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식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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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수와 듀엣 연주하는 임윤찬 “스승과의 연주, 언제나 축복” “부담이라뇨. 선생님과 연주하는 것은 언제나 저에겐 축복입니다.” 사제지간인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임윤찬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두 사람은 오는 12일 아트센터인천, 1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1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14∼15일 공연은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30’의 하나다. 임윤찬은 8일 e메일 인터뷰에서 “함께 연주한다는 것은, 스승과 제자의 관계인 동시에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아온 사람 둘이 만나서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 “전혀 다른 두 명의 인격체가 만나 많은 시간 고민하고 사투해서 얻어낸 음악 그 자체로 이 연주의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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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1주기 맞아 54년 만에 LP 재발매, 재단 설립 추진 오는 21일 1주기를 맞는 고(故) 김민기의 첫 앨범이 54년 만에 LP로 복각돼 재발매된다. 고인의 생전 작업을 기록하는 ‘학전김민기재단’도 올해 안에 설립된다고 고인이 대표였던 대학로 소극장 학전이 8일 밝혔다. 고인이 스무살이던 1971년 발매된 ‘김민기’는 한국 대중문화사에서 독보적인 성취를 이룬 음반으로 평가된다. 음반에는 고인의 대표곡 ‘아침 이슬’, 한국 모던 포크에 한 획을 그은 ‘그날’, ‘꽃 피우는 아이’ 등 10곡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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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 완역 김정아 번역가 “‘도 선생님’과 탯줄로 연결” “도스토옙스키와 제 영혼이 탯줄로 연결된 것 같습니다.” 김정아 번역가(56)는 7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러시아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1821~1881)의 ‘4대 장편’을 10년에 걸쳐 완역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 삶은 ‘도 선생’(도스토옙스키)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뉘어왔는데, 이젠 새로운 분기점이 생겨서 4대 장편을 번역하기 전과 후로도 구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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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음악은 포용과 경청” 일본계 독일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37)는 10여년 전 프란츠 리스트(1811~1886)가 사용했던 피아노를 연주하려다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19세기 사람의 체형에 맞게 제작된 피아노의 높이가 하이힐을 신고 연주하기에는 너무 낮았던 것이다. 결국 신발을 벗을 수밖에 없었고, 맨발이 집에서처럼 자연스럽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 뒤 ‘맨발 연주’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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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해나 소설집 ‘혼모노’ 2주째 베스트셀러 1위···‘어남선생’ 류수영 요리책 4위 소설가 성해나의 소설집 <혼모노>가 2주째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가 4일 발표한 6월 4주차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혼모노>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고 있다. 김금희 장편 <첫 여름 완주>(5위), 김애란 <안녕이라 그랬어>(6위), 양귀자 <모순>(7위), 한강 <소년이 온다>(9위) 등 소설이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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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 입적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이 4일 입적했다. 세수 61세, 법랍 33년. 조계종에 따르면 만당스님은 이날 새벽 전남 영광군 불갑사 숙소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불갑사 주지를 겸임 중인 만당스님은 이날 티베트 불교 성지 순례를 위해 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만당스님은 지난해 2월 불교문화사업단을 맡아 템플스테이 활성화 등에 힘을 쏟았다. 올해 10월 말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외국인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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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인간에게 버려지면 살아난다, 자연은 인간의 힘 사라진 생태계 기록원전 사고 겪었던 체르노빌도동물 개체 늘고 큰곰까지 출현 상처 회복하는 복원력 ‘놀라움’자연이 재야생화하는 속도보다인간의 파괴 속도 빠른 게 문제 생태학자들은 인류가 지구 생태계에 파괴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 해가 갈수록 지독해지는 폭염은 흔들림 없는 증거다. 산업화 이후 가공할 속도로 환경을 파괴해온 인간의 힘이 사라진다면 지구 생태계는 어떤 모습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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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일람 樂書一覽 25개 언어 습득 천재? 머리 아닌 몸이 배웠다 언어로 지구 정복다카노 히데유키 지음 | 신견식 옮김다산북스 | 444쪽 | 1만9800원 “25개 언어를 배우고 현지에서 바로 써먹는 언어 습득 비결.” 책 표지에 적힌 홍보 문구다. 사실일까. 20세기 문학비평의 대가 조지 스타이너는 영어, 독일어, 스웨덴어, 프랑스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고 라틴어와 스페인어를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번역한 한국의 ‘언어 괴물’ 신견식 번역가는 10개 언어를 사전 없이 읽고, 사전의 도움을 받으면 15개 외국어를 해독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낯선 일본 저술가가 25개 언어를 습득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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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클래식 공연 무대에 서는 까닭 8월27일 세종솔로이스츠 공연신작 일부 발췌해 무대서 낭독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외국 소설가 중 한 명인 프랑스의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오는 8월2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클래식 앙상블 세종솔로이스츠의 공연에 참가한다. 베르베르가 클래식 공연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르베르는 자신의 신작 소설 <키메라의 땅> 중 일부를 발췌해 무대에서 낭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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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 “소설가는 모닥불 옆의 이야기꾼···세종 솔로이스츠 공연 제안 영광”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외국 소설가 중 한 명인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오는 8월2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클래식 앙상블 세종솔로이스츠의 공연에 참가한다. 베르베르가 클래식 공연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르베르는 자신의 신작소설 <키메라의 땅> 중 일부를 발췌해 무대에서 낭독할 예정이다. 공연은 현악기와 플루트, 기타가 연주하는 음악과 베르베르의 낭독이 교차하는 형식이다. 음악은 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김택수가 만들었다. 김택수는 아직 한국에 공개되지 않은 <키메라의 땅>을 먼저 읽고, 작품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음악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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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학자 최한기 농업 저술 ‘농정회요’ 제1책과 제11책 찾았다 조선 후기 학자 혜강 최한기(1803~1877)의 농업 관련 저술 <농정회요(農政會要)> 중 제1책과 제11책이 발견됐다. 10책만 남아 있던 <농정회요>가 완전한 모습을 되찾음에 따라 농사에 많은 관심을 쏟았던 최한기의 농업 사상과 정책관을 실증적으로 복원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기존에 10책으로만 알려져 있던 최한기의 농업 저술서 <농정회요>의 제1책과 제11책을 최초로 발견해 국내외 유일의 완질본(전11책, 25권)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완질본’은 여러 권으로 이뤄진 저술에서 빠진 권수가 없이 온전한 한 질을 이루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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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칼라 거머쥔 정명훈의 오페라 어땠나···베토벤 ‘피델리오’ 부산 공연 이탈리아 오페라의 자존심 라스칼라 극장은 왜 지휘자 정명훈을 247년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인 음악감독으로 선임했을까. 지난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부산광역시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린 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 공연이 그 답을 보여줬다. <피델리오>는 지난달 12일 라스칼라 음악감독 선임 소식이 전해진 후 정명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휘한 오페라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지난 28일 오후 5시 정명훈이 무대에 등장하자 객석을 꽉 채운 관객 2000여명은 열광적인 박수와 함성으로 그를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