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찬
선임기자
이미지와 텍스트와 사운드에 두루 관심이 있습니다. 단언하지 않고, 목소리 높이지 않으려 합니다.
최신기사
-
연말 발레는 호두까기 세상 연말 발레 공연장은 ‘호두까기인형’ 세상이다. 올해도 각기 다른 개성의 <호두까기인형>이 성인과 어린이 발레 팬을 찾는다. <호두까기인형>은 독일 작가 E T A 호프만의 원작을 바탕으로 차이콥스키가 작곡,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고전 발레 명작이다. 1막에 등장한 아역 무용수가 훗날 스타로 성장하는 경우도 많아, 눈 밝은 발레 팬을 기다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
고심 끝 청룡영화상 참석한 정우성 “실망 안겨 죄송···아버지 책임 다할 것” 모델 문가비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출산한 배우 정우성이 제45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했다. 정우성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청룡영화상에 참석했다. 정우성은 행사 전에 열린 레드 카펫에는 참석하지 않고, 본 시상식에만 모습을 나타냈다. 정우성은 최다관객상 시상을 위해 <서울의 봄>에 함께 출연한 동료 배우 황정민과 무대에 올랐다. 황정민은 연신 웃음 띤 얼굴로 말을 이어갔지만, 정우성은 다소 경직된 표정이었다. -
바리톤 박주성, 2025 마포문화재단 상주음악가 선정 바리톤 박주성이 마포문화재단의 ‘2025 M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마포문화재단은 최근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M 아티스트’는 최근 한국의 여러 공연장에서 채택하고 있는 상주음악가 제도 중 하나다. 장래가 밝은 클래식 아티스트를 선정해 여러 번의 공연 기회를 준다. 공연장으로선 안정적으로 기획공연을 올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2023년 첫 M 아티스트로는 피아니스트 김도현, 올해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활동했다. -
그림책 잔인하고 괴이한 ‘어른용’ 동물세계 나를 닮은 동물 사전요안나 바그니에프스카 지음 | 김은영 옮김윌북 | 340쪽 | 2만3000원 ‘동물 사전’이라는 말에 혹해 ‘아동용’이라고 생각하면 큰일이 난다. 동물학자인 저자는 서문부터 “동물은 역겹다. 그리고 잔인하다. 또 음란하다”는 문장으로 겁을 준다. 물론 이 책에 수록된 100종의 동물을 통해 도덕적·신학적 교훈을 주진 않는다. 과학적인 관점에서 진화의 논리를 받아들인 신기한 동물 세계를 알려준다. -
“세상이 바라보는 나의 이미지는 내가 결정한다”···예술가이자 장애인 베르사니 이탈리아 출신 키아라 베르사니는 공연 예술가, 안무가다. 아울러 장애 여성이다. 골형성부전증을 가진 그의 키는 98㎝다. 무대 위 그의 움직임이 비장애인 무용수를 방불케 할 수 있을까. 베르사니는 자신의 언어를 새로 배워달라고 요구한다. 클래식 음악, 발레, 연극을 이해하기 위해 해당 예술의 언어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다. 베르사니는 “당신이 나를 해석하는 것이 아닌, 내가 나를 이해하는 방식을 보여줄 것이다. 세상이 바라보는 나의 이미지는 내가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
최하영 “첼로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 한국인 최초로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우승한 최하영(26)은 호기심이 많다. 한때 재즈에 빠져 드럼을 열심히 배웠다. 요즘엔 드럼 연습은 못하지만,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열리는 재즈 페스티벌을 자주 다닌다. 최근 취미는 도예다. 거주 중인 독일 베를린에서 첼로를 연습하지 않는 시간엔 도자기를 만들며 시간을 보낸다. -
부소니 콩쿠르 서울 예선 28일 열려 내년 8월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리는 제65회 페르초 부소니 피아노 콩쿠르 지역 예선인 제3회 글로컬 피아노 프로젝트가 20~30일 전 세계 12개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 예선은 28일 오후 2시 서초구 스타인웨이 갤러리 서울에서 열린다. 부소니 콩쿠르 지역 예선은 참가자들이 해외로 이동하기 어려웠던 팬데믹 시기 처음 열렸다. 팬데믹 이후에도 참가자와 콩쿠르 모두 더 넓은 관객층에 노출될 기회를 노리는 차원에서 지속됐다. 예선 참가를 위해 이탈리아까지 오는 참가자의 수고를 덜 수도 있다. -
“최고의 클래식 음악을 많은 이에게” 1만5000원으로 즐기는 BBC프롬스 내한 공연 1895년 시작한 BBC 프롬스는 유럽의 대표적인 여름 클래식 음악 축제다. 저렴한 티켓 가격과 라디오 송출로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올해는 8주간 73회 공연이 영국 런던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열렸다. 런던 공연에만 관객 30만명이 참여했고, 저녁 콘서트 평균 좌석 점유율은 96%에 달했다. 2015년 BBC 프롬스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데이비드 피카드(64)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임기를 마무리한다. 다음달 2~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BBC 프롬스 코리아는 임기 마지막 프로젝트 중 하나다. 피카드는 e메일 인터뷰에서 “창립자 헨리 우드는 1895년에 ‘최고의 클래식 음악을 가능한 한 많은 대중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서울에서도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가격대의 티켓을 제공해 많은 사람들이 페스티벌을 함께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BBC 프롬스 코리아에서는 1만5000원인 프롬스 석이 판매된다. -
꿀 같은 볼거리, 비타민 같은 교훈···뮤지컬 ‘알라딘’ 한국 초연 보니 춤과 노래가 최적 비율로 섞인 볼거리, 누구라도 수긍할만한 인생의 메시지. 디즈니 콘텐츠가 가진 주요한 특징이자, 다양한 문화권의 여러 세대 관객에게 두루 사랑받는 이유다. 22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알라딘> 역시 디즈니의 핵심 인기 요인을 갖춘 작품이었다. 총 150분(인터미션 20분)의 공연 시간 내내 관객의 이목에 꿀을 발랐고, 극장 문을 나서면서 삼킬만한 비타민 같은 교훈을 안겼다. -
조성진, 내년 라벨 독주 전곡·협주곡 2곡 음반 공개 내년은 모리스 라벨(1875~1937) 탄생 150주년이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라벨의 독주 전곡과 협주곡 2곡을 공개한다. 22일 유니버설 뮤직은 조성진의 라벨 음반 계획을 발표하고 독주곡 ‘쿠프랭의 무덤’을 디지털 선공개했다. 다음 달 13일엔 ‘소나티네’, 내년 1월3일엔 ‘샤브리에 풍으로’ 등도 음원으로 먼저 선보인다. 도이치 그라모폰은 계획된 음반 중 ‘라벨: 피아노 독주 전곡집’을 내년 1월17일 디지털과 2장의 CD로 발매한다. 피아노 협주곡 2곡이 수록된 음반은 내년 2월21일, 전체 트랙이 담긴 디럭스 에디션은 내년 4월11일 발매한다. 협주곡은 안드리스 넬손스가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했다. 협주곡 중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은 라벨이 1차 대전 중 오른팔을 잃은 피아니스트 파울 비트겐슈타인을 위해 작곡한 곡으로, 한 손만으로 양 손 연주 이상의 음역과 음색을 표현해야 하는 난이도 높은 곡이다. -
이미지로 여는 책 ‘모던 건축’의 따분함을 거부하라 르코르뷔지에(1887~1965)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건축가였다. “장식은 폐지해야 한다” “도시는 직선을 중심으로 건설되어야 한다” “건물은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같은 그의 신념은 건조한 사각형의 현대적 건물로 구현됐고, 20세기 모더니즘 건축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건물부터 가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영국 출신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은 건축사에 남는 이 거장을 ‘따분함의 신’이라고 조롱한다. 르코르뷔지에와 그의 유산인 직선적 건물을 모조리 비판한다. 아르헨티나·러시아·미국에 있는 모던한 건물 사진을 나열한 뒤 “이 건물이 철거된다 한들 누가 슬퍼할까?” 같은 문구를 사진 위에 적었다. 아마 한국의 아파트나 오피스 빌딩도 헤더윅의 눈에 띄었다면 같은 취급을 받았을 것이다. -
아무리 괴로워도 일단은 살아라, 살다보면 기쁨이 온다 1621년(광해군 13) 조위한이 쓴 <최척전>은 임진왜란·정유재란과 명·청 교체기의 혼란 속에 남원의 최척과 옥영 부부가 수차례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30여년의 과정을 그린다. 고전소설로는 보기 드물게 일본, 중국, 안남(베트남) 등 광범위한 배경을 아우르는 ‘코즈모폴리턴적’ 시각을 보인다. 서울시극단 신작 <퉁소소리>는 <최척전>을 원작으로 한다. 서울시극단장 고선웅이 각색하고 연출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