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솔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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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억년 전 ‘눈덩이 지구’를 만든 존재는 14일 KBS1에서 방송되는 다큐멘터리 <빙하 3부작> 두번째 편에서는 빙하의 탄생과 생명의 진화 간의 연관성을 밝힌다. 24억년 전 지구는 전체가 얼음으로 뒤덮인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학자들은 이를 ‘눈덩이 지구’라고 부른다. 제작진은 ‘눈덩이 지구’를 만들어낸 생명체가 무엇인지 찾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퐁골라와 호주 샤크베이를 찾는다. 눈덩이 지구는 남세균으로부터 시작됐다. 남세균은 얕은 물에서 자라면서 끈끈한 점액질을 내뿜어 모래와 점토 표면에 달라붙는다. 그 위로 퇴적물이 반복적으로 쌓이면서 굳으면 ‘스트로마톨라이트’라는 퇴적암이 되는데, 여기서 지구 역사상 최초의 산소가 만들어졌다. 수억년 동안 이들이 내뿜는 산소는 바다와 대기로 방출됐고, 산소는 지구를 따뜻하게 해주는 메탄과 반응했다. 메탄이 분해되면서 지구의 온도는 낮아졌고, 이후 3억년에 걸쳐 지구는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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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로 꼬리 잡힌 대전 권총 강도 살인범 2001년 12월21일 오전 10시, 대전의 한 은행에서 권총 강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복면을 쓴 두 남성이 현금 수송 중인 직원을 살해하고 3억원이 든 현금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5321명의 용의자를 조사했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다. 범인이 썼던 마스크와 손수건을 발견했지만 DNA 검출에는 실패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범행을 벌인 이들은 누구였을까. 13일 방송되는 KBS 2TV <스모킹 건>에서는 오랫동안 미제로 남았던 대전 권총 강도 살인 사건을 다룬다. 미제사건팀은 2017년 이 사건을 재수사하기 시작하면서 DNA 채취에 성공했다. 그리고 2015년 충북의 한 불법 오락실에서 발견한 담배꽁초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다. 경찰은 당시 오락실은 방문한 1만5000명을 5년에 걸쳐 수사한 끝에 결국 두 명의 범인을 체포한다. 검거된 범인들은 수사 과정에서 서로에 폭로를 이어갔다. 미제로 남아 있던 다른 사건들의 범인이 상대방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결국 은행 권총 강도 살인 사건 외 다른 추가 범죄들도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한다. 오후 10시1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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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사극의 홍수 속 ‘정통 대하사극’으로 승부를 보다···‘고려거란전쟁’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이 지난 10일 종영했다. <고려거란전쟁>은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없는 퓨전 사극, 애초에 역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판타지 사극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나온 보기 드문 ‘정통 대하사극’ 이었다. 총 32부작이 나가는 동안 중반에 잠시 부침이 있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오랜만에 시청자들에게 ‘사극 보는 재미’가 무엇이었는지 일깨워줬다는 호평이 많았다. 수익성이 떨어져 방송사들이 잘 만들지 않게 된 정통 사극도 경쟁력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고려거란전쟁>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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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성장 환경’ 실제로 미래를 결정짓나 12일 EBS1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서는 ‘불평등 특집’ 마지막 편을 방송한다.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서는 지난 2월 말부터 세계 정상급 경제학자들과 함께 불평등의 원인과 결과를 다각도로 살펴봤다. 마지막 편에서는 라즈 체티 하버드대 교수가 나와 광범위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불평등 문제를 조명한다. 그는 예비 노벨 경제학상이라고 불리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최연소로 수상했다. 라즈 체티 교수는 인도에서 태어나 9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그는 자신이 누린 기회의 근원이 어디에 있었는지 연구해왔다. 불평등 문제를 ‘정의’의 차원에서 바라보는 것을 넘어 경제 전반의 문제와 어떤 상관 관계를 갖는지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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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일흔 한 살까지 체조경기장 관객들로 채우는 할머니 되는게 꿈” ‘23’이라는 숫자 초가 꽃힌 보라색 케이크 앞에 아이유가 앉는다. 가만히 케이크를 바라보던 그가 ‘3’ 모양의 초를 뽑아 ‘2’ 앞에 꽂는다. 32. 아이유의 현재 나이다. “I’m twenty three 난 수수께끼 뭐게요 맞혀봐요”(‘스물셋’ 가사 중) 라고 짖궂게 묻던 23살 아이유의 시간이 훌쩍 흘러갔다는 것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아이유의 ‘2024 아이유 허 월드 투어 콘서트 인 서울’ 공연이 열렸다. 공연 중간 상영된 이 짧은 영상은 아이유의 성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이날은 4회에 걸쳐 열린 서울 공연의 마지막 날이었다. 360도 원형 무대로 꾸며진 올림픽체조경기장은 공연 내내 전석(1만4000석)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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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 물길 역사 담긴 중국 ‘경항대운하’ 11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중국의 물길을 찾는다. 경항대운하는 베이징부터 항저우까지, 중국의 남북을 잇는 대운하다. 대운하가 있는 도시 양저우에는 예로부터 중국의 모든 물자가 모였다. 이 거리의 상점들은 지금도 과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명·청시대 관리들이 살던 주택가였다고 한다. 거리에는 대운하를 오가던 약재상들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가게들이 곳곳에 있다. 중국 대운하 박물관은 경항대운하의 유물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곳이다. 무려 1400년을 흐른 물길의 역사를 이 박물관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 물길을 통해 주로 판매되는 상품은 소금이었다. 소금 상인들은 이 운하를 오가며 막대한 부를 이뤘다. 사시사철 꽃이 피어있는 정원 ‘개원’을 통해 그 화려했던 시절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정원은 당시 가장 부유한 소금상인인 황지균이 조성했다. 고풍스러운 청나라 시대의 건축물과 아름다운 꽃이 눈에 띄는 곳이다. ‘동양의 베네치아’라 불리는 수향마을 우전, <서유기>의 한 장면을 재현한 것과 같은 전망대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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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 “전국노래자랑은 여러분이 주인공···감사했다” 김신영이 1년5개월 간의 <전국노래자랑>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지난 9일 인천광역시 서구 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의 마지막 녹화를 진행했다. 급성후두염에도 불구하고 밝은 모습이었다. 김신영은 이날 녹화 전 무대에 올라 “마지막 불꽃을 인천 서구에서 태울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라며 “전국 방방곡곡을 누리며 많은 걸 배웠다. <전국노래자랑>은 제가 아니라 여러분들이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한 참가자는 “고생 많으셨다”는 말과 함께 김신영에게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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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K팝 스타 카리나, 연애 공개 후 사과” 영국 BBC방송이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배우 이재욱과의 교제 사실을 밝힌 뒤 팬덤 항의에 사과문을 쓴 것을 보도했다. BBC는 6일(현지시간) ‘K팝 스타 카리나, 연애 공개 후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분노한 팬들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비난하자 K팝 스타가 엎드려(grovelling)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카리나는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BBC는 이런 일이 비단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며 “한국과 일본의 팝스타들은 압박이 심한 업계에서 일하기 때문에 사생활을 밝히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 또 “10년 전만 해도 K팝 기획사들 사이에서는 신인의 데이트나 개인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하는 게 관례였다”며 “현재까지도 열애설 인정은 팬들 입장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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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 영화 ‘파묘’는 어떻게 1000만을 바라보게 됐을까 영화 <파묘>가 100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파묘>는 개봉 일주일 만에 손익분기점(330만명)을 넘기고, 7일 현재 7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3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울의 봄>보다 빠른 흥행 속도다. 이런 흐름이 유지된다면 주말 이후 1000만 관객 돌파도 기대해볼 수 있다. 개봉 시기는 비수기, 장르는 오컬트인 영화로서는 특별한 성과다. <파묘>는 어떻게 1000만 영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을까. “집안에 무슨 일이 있을 때 ‘묘에 탈이 났다’는 말을 평소에 많이들 하니까, ‘파묘’라는 제목을 듣고 궁금해서 가봤다.” 개봉 첫 주에 파묘를 관람한 60대 관객 정선영(61)씨는 이렇게 말했다. “딸이 재밌다고 추천하기도 했고, 굿을 할 때 ‘강원도 고성군 주강면~’ 이라고 하는데 절에서 매일 듣는 소리라 재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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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검정고무신 사태 없도록···만화·웹툰 표준계약서 8종 제·개정 앞으로 만화·웹툰 작가들은 연재 계약과 별도로 자신의 만화가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등 2차 저작물로 만들어질 때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만화·웹툰 분야의 공정한 계약 문화 정착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표준계약서 2종의 제정안과 6종의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2차적 저작물 작성권 이용허락 계약서’와 ‘2차적 저작물 작성권 양도계약서’ 제정안이다. 기존에는 2차적 저작물에 관한 내용이 본계약서의 조항 중 하나로 담겼지만, 앞으로는 2차 저작물의 작성과 이용에 관한 별도의 계약서를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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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잘못? 카리나, 팬들 항의에 자필 사과문 올려 배우 이재욱과의 교제 사실을 인정한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일부 팬들의 계속되는 항의에 결국 자필 사과문을 썼다. 카리나는 지난 5일 밤 자신의 SNS 계정에 한 장의 사과문을 올렸다. 카리나는 “우선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고 또 많이 놀랐을 마이(에스파의 팬덤명)들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 늦어졌다”며 “그동안 저를 응원해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마음을 저도 너무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이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편지를 쓰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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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제친 ‘어둠의 아이유’ 비비의 달디단 ‘밤양갱’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 ‘어둠의 아이유’ 가수 비비의 ‘밤양갱’의 조용한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밤양갱’은 지난 13일 발매된 비비의 신곡이다. 공개된 지 2주 만에 입소문을 타고 멜론, 유튜브뮤직, 벅스, 지니 등 각종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지난 20일에는 신곡만 냈다하면 각종 차트 1위를 휩쓰는 가수 아이유가 방탄소년단 뷔와 함께 한 음악을 공개했는데도 ‘밤양갱’은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가수 장기하가 작사, 작곡하고 비비가 부른 ‘밤양갱’은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뒤의 감정을 노래한 곡이다. 흔한 소재를 기존 K팝과는 다른 결로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