중반에서 130억원대 초반이었다. 분양가 200억원으로 알려진 최상층 407㎡형 펜트하우스 2가구는 올해 공시가격이 163억2000만원으로 국내 아파트 중 최고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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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깡통주택 코스피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지난 17일 신용융자잔액이 25조4712억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가가 하락하자 곧 반등할 것으로 기대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가 급증한 것이다. 주식 반대매매 규모는 평소보다 100억원가량 급증해 이틀 연속 320억원 안팎이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했다가 주가 하락으로 갚지 못해 주식을 강제로 매각당한 반대매매가 속출했다. 일반적으로 주식평가액이 빌린 금액의 140% 밑으로 떨어지면 담보부족계좌가 돼 반대매매 대상이다. 주가가 더 하락해 100% 미만이면 한 푼도 건질 수 없는 깡통계좌가 된다. 내 돈으로만 투자했더라면 주가가 떨어져도 상장폐지만 안 되면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빚투는 내 투자금까지 몽땅 날려버릴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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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이재명의 ‘황교익 알박기’ 부동산업계에서 흔히 쓰는 ‘알박기’ 어원은 ‘알을 땅에 묻어뒀더니 황금이 됐다’는 옛날이야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도시계획이나 건축계획 등을 미리 알아내 사업지 내 소규모 땅을 사두는 투기행위를 일컫는다. 건설업체가 산다고 하면 최대한 버티다가 적정가보다 훨씬 높은 값에 팔아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다. 알박기는 다른 분야에도 두루 쓰인다. 스포츠계에서는 프로 계약이 불가능한 어린 선수를 이면계약을 통해 선점할 때 알박기라고 칭한다. 전략적 요충지를 선점한 뒤 진지를 구축하는 군사용어로도 통용된다. 법으로 임기가 정해진 자리에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 정권이 바뀌더라도 해임할 수 없게 하는 알박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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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홍범도의 귀환 “내가 죽은 뒤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다오.” 1910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남긴 유언이다. 반장(返葬)은 객지에서 죽은 이의 시신을 고향으로 옮겨 장사 지내는 것을 뜻한다. 고향은 죽어서라도 돌아가고 싶은 곳이다. 6·25 때 북녘을 떠나온 실향민 상당수가 세상을 떠났다. 그들의 2~3세는 대부분 ‘나중에 통일되면 고향땅에 이장해 달라’는 유언을 듣는다.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광복절인 15일 국내로 봉환된다. 홍 장군은 1907년 8월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시키자 함경도에서 의병부대를 조직해 싸웠다. 1910년 두만강 건너편 간도로 근거를 옮긴 뒤 1919년 3·1운동 직후 가장 먼저 대한독립군을 조직했다. 일본군 1개 대대를 섬멸한 1920년 봉오동전투의 주역이었으며, 같은 해 김좌진 장군 등과 함께 청산리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시베리아 이만에서 독립군 재기를 노리던 홍 장군은 소련의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1937년 중앙아시아 집단농장으로 이주됐다. 해방을 2년 앞둔 1943년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에서 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