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경향신문 기자
정책사회부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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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 세끼’ 챙긴 중장년 남성··· 혈당 조절 어려운 ‘이것’ 위험 감소 하루 식사 횟수가 3회 이상인 중장년층 남성은 인슐린 저항성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다만 이미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비만 상태일 경우, 그리고 여성일 때는 이런 연관성이 잘 나타나지 않았다.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 류하은 임상강사,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허석재 박사 연구팀은 중장년층의 하루 식사 횟수가 인슐린 저항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당뇨·대사저널(Diabetes and Metabolism Journal)’에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은 2001~2020년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에 참여한 40~69세 4570명의 데이터를 하루 식사 횟수가 3회 이상과 미만인 두 집단으로 나눠 평균 10.6년간 추적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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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따가운 ‘띠 모양’ 붉은 발진··· 발견하면 바로 병원으로 60대 여성 A씨는 최근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겨울 추위에 두통과 오한 증상을 심하게 느꼈다. 감기에 걸렸다고만 생각했으나 이틀 뒤부터는 왼쪽 허리 부분에 옷만 닿아도 따가운 심한 통증까지 동반됐고, 이어 띠를 두른 듯한 모양의 물집까지 발생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A씨는 대상포진 진단을 받고 치료에 들어갔다. 대상포진은 과거 감염됐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수두를 일으킨 뒤에도 몸 안의 신경절(신경뿌리)에 장기간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피부에 발진을 일으키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름 그대로 신경을 따라서 띠 모양의 포진이 나타나는데, 주로 몸통이나 엉덩이 부위에 생기지만 신경이 있는 부위라면 얼굴, 팔, 다리 등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특정 부위가 아프고 따끔거리는 통증으로 시작했다가 1~3일 뒤부터 해당 부위에 붉은 발진이 나타나며, 이후 발진이 물집 형태로 변해 1~2주 가량 유지돼다 딱지가 앉으며 호전된다. 다만 중년층 환자의 약 50%는 피부 증상이 호전된 뒤에도 한달 이상 심한 신경통이 계속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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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운동, 당뇨병 환자엔 ‘양날의 검’ 마음 맞는 동호인들과 함께 달리는 ‘러닝크루’가 급증할 정도로 달리기를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지만 대표적인 당뇨병 합병증인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변)’로 고생하는 환자라면 발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는 달리기는 위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당뇨 환자에게도 운동은 필수적이므로 달리기를 대신할 다양한 유산소운동을 권장한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24 당뇨병 팩트시트’를 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병 유병자는 533만명에 달한다. 당뇨병 전 단계 인구는 1400만명까지도 추산되고 있어 한국인 10명 중 4명가량은 당뇨병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봐야 한다. 당뇨병 증상 개선에는 유산소운동이 도움되는데,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이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달리기는 혈당 조절과 인슐린 감수성 개선, 합병증 감소 등 여러 측면에서 효과를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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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에서 딱! 방치 땐 악! 삶의 질 뚝! 세끼 식사와 수시로 이어지는 대화, 간간이 나오는 하품까지. 턱관절을 열고 닫는 동작은 하루 종일 계속된다. 아래턱뼈와 머리뼈인 측두골 사이에 자리잡아 두 뼈를 연결하는 턱관절은 매우 정교하게 움직인다. 이곳에도 근육과 인대, 신경은 물론 충격을 줄여주는 디스크 등 여러 구조물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런 턱관절에 이상이 생겨 입을 벌릴 때마다 덜컥거리며 소리가 나고 심하면 통증과 불편감이 느껴지는 경우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턱관절 장애로 의료기관을 찾는 인원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자료를 보면 턱관절 장애 환자 수는 2014년 33만8287명에서 지난해 54만2735명으로 10년간 6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통계에서는 교사, 상담원 등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군 외에도 경찰, 소방관 등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일하는 경우 턱관절 장애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긴장 등 심리적 원인의 영향을 받아 이를 꽉 깨무는 버릇처럼 턱관절에 부담을 주는 행동을 많이 할 때도 턱에 이상이 생기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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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심장 노화 상태 분석…심방세동 발병 위험 예측” 심전도 검사 결과를 분석해 심장의 노화에 따른 심방세동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딥러닝 모델이 개발됐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정보영·유희태 교수 연구팀은 인공지능으로 심방세동 위험성 및 조기 발병률을 예측한 연구를 ‘유럽심장학회지’에 게재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진은 세브란스병원이 보유한 약 150만건의 심전도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학습시킨 뒤 6개국의 심전도 데이터 약 70만건과 비교 분석해 실효성을 검증했다. 연구진은 검증을 마친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해 심전도 검사를 받은 다국적 ‘코호트’ 약 28만명을 대상으로 심장의 노화 정도와 심방세동 위험성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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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오랜 가려움··· 원인 제각각이라 맞춤형 치료해야 건조한 겨울철엔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피부 가려움증으로 고통받기 쉽다. 가려움증은 온도 변화나 정신적 스트레스 같은 일상적 자극을 비롯해 노화나 알레르기 등이 원인이 돼 나타날 수 있다. 피부 또는 전신의 질환 때문에 생기는 경우도 있어 원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만성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피부건조증, 아토피피부염, 건선, 두드러기, 접촉 피부염 등 피부질환만도 여럿인 데다, 만성적인 신장·간·갑상선질환과 담즙 정체, 당뇨병 등 전신질환도 피부를 가렵게 하는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여기에 신경계의 문제로 생기는 경우를 포함해 정신질환 역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이 없더라도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지질 조성이 변화하고 피부 산도가 높아지는 등의 원인이 작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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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은 얼마나 늙었을까··· 인공지능으로 측정해 심방세동 위험도 예측 심전도 검사 결과를 분석해 심장의 노화에 따른 심방세동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딥러닝 모델이 개발됐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정보영·유희태 교수 연구팀은 인공지능으로 심방세동 위험성 및 조기 발병률을 예측한 연구를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진은 세브란스병원이 보유한 약 150만건의 심전도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학습시킨 뒤 6개국의 심전도 데이터 약 70만건과 비교 분석해 실효성을 검증했다. 연구진은 검증을 마친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해 심전도 검사를 받은 다국적 코호트 약 28만명을 대상으로 심장의 노화 정도와 심방세동 위험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심전도에서 노화를 확인한 A그룹(5만108명)은 정상인 B그룹(23만 504명)보다 심방세동 발병 위험도가 1.8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65세 미만 연령대에서 심방세동이 발병한 위험도는 A그룹이 B그룹보다 2.07배 높았다. 심전도를 통해 측정된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1살 많아질수록 심방세동 발병률은 3%씩, 조기 발병 위험도는 4%씩 증가하는 양상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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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이런 요인’ 있으면 폐암 위험 높아져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 폐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인자들을 밝혀낸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호흡기내과 박주헌·박지은 교수, 분당차병원 김은경 교수, 미국 텍사스대 이은영 교수, 영국 맨체스터대 데이브 싱 교수 연구팀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6만3442명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2015~2020년 처음 흡입기 처방을 받은 40세 이상 환자들이 대상이 됐다. 이들 환자를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고 있을 때 간질성 폐질환이 있거나 동반질환 지수가 높고 2회 이상 입원한 병력이 있는 경우 등에 해당하면 폐암 발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고령층이거나 남성일 때도 위험도가 비교적 높았다. 흡입기 처방 여부는 폐암 발생과 유의미한 관계를 나타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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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절어버린 뇌··· 판단력 떨어졌다면 이미 ‘알코올성 치매’ 가능성 잦은 음주로 알코올 의존성이 높아지면 업무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판단력도 흐려지기 쉽다. 알코올성 치매가 진행되는 심각한 단계에 이르면 인지기능이 크게 떨어져 중요한 결정이나 법적 책임이 뒤따르는 행동을 수행할 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흔히 알코올 중독이라 부르는 상태를 포함하는 알코올 사용장애는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마시고, 마시기 시작하면 조절이 되지 않아 멈추지 못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국립정신건강센터의 ‘2023년 중독 주요 지표 모음집’을 보면 국내의 알코올 사용장애 평생 유병률은 11.6%에 달한다. 10명 중 1명 이상이 평생 한번 이상 음주를 조절하지 못하는 경험이 반복될 정도로 심각한 문제 음주를 지속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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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코막힘··· 수술 받을지 알려주는 새 검사법 개발 콧속 공기 통로가 좁아져 생긴 코막힘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법이 개발됐다. 연구진은 심한 코막힘이 반복돼 수술을 고려할 때 새로운 검사법을 활용하면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건희 교수 연구팀은 ‘콧속 비밸브 협착’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새로운 평가 기준을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콧속 비밸브는 콧속에서 공기가 흐르는 좁은 통로를 말하는데, 이 공간이 좁아지는 협착 증상은 코막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연 구진은 이 연구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음향비강통기도 검사, 변형코틀 검사 등 3종의 검사를 종합하는 방법으로 협착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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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인천·경기서북부권 최초 소아중환자실 개설 인천 및 경기서북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인하대병원에 소아중환자실이 개설됐다. 인하대병원은 2일 오후 3시 병원 1층 로비에서 소아중환자실 개소식을 열고 소아중환자실 5병상을 운영해 중증 소아 환자를 위한 진료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와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에 이어 첨단 의료장비와 전문 의료진을 배치한 소아중환자실 개소를 통해 지역 소아 환자에 대한 의료 안전망이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조명우 인하대 총장 등이 참여해 축사하며 필수의료의 위기 속에서도 지역사회와 소아 환자들을 위한 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했다. 소아중환자실 신설은 단순한 시설 증축을 넘어 응급의료 이후의 체계적인 후속 진료를 가능하게 하는 전문적인 의료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해당 병원의 진료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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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대신 근육 붙여야 하는 이유··· 근육 늘리면 지방간도 호전된다 35세 미만 젊은 성인 중 간에 축적된 지방이 많을수록 근육량은 감소하고, 근육량을 늘리면 지방간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송도선 교수,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재준 임상강사 연구팀은 사지근육량과 지방간의 중증도 및 호전 여부 간 관계를 분석해 아시아태평양 간학회 공식학술지 ‘국제 간장학(Hepatology International)’에 게재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진은 2022년 6월부터 2024년 2월까지 35세 미만 성인 환자 910명을 대상으로 다주파 생체전기저항 분석을 통해 측정한 사지근육량을 체지방·체질량·체중 대비 비율로 산출해 연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