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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조선 왕실 유물이 있는 ‘금단의 공간’…고궁박물관 수장고 문 열다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 유물 8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가 5일 언론에 공개됐다. 2005년 개관한 고궁박물관의 수장고가 공개되기는 2016년 시민들을 위한 제한적 개방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박물관의 수장고는 국보와 보물을 포함한 소장 유물들의 보존·연구·전시를 위한 ‘안식처’이자 ‘집’이다. 항온·항습 등 훼손을 막기위한 최적의 보존 환경이 늘 유지된다. 철통 보안시스템도 필수적이다. 박물관 내부에서도 극히 제한된 사람만이 여러 잠금장치를 거쳐야 하는 ‘금단의 공간’이기도 하다. -
교과서에서 본 국보·보물들, 우리 지역에서 만난다 국보와 보물을 포함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국립박물관 소장품들이 시·군 단위의 지역 전시공간을 찾아 관람객을 맞는다.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와 문화격차 해소, 지역 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된 유례 드문 전시회다. 국립중앙박물관과 12개 소속 국립박물관, 12개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국보 순회전: 모두의 곁으로’가 5일 경남 합천군 합천박물관 전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
또 최고급 ‘칠피갑옷’…백제 ‘익산토성’서 갑옷 등 유물 발굴 백제시대 산성인 전북 익산토성(사적)에서 백제 말기의 칠피갑옷 조각, 산성내 물을 모아둔 대규모 집수시설, 명문이 남아 있는 문서분류 도구, 기와와 토기 등이 발굴됐다. 칠피갑옷은 옻칠을 한 가죽을 이어붙인 갑옷으로 가벼우면서도 견고해 당시 최고급 갑옷으로 알려져 있다. 백제 영역에서 칠피갑옷이 출토되기는 부여 관북리 유적, 공주 공산성 유적에 이어 세번째다. 익산토성은 백제 말기 궁성터로 추정되는 익산 ‘왕궁리 유적’과 약 2㎞ 거리에 있어 왕궁리 유적과의 연관성을 주목받아 왔다. -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 보물에서 국보됐다 순천 송광사에 있는 조선 후기 불화인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의 팔상도와 영산회상도를 대표하는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를 보물 지정 21년 만에 다시 국보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산회상도’는 석가모니가 열반 직전에 인도 영취산에서 한 설법 모임(영산회상)의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한 불화를 말한다. 당시 설법 내용을 담은 경전이 천태종의 근본 경전이자 ‘화엄경’과 함께 한국 불교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묘법연화경(법화경)’이다. -
김환기·이중섭 작품 해외 판매된다···1946년 이후 제작 미술품 하반기부터 무제한 수출 올 하반기부터 1946년 이후 제작된 미술작품의 해외 판매나 반출이 자유로워진다. 그동안 국외 수출·반출을 일부 제한해온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미술계의 요구에 따라 일부 개정되면서다. 국가유산청은 “1946년 이후 제작된 미술작품의 국외 수출·반출을 허용하는 내용의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지난 21일까지의 입법예고 기간을 통해 의견수렴이 완료됐다”며 “향후 법제처 심사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올 하반기에 시행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
1500년 전 신라·가야의 ‘특별한 토기’…산 자들의 염원을 담아내다 국내에서 발굴된 가장 오래된 토기는 약 1만년 전에 빚어진 것이다. 제주도 고산리의 신석기시대 초기 유적에서 나왔다. 인류가 농경과 정착생활을 시작하며 구워낸 토기는 음식의 조리·보관 등 여러 용도로 인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꾼 최고 발명품의 하나다. 보통 도기·자기보다 낮은 온도에서 굽는다. 신석기시대 이후 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유적 발굴현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유물이 토기다. 형태나 무늬·제작방식에 특정 시대와 지역별 특징이 녹아 있다. 고구려·백제·신라·가야 등의 제작지, 시대 구분을 가능하게 하는 이른바 표지유물이다. 다른 유물들에 비해 대중적 주목은 받지 못하지만 학술적으로 극히 귀중한 게 토기 유물이다. -
삼국시대의 치열한 전장 ‘충주 장미산성’, 원래는 백제의 토성? 삼국시대의 산성 유적으로 고구려와 백제·신라가 서로 차지하려고 치열하게 다퉜던 장미산성(사적)이 원래 백제가 처음 쌓은 성으로 확인됐다. 한강을 따라 충주 분지로 드나드는 길목인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한 충주의 장미산성은 그동안 성을 처음 쌓은 주체가 삼국 중 누구냐를 놓고 논란이 있어온 중원역사문화권의 대표적 산성이다. 장미산성은 또 지금까지 돌로 쌓은 석성으로 알려져 있으나 원래는 흙으로 쌓은 토성이었을 가능성도 발굴조사에서 새롭게 드러났다. -
뉴진스 등 공연으로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본격 시작된다 ‘문화재’에서 ‘국가유산’ 체계로의 정책 전환을 맞아 국가유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는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이 대규모 공연으로 시작된다.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과 국가유산진흥원(옛 한국문화재재단)은 “21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코리아 온 스테이지’ 공연을 시작으로 ‘2024년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을 본격 펼친다”고 20일 밝혔다. -
국가유산 디지털 자료 48만건, 무료 공개 됐다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이 생산·축적해온 국가유산(문화재) 원형 디지털 데이터와 콘텐츠 48만여 건이 전면 무료로 개방됐다. 17일 문화재청이 재출범한 국가유산청은 “‘문화재’에서 ‘국가유산’ 보존·관리·활용 체계로의 대전환을 맞아 그동안 생산·축적해온 국가유산 원형(원천) 디지털 데이터와 콘텐츠 등 약 48만 건을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전면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
종묘의 망묘루, 한시적 최초 개방…향대청 전시관도 재개관 국가유산청의 출범을 기념해 종묘의 향대청(香大廳) 전시관이 재개관하고, 옆의 망묘루(望廟樓) 내부가 한시적이지만 처음으로 특별 개방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종묘 향대청 전시관이 내부를 새로 단장해 17일부터 상설 재개관하고, 망묘루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특별 개방한다”고 16일 밝혔다. 종묘는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종묘제례)를 지내는 왕실 사당이다. 유교 국가인 조선에서 왕실 정통성을 확보하는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공간이었다. 조선이 건국돼 개성에서 한양으로 수도를 옮길 당시 으뜸궁궐(정궁)인 경복궁보다 먼저 세운 건축물이 종묘다. -
이제 ‘문화재’는 ‘국가유산’, ‘문화재청’은 ‘국가유산청’입니다! 17일부터 기존 ‘문화재’란 법률·행정 용어가 ‘국가유산’으로 바뀐다. ‘문화재청’도 ‘국가유산청’으로 명칭을 변경해 새로 출범한다. 1962년 제정된 ‘문화재’ 기반의 관련 기본법인 ‘문화재보호법’이 지난해 ‘국가유산’ 기반의 ‘국가유산기본법’ 등으로 제·개정됐고, 17일 시행되면서다. 이에 따라 기존 문화재 용어·분류·보존·관리·활용 정책 등이 전면 국가유산 체계로 개편된다. -
독립운동가들의 뜨거운 삶·고귀한 사상, 붓글씨로 만나다 ‘험난한 이 세상은 이제 더러는 짐작할 수도 없는 틀이나 함정이 설치된 듯합니다.’ 앞으로 닥칠 일제의 탄압과 만행을 예견이라도 하는 것일까. 유학자이자 독립운동가 곽종석(1846~1919)이 1902년 4월 쓴 편지의 한 구절이다. ‘從吾所好’(종오소호·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농상공부대신·주일공사 등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한 동농 김가진(1846~1922)은 논어에서 ‘종오소호’를 골라 진한 먹물의 농묵으로 네 글자를 흘려 썼다. 서예가로도 잘 알려진 그는 항일단체 조선민족대동단(대동단) 총재로, 대한민국임시정부 고문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