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찬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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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오늘 1993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부정 적발 아름다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이 있을 리 만무하다. 그래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대회에서 등수에 들지 못한 참가자들은 진·선·미 등 입상 결과에 시비를 걸곤 했다. 선발 과정을 둘러싼 잡음도 적지 않았다. 상처가 오래 곪으면 터지게 마련. 결국 1993년 부정이 불거져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미스코리아 타이틀을 돈으로 사고파는 관행이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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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오늘 2004년 남북 군사분계선내 선전도구 철거 심리전. 천안함 사태가 불러온 살벌한 단어 가운데 하나다.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사태 관련 대국민 담화가 발표된 직후 국방부는 대북심리전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4일 군은 대북심리전 라디오방송을 시작했다. 또 전단지 살포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확성기 가동도 계획하고 있다. 2004년 6월14일 전단지 살포, 라디오 방송, 확성기 등 군사분계선 내 일체의 선전활동 도구가 철거된 지 6년 만이다. -
어제의 오늘 1990년 이산가족 한필성·필화 남매 상봉 이산상봉 역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한 남북 오누이를 꼽는다면 한필성·필화 두 사람일 것이다. 남녘의 오빠 한필성과 북녘의 여동생 한필화는 1950년 이별한 후 딱 한 번 만났다. 그날이 90년 3월8일이다. 이들이 재회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 까닭에 남매의 만남은 더욱 세인의 심금을 울렸다. 한필화는 64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에 출전, 스피드스케이팅 3000m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아시아 여자선수 최초의 메달이었다. 북한의 빙상 영웅이 된 한필화는 71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프레 동계올림픽에도 선수로 참가했다. 오빠 한필성의 고향친구가 북한 선수단 사진 속에서 한필화를 발견했다. 사진을 본 한필성은 혈육임을 단번에 알았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두 사람의 국제통화를 주선했다. “오빠, 오빠 나야.” “필화야.” 남매는 옛 추억과 가족 안부 등을 주고받으며 눈물을 쏟았다. 신문에 보도된 애끊는 30분간의 통화내용과 수화기를 들고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은 온 국민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
어제의 오늘 1963년 파독 광부 123명 첫 출국 “1965년부터 10년간 그들이 고국(한국)에 송금한 외화는 모두 1억153만달러로 수출 총액 대비 1.6∼1.9%에 달했다. 하지만 그들이 한국의 경제발전과 해외진출에 상당한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기록이나 평가가 너무 소홀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의 지난해 하반기 조사보고서 내용 중 일부다. 여기서 ‘그들’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를 일컫는다. -
어제의 오늘 1959년 재일 한국인 북송선 첫 출항 1959년 12월14일 일본 니가타 항구. 재일 한국인 2900여명이 찬 바람을 헤치며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가족, 친구들과 눈물의 작별이 이어졌고 여객선은 북한 청진항을 향해 물살을 갈랐다. 재일 한국인 북송사업이 첫 번째 닻을 올린 것이다. 재일 한국인을 북한으로 보내는 북송사업의 발단은 한 재일 한국인 청년의 편지에서 비롯됐다. 이 청년은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58년 김일성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냈다. “먹고 살 수 있도록 귀국을 허락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김 주석은 곧바로 긍정적인 답장을 보냈고, 이후 북송사업은 현실화됐다. -
어제의 오늘 1974년 현생인류 최고(最古) 조상, 이름 얻다 1974년 11월30일 밤 에티오피아 하다르의 협곡지대. 젊은 고인류학자 도널드 요한슨을 비롯한 미국의 화석 탐사대원들은 천막 속에서 시끌벅적한 맥주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이들이 발견한 뼛조각들에 대한 자축연이었다. 카세트 라디오에서는 비틀스의 노래 ‘루시 인 더 스카이 위드 다이아먼드’가 흘러나왔다. 이들은 그 뼛조각의 주인에게 노래 제목을 따 ‘루시’라는 이름을 붙였다. 루시는 약 310만년 전 살았던 유인원과 인간의 공통 조상으로 판명됐다. -
어제의 오늘 1996년 초소형 게임기 ‘다마고치’ 일본서 출시 쉽게 들고 다니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게임기로 닌텐도DS만큼 단번에 폭발적 인기를 끈 것이 또 있을까. 초·중생들이 닌텐도를 끼고 자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 됐다. 이들에게 닌텐도는 이제 단순한 게임기를 넘어 애완동물 같은 존재다. 10여년 전에도 닌텐도와 여러 모로 닮은 게임기가 있었다. ‘다마고치’라는 어린 아이 손바닥 크기만한 게임기가 그 주인공이다. 일본 게임기 제조업체 반다이는 1996년 오늘 다마고치를 시장에 내놨다. -
어제의 오늘 1532년 잉카제국 마지막 왕 생포 국제 금값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금펀드가 인기를 끌고 ‘역시 믿을 건 금밖에 없다’는 말이 세간에 회자된다. 금이 귀하게 대접받지 않은 때가 없었겠지만 요즘은 그야말로 귀하신 몸이다. 전 세계에서 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정부는 미국이다. 미 정부의 금 보유량은 전 세계 정부 보유량의 3분의 1 수준으로 추정된다. 금 보유량을 부의 척도로 볼 수 있다면 16~17세기 가장 부유했던 정부는 스페인일 것이다. 스페인은 16세기 이후 남미 곳곳을 식민지화하면서 막대한 양의 금을 가져다가 국고를 채웠다. 황금의 땅, 즉 엘도라도는 당시 스페인이 가장 집착한 신조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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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오늘 2004년 로저 클레멘스 생애 7번째 사이영상 수상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역사에는 나이를 초월하는 선수가 적잖다.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인물이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다. 2004년 11월9일 42세의 클레멘스는 그해 최고의 성적을 거둔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생애 통산 7번째 수상이었다. 클레멘스는 사이영상 역사상 최고령·최다 수상자라는 기록도 함께 새겼다.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또 다른 노익장의 대명사 랜디 존슨이 5번 받은 경력이 있지만 그의 나이와 최근 성적을 감안할 때 클레멘스의 기록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어제의 오늘 1841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무장봉기 1839년 10월 영국의 인도 총독 오클랜드는 아프가니스탄의 내정에 간섭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카불에 군대를 주둔시킨 뒤 호시탐탐 아프간을 넘보던 영국이 본색을 드러낸 순간이다. 영국은 꼭두각시 정권을 세우고, 반발하는 아프간 부족 세력을 본격적으로 억압하기 시작했다. 아프간 사람들의 불평과 반감은 1841년 가을 극에 달했다. 그해 10월 아프간 부족 지도자와 시민들은 카불로 몰려들었다. 그리고 168년 전 오늘, 억압받던 아프간 사람들은 침입자 영국에 맞서 무장봉기했다. 모하메드 아크바르가 이끄는 저항군은 영국 고위 관리와 장교들을 살해했다. 카불의 영국군 주둔지는 순식간에 포위됐다. -
책과 삶 세련된 문명인을 위한 필수과목 ‘예술’ 예술, 서구를 만들다이순예 | 인물과사상사 서구의 근대와 예술. 책은 이 둘의 긴장·소통 관계를 다룬 미학 에세이다. 근대란 무엇인가. 근대는 시민이 사회의 주체로 우뚝 선 시기다. 근대의 예술은 시민사회의 예술이라 할 만하다. 왕이나 귀족계급의 전유물이었던 예술이 대중화된 것이다. 근대의 인간, 즉 시민이 예술을 만났을 때 어떤 현상들이 표출되었을까. 이에 대한 독특한 시각이 책의 근간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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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그대, 어떤 사랑을 꿈꾸는가 사랑, 그 위대한 악법크리스토퍼 필립스 | 예담 크세니아(Xenia). 이방인이나 손님에게 보내는 사랑의 한 유형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다른 사람에 대한 동정심이자 멕시코 접경에서 불법이민자를 돕는 미국인 주부가 말하는 ‘식탁에 수저 한 벌 더 놓는 마음’이다. 하이데거가 인간 실존의 기본상태라고 규정한 배려심도 크세니아와 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