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찬
선임기자
이미지와 텍스트와 사운드에 두루 관심이 있습니다. 단언하지 않고, 목소리 높이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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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정 “관객 많을수록 안 떨려요”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정(예원학교 2년)이 지난해 9월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 참가했을 때 나이는 만 13세였다. 원래 14세부터 출전할 수 있는 대회인데 12월생이라 3개월이 모자랐다. 이현정의 어머니는 주최 측에 참가할 수 있는지 문의해 허락을 받았다. 경험 삼아 참가한 첫 성인 콩쿠르에서 덜컥 2위에 입상했다. 본선 진출 44명 중 가장 어렸고, 당연히 역대 최연소 수상이었다. 당시 1위 가나가와 마유미는 30세, 3위 기무라 와카나는 23세였다. 7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만난 이현정은 “요즘도 당시 수상한 언니들과 인스타로 연락하며 지낸다”며 “외국에서 연주하는 게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
조주현 ‘발레x수제천’, 춤평론가상 작품상 수상 조주현이 안무한 <발레x수제천>이 2024 춤평론가상 작품상에 선정됐다. 한국춤평론가회(회장 유인화)는 조주현(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발레x수제천>이 “한국의 전통과 서양의 발레가 한 무대에 공존하면서 규칙, 원칙, 고귀, 품위, 격조, 화려 등의 본질적인 공통 분모를 찾으며 절제미와 정교함을 구현한 작품”이라고 평하며 이같이 선정했다. -
군인에서 예술가·기업인으로···다양해진 ‘독립운동 뮤지컬’ 안중근(1879~1910)은 1909년 10월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후 “대한의군 참모중장의 군인 신분으로 적국의 장수를 처단했다”고 주장했다. 이 입장은 재판 과정에서도 일관되게 유지됐다. 뮤지컬 <영웅>은 이토가 죽은 지 정확히 100년 된 날 초연했다. <영웅>은 안중근이 러시아 연해주에서 손가락을 잘라 독립운동을 결의하는 장면에서 시작해 이토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아 사형당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영웅>은 지난해 15주년 기념으로 10번째 시즌을 공연할 정도로 오랜 시간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
2025 주목해야 할 문화콘텐츠 거장의 신작, 전설의 속편, 완전체의 귀환 새해가 밝았다. 혼란 속에 맞이하는 2025년이지만 우리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콘텐츠가 기다리고 있다. 박찬욱, 봉준호 등 오랜 시간 기다려온 거장들의 신작이 속속 개봉한다. 백설공주와 슈퍼맨, 재결합한 오아시스 등 긴 역사를 자랑하는 ‘전설’들도 하나둘 귀환한다. 달력에 표시해두고 챙겨볼 만한 공연 일정도 풍성하다. 새해 주목할 만한 분야별 대중문화 콘텐츠를 소개한다. -
‘1세대 스타 피아니스트’ 한동일씨 별세…미 언론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에서 온 신동” 극찬 피아니스트 한동일씨가 별세했다. 향년 83세. 음악계에 따르면 한동일씨는 29일 세상을 떴다. 고인은 1941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8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함흥 중앙교회에서 교회 찬양대를 지휘한 아버지 덕에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가까이 했다. 광복 이후 소련군이 38선 이북을 장악하자 고인의 가족은 모두 남한으로 이주했다. 팀파니스트였던 아버지는 아들 손을 잡고 서울 곳곳을 누비며 김성복 전 이화여대 교수, 이애내 숙명여대 음대 초대 학장 등에게 피아노 레슨을 받게 했다. 고인은 전쟁 중 부산에서 열린 제1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
‘1세대 스타 피아니스트’ 한동일 별세 피아니스트 한동일씨가 별세했다. 향년 83세. 음악계에 따르면 한동일씨는 29일 세상을 떴다. 고인은 1941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8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함흥 중앙교회에서 교회 찬양대를 지휘한 아버지 덕에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가까이 했다. 광복 이후 소련군이 38선 이북을 장악하자 고인의 가족은 모두 남한으로 이주했다. 팀파니스트였던 아버지는 아들 손을 잡고 서울 곳곳을 누비며 김성복 전 이화여대 교수, 이애내 숙명여대 음대 초대 학장 등에게 피아노 레슨을 받게 했다. 고인은 전쟁 중 부산에서 열린 제1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
이자람부터 임윤찬까지···올해의 공연 명장면 5 올 한 해 문화부에서 공연 담당 기자로 일했습니다. 연극, 뮤지컬, 클래식 음악, 무용, 전통공연을 아우르는 일입니다. 각 분야마다 헤아릴 수 없는 공연이 열리나 볼 수 있는 작품은 한정적입니다. 작품을 관람했다 해도 안목이 부족해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한정된 시선에 포착된 올해의 좋은 공연 5편을 소개합니다. 관객에게 추후 작은 가이드가 되고, 창작진에게 응원을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임윤찬·조성진 클래식 부흥 이끌어…뮤지컬, 스타겹치기 출연 부작용도 2024년 공연계에서는 몇몇 스타들이 치열한 예매 경쟁을 불렀다. 임윤찬, 조성진, 조승우 등의 공연은 예매 시작과 함께 매진되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스타 쏠림 현상은 부작용도 불렀다. ■자리 잡은 클래식 스타 임윤찬이 반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건 불과 2년 전이다. 약관의 피아니스트는 매년 실력과 인기를 갱신했다. 올해 한국에서는 서울시향 협연, 단독 리사이틀, 도이치 캄머필하모닉 협연으로 관객과 만났다. 모든 공연이 매진이었다. 임윤찬의 해외 공연에 원정을 가는 국내 팬도 있었다. 수상 성과도 있었다. 10월엔 <쇼팽: 에튀드> 음반으로 영국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 피아노 부문과 ‘젊은 예술가’ 부문에서 수상했다. 한국 피아니스트가 그라모폰 상을 받은 건 임윤찬이 처음이었다. 11월엔 프랑스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에서 젊은 음악가 상을 받았다. -
최재림 이어 차지연도···건강 이상으로 ‘광화문연가’ 중단 배우 차지연이 건강 이상을 느껴 공연이 중단됐다. 23일 뮤지컬 <광화문연가> 제작사 CJ ENM에 따르면, 차지연은 전날 오후 2시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연기하다 공연을 마치지 못하고 무대를 내려왔다. 차지연은 이 작품에서 ‘월하’ 역을 맡고 있다. CJ ENM은 “1막 공연 중 차지연 배우에게 일시적인 과호흡 상태가 발생해 공연이 중단됐다. 배우는 지체 없이 병원으로 이동했고, 전문의 소견에 따라 필요한 검사와 조치를 받고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
‘감시자’에서 ‘은밀한 보호자’가 된 비밀경찰···연극 ‘타인의 삶’ 동독의 비밀경찰 비즐러는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다. 그는 비밀경찰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심문 기법을 강의할 정도로 사회주의 체제 수호의 첨병 역할을 모범적으로 수행한다. 비즐러는 유명 극작가 드라이만과 배우 크리스타 커플의 감시를 맡는다. 도청을 통해 이 커플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본다. 작품 활동, 사상의 궤적은 물론 성생활 같은 사생활까지 모두 감시 대상이다. -
책과 삶 수평선 너머, 몰랐던 세계를 직시하러 호라이즌배리 로페즈 지음 | 정지인 옮김북하우스 | 928쪽 | 3만5000원 배리 로페즈(1945~2020)는 평생 여행자였다. 아프리카, 태평양, 호주는 물론 북극, 남극까지 안 가본 곳이 없다. 물론 이국적인 웰컴 드링크가 손님을 맞이하는 호화 리조트를 찾은 것은 아니다. 로페즈에게 여행은 과거의 자신에게 도전하는 과정이었다. “여행은 과거부터 이어진 상식을 수정하고 선입관을 떨쳐버리도록 자극한다. 또한 우리의 정신이 맥락을 고려하도록 유도하고, 인류에 관한 절대적 진실의 독재에서 정신을 해방한다.” -
임윤찬이 그림 그리듯 연주한 쇼팽 협주곡 임윤찬 연주회가 열리는 공연장 로비에는 시작 전부터 늘 묘한 흥분감이 감돈다. 어려운 티케팅에 성공한 사람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그날의 연주를 기다린다. 관객은 연주 후 박수 치며 환호할 만반의 대기를 마친 상태다.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 공연이 열렸다. 1부 협연자가 임윤찬이었다. 올해 해외 교향악단의 내한 공연 중 사실상 마지막 메인 이벤트라 할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