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병문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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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국기게양과 애국심 지금 필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로 들어가는 100여m 도로에는 태극기가 양편으로 도열해 있다. 새로 설치된 깃대에 30도 기울기로 꽂힌 태극기들은 전형적인 주거단지였던 지금까지의 아파트 입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마치 군부대나 독립기념관, 현충일날 국립묘지로 들어서는 장엄함마저 느껴질 정도다. 이곳에 태극기가 도열하게 된 경위는 이렇다. 3·1절을 이틀 앞둔 지난달 27일 현관문 벨이 울렸다. 문을 여니 경비아저씨가 서 있었다. “무슨 일이냐”라는 물음에 아저씨는 “국기를 나눠주라고 하네요”라며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국기세트를 내밀었다. 부녀회와 입주민대표자회의가 전 가구(750여가구)에 무상으로 나눠주는 거란다. 동호수 란에 꼼꼼히 사인까지 받은 아저씨는 반드시 국기를 달아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단지 내 방송에서도 3·1절을 맞아 전 가구가 국기를 달아야 한다는 안내가 흘러나왔다. 바로 태극기 달기 운동의 하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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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개들의 세상과 늑대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5년 올해는 양의 해더군요. 그것도 청양(푸른양)이라 하여 양의 해 중에서도 길상하다고 하니 올해는 좋은 일이 많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을 떠올리면 함께 생각나는 동물이 여럿 있습니다. 우선 양치기 목동을 따라다니며 양을 지키는 개가 있습니다. 또 이 양들을 잡아 먹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는 늑대도 빠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화나 동화에는 이들이 벌이는 싸움이 많이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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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TV 속 엄마들의 ‘불편한 모정’ # 어머니는 깨끗한 물을 자식들에게 먹이기 위해 이른 새벽마다 종종걸음을 치셨다. 물동이를 인 채 흐르는 물을 훔치시던 어머니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다. # 입시를 앞둔 자식들을 위해 험한 산길을 마다하지 않고 절을 찾아 밤을 새우던 합장기도는 또 얼마나 간절했는지. 그날의 어머니 기도는 자식이 50줄을 훨씬 넘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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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두려움과 용기 영화 <명량>이 최다관객, 최대흥행을 기록하며 한국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명량>은 스펙터클한 전투장면과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인 면모가 잘 버무려진 영화입니다. CG를 활용한 전투신도 볼만하지만 장군이 던진 한마디, 한마디가 국민들의 가슴에 와 닿은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장군이 남긴 많은 말들 중에서 저는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두려움은 인류가 이 땅에서 삶을 꾸려온 이후 언제나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에도 가득합니다. 물론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처럼 죽음에 대한 두려움까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훨씬 일상적이고 은밀합니다. 바로 생존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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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자기를 바로 봅시다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학자 한 분과 저녁을 같이했습니다. 그는 월급도 반 토막 났고 많은 사원들이 회사를 그만두려 한다는 저의 푸념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고. 듣기에 상당히 거북했습니다. 마치 지은 죗값을 받아야 한다는 말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뜨악해 하는 필자에게 그는 이런 사족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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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세월호 그 이후, 우리는? 참으로 힘든 시간입니다. 이 땅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그 아득한 날로부터 오늘까지 지난 40일만큼 고통과 슬픔과 비탄이 한꺼번에 몰아친 적은 없습니다. 밤잠을 설쳐야 했고, 밥 한술, 물 한 모금 삼키기도 힘들었습니다. 괜스레 자고 있는 자식의 얼굴을 쓰다듬고, 학교로 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살아있어줘서 고맙다’는 말도 되지 않는 읊조림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16명은 차가운 바닷속에 갇혀 부모들의 가슴이 찢어지고 있습니다. 어찌 몇 마디 말과 이 가당찮은 글이 위로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이 글마저 죄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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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노인을 위한 방송은 없다 짙은 어둠이 내려앉은 산골마을에 둔탁한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발자국이 점점 가까워지자 아버지는 급히 호롱불을 끄고 아이들 머리 위에 두꺼운 이불을 덮어 씌웠다. 마당을 가로지르던 발자국은 방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아이들은 숨을 멈췄고, 아버지는 “누구요”라고 물었다. 순간 플래시 불빛이 아버지 얼굴을 정면으로 쏘아붙였다. 플래시 불빛으로 아버지는 빛 뒤편 발자국의 정체를 알수가 없었다. 그때 발자국이 물었다. “국방군 편이네, 빨치산 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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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이동극장이 그립다 벼가 익어가는 들판을 가로질러 이장님의 목소리가 퍼진다. “아, 아, 주민 여러분. 농사일에 수고가 많습니다. 오늘 저녁 7시에 ○○국민학교에서 영화 상영이 있습니다.” 읍내에조차 극장이 거의 없던 60년대와 70년대. 시골마을을 가끔 찾아오는 이동극장은 귀하디 귀한 문화 향유의 시간이었다. 당시 제대로 된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은 졸업이나 생일 때 한번 맛을 보는 자장면만큼이나 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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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때 주문 외듯 “좋아, 좋아”… 한국탁구 샛별 장우진 장우진(19·춘천 성수고 3학년)은 남다른 각오로 2014년 새해를 맞이했다. 그는 “더 큰 도전을 위해서 기초를 더욱 단단히 다져야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은(현 삼성생명) 이후 6년 만에 한국 선수로 남자 단식 1위에 오른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탁구 강국인 스웨덴·대만·일본 선수들을 차례로 무너뜨린 데 이어 ‘만리장성’ 중국의 에이스까지 꺾었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
러시앤캐시, 한국전력 제치고 ‘탈꼴찌’ 성공 프로배구 신생팀 러시앤캐시가 탈꼴찌에 성공했다. 러시앤캐시는 2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NH 농협 프로배구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3-1(24-26 25-19 25-20 26-24) 역전승을 거두고 지난해 11월2일 개막 이후 처음으로 꼴찌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러시앤캐시는 4승(12패)째를 올리며 승점 15점을 기록해 6위였던 한국전력을 맨끝 7위 자리로 내려앉히고 6위로 올라섰다. 개막 이후 8연패의 늪에 빠지며 올시즌 첫승에 대한 기대마저 가물가물했던 러시앤캐시는 지난해 12월5일 LIG손해보험을 3-0으로 제압하며 첫 승을 기록한 이후 한국전력과 우리카드를 잡아 3승째를 올렸다. 그리고 이날 한국전력을 다시 잡아 꼴찌 탈출과 함께 원정 첫승도 올렸다. -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간신히 따돌리고 ‘6연승’ 현대캐피탈이 쾌조의 6연승을 내달렸다. 현대캐피탈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프로배구 대한항공과의 남자부 3라운드 새해 첫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0 23-25 26-24 16-25 15-13)로 승리했다. 시즌 11승(2패)째를 올리며 승점 32점을 쌓은 현대캐피탈은 전날 LIG손해보험에 신승한 선두 삼성화재(12승3패·33점)를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또 지난해 12월12일 대한항공전부터 시작된 연승행진을 6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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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황제’ 슈마허, 스키 사고로 머리 부상 ‘생사 기로’ 은퇴한 ‘포뮬러 원(F1) 황제’ 미하엘 슈마허(44·독일·사진)가 프랑스에서 스키를 타다 머리를 다쳐 혼수상태에 빠졌다. dpa통신은 30일 “스키 사고로 머리를 다친 슈마허가 혼수상태에 빠져 위험한 상황”이라고 프랑스 현지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슈마허는 2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프랑스 알프스의 메리벨 스키장에서 아들과 함께 스키를 타다 코스를 벗어나면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쳤다. 이 사고로 머리에 큰 충격을 받은 슈마허는 헬리콥터에 실려 주변 병원으로 옮겨졌다. 진단결과 슈마허는 두개골에 외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