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호기
사회경제연구원장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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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콩 참치 세계에서 수산물을 가장 많이 먹는 사람은 한국인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자료를 보면 2018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78.5㎏이다. 세계인 평균 22.3㎏의 세 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2020년 한국인 한 사람이 쌀 57.7㎏, 육류 54.3㎏을 소비했으니 쌀과 고기보다 수산물을 더 많이 먹는 셈이다. 한국인이 원래부터 수산물을 많이 먹은 것은 아니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구축한 글로벌 통계 사이트 ‘Our World in Data’는 1961년 한국의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13.2㎏이라고 집계했다. 당시 북한은 1인당 29.3㎏으로 두 배 이상 많았다. 그런데 2017년 북한 소비량은 11.4㎏으로, 조사 대상 216개국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북한의 식량 사정이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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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1.5도와 2.0도의 차이 사람의 정상 체온은 36.5도인데 조금씩 차이가 있다. 재는 방법이나 부위, 시간,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36.5도 위아래로 1도 범위 안에 있으면 정상으로 판단한다. 체온이 정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반면 평소 정상 체온만 유지해도 병에 걸릴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 지구에 사람이 사는 것도 기온이 적당하기 때문인데, 조금만 더 따뜻하거나 추우면 생명체가 살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 평균온도가 15도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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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의 단도직입 “누리호 90% 이상의 큰 성과…마지막 한 걸음 내년에 채우겠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55)은 ‘누리호의 아버지’ 같은 과학자다. 2015년 본부장을 맡아 7년째 누리호 개발을 이끌고 있다. 발사 때까지 장기간 일관성을 갖고 사업을 책임지라는 의미에서 당시 40대였던 고 본부장을 발탁했다. 서울대와 미국 텍사스A&M대에서 비행역학 및 제어를 공부한 과학자다. 2000년 항우연 입사 이후 줄곧 발사체 개발에 매진해 왔다.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우주 발사체와 발사대로 700㎞ 궤도에 올려보낸 고 본부장은 “우리만의 우주 수송수단을 갖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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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친환경 청바지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의 상속자이자 할리우드 스타인 패리스 힐튼은 한 번 입은 옷은 다시 입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개념 배우로 불리는 <해리 포터> 주인공 에마 왓슨은 ‘옷을 (입는 게 아니라) 갖기 위해 사는 것 같다. 소비행태가 일종의 도벽 비슷하다’고 힐튼을 비판한 바 있다. 그랬던 힐튼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백’한다며 “의식있는 소비자가 되기 위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썼다. “지금 입은 옷은 중고다. 새 옷 대신 중고를 구입하면 의류 탄소 발자국을 82%까지 줄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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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AI와 일자리 언젠가부터 인간이 기계와 일자리를 놓고 다투는 신세가 됐다. 1차 산업혁명이 한창 진행 중이던 1800년대 초반 영국 곳곳에서 벌어진 ‘러다이트 운동’이 시작이었다. 대량생산을 가능케 한 기계가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여긴 노동자들이 기계를 파괴한 것이다.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산업혁명은 그 이면에 해당 직종의 노동자를 도태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전기 사용이 보편화한 1800년대 후반 2차 산업혁명, 컴퓨터와 인터넷이 등장한 1900년대 후반 3차 산업혁명 때도 사람이 하던 노동의 상당 부분을 기계가 대체했다. 하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3차 산업혁명까지는 기계가 사람 일자리를 대신하는 것보다 더 많은 고용을 창출했다. 대량생산으로 제품 가격이 하락해 수요가 늘고, 투자와 고용도 함께 늘어나는 선순환 효과를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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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의 단도직입 “균형재정은 틀렸다…경제위기에선 정부지출 과감하게 늘려야” 캐나다 토론토 라이어슨 대학교에서 2015년 열린 진보경제학포럼에서 ‘정부 재정활동에는 어떠한 금융적 제약도 없다’는 MMT 이론을 접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국내에서 다수의 MMT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 6월에는 동료 연구자 8명과 그간 학술지 등에 게재한 논문을 묶어 책 <MMT 논쟁>을 펴냈다.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소득재분배소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경제분과 자문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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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야누스의 빚투 20·30대 청년층 빚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보면 6월 말 기준 청년층 가계부채는 1년 새 12.8% 늘었다. 다른 연령층 증가율 7.8%를 크게 웃돈다. 청년층의 2분기 전·월세 대출이 급증한 영향이 큰데, 눈여겨볼 대목은 신용대출 증가율도 20.1%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청년층이 신용대출 일부를 주식투자 등에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은 측의 분석이다. 주요 증권사의 지난해 신규 계좌 중 20·30대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청년들이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에 대거 나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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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소금값과 태양광 김장철이 한참 남았는데 소금값이 뛰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지난 8월 기준 소금값은 1년 전보다 14.6% 올랐다. 먹는 소금으로 가공하기 전 천일염은 지난해부터 가격이 치솟았다. 해양수산부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말 기준 20㎏ 천일염 산지가격은 1만2546원이었다. 1년 새 두 배 넘게 뛰었다. 초여름부터 비가 자주 내려 올해 천일염 생산량이 줄어든 게 가격 상승의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전에 소금을 사두겠다는 사재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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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배달 빈대떡 비 오는 날이면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양철 지붕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기름에 전 부칠 때 나는 소리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라는 그럴듯한 분석이 전해진다. 실제로 두 소리를 비교해보니 파장이 비슷하다는 음향전문가의 실험결과도 나와 있으니 과학적 근거가 없지는 않다. 풍미의 영향이라는 해석도 있다. 비가 올 때는 저기압이 강해지고 공기 전파가 적어 음식 향이 진해져 식욕을 돋운다는 것이다. 업계 통계를 보면 여름 장마철이면 빈대떡 재료인 부침가루 판매량이 늘어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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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의 단도직입 “장사꾼이 아닌 사회공헌 기업인 꿈꿔…자원봉사 ‘흰띠’ 양성” 1988년 인천 서구에 동아알루미늄(DAC)을 설립해 텐트 폴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최고 제품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기술 개발에 매달려 2000년 이후 전 세계 프리미엄 텐트 폴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2009년 DAC의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해 만드는 아웃도어 퍼니처 브랜드 ‘헬리녹스’(2013년 회사를 분리해 아들인 라영환 대표가 경영)를 세웠다. 텐트 폴 제작 초기부터 개발자로 직접 참가하고 있다. 미국 유학 시절 친구들이 붙여준 영어 이름(Jake)을 딴 텐트 브랜드 ‘JakeLah(제이크라)’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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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펜트하우스 국내 아파트 거래가격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올해 들어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지난 3월 거래된 서울 청담동 ‘PH129(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면적 273㎡형으로 115억원이었다. 2014년 65억6500만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77억5000만원까지 7년 연속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최고를 기록했던 서울 한남동 ‘한남더힐(전용 243㎡형)’은 4위권으로 밀려났다. 더펜트하우스 청담 273㎡형의 2017년 분양가는 80억원대 중반에서 130억원대 초반이었다. 분양가 200억원으로 알려진 최상층 407㎡형 펜트하우스 2가구는 올해 공시가격이 163억2000만원으로 국내 아파트 중 최고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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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깡통주택 코스피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지난 17일 신용융자잔액이 25조4712억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가가 하락하자 곧 반등할 것으로 기대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가 급증한 것이다. 주식 반대매매 규모는 평소보다 100억원가량 급증해 이틀 연속 320억원 안팎이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했다가 주가 하락으로 갚지 못해 주식을 강제로 매각당한 반대매매가 속출했다. 일반적으로 주식평가액이 빌린 금액의 140% 밑으로 떨어지면 담보부족계좌가 돼 반대매매 대상이다. 주가가 더 하락해 100% 미만이면 한 푼도 건질 수 없는 깡통계좌가 된다. 내 돈으로만 투자했더라면 주가가 떨어져도 상장폐지만 안 되면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빚투는 내 투자금까지 몽땅 날려버릴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