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훈
경향신문 기자
정책사회부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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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 마셔도 간에 지방 끼는 ‘이 질환’···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인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지속되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57%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호규·이혁희 교수,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에 관한 연구를 ‘미국소화기학회지(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진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약 730만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이전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으로 불렸으나 비만·당뇨병·고지혈증 등 대사질환과의 밀접한 관련성을 강조하기 위해 최근 질환 명칭을 바꿨다. 알코올 섭취 없이도 간에 지방이 많이 끼어있는 양상이 확인되며 국내 인구 중 30% 이상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지방량이 늘어나고 염증 등을 동반해 병이 점차 진행될수록 지방간염, 간 섬유화, 간경변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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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빈번한 집단에서 자살 시도 위험 4배 이상 커진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겪는 빈도가 높아지면 자살 시도 위험이 4배 이상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김은수 교수 연구팀은 직장 내 괴롭힘이 자살 생각 및 시도에 미치는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모든 직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과 자살의 연관성을 분석한 최초의 연구로서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논문이 실렸다. 2020~2022년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에서 검진받은 19~65세 직장인 1만2541명이 응답한 설문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 18.7%, 남성 10.6%로 나왔다. 연구진은 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상자를 ‘괴롭힘 없음’, ‘가끔 괴롭힘 경험(월 1회 이하)’, ‘빈번한 괴롭힘 경험(주 1회 이상 혹은 매일)’ 등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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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물고 쓰러지는 ‘뇌전증’···치료하면 좋아지는 신경질환일 뿐입니다 2008년 캐나다의 뇌전증 환자 캐시디 메건은 자신이 앓고 있는 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매년 3월26일을 ‘퍼플데이’로 정해 보라색 옷을 입는 캠페인을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세간의 편견 탓에 환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뇌전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되는 질환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뇌전증은 뇌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과도한 흥분상태가 되면서 뇌의 기능 마비를 불러오는 만성적인 신경질환이다. 환자들을 향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자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병명도 과거의 ‘간질’에서 뇌전증으로 바뀌었다. 모든 연령에서 발병 가능한데, 발병 위험인자는 연령에 따라 다르다. 영유아기에는 선천성 기형과 출생 전후 시기에 입은 뇌 손상, 감염과 열성경련 등이 주요 원인이다. 성인이 되고 나선 외상, 뇌졸중, 뇌종양 등의 영향으로 뇌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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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자살 위험 최대 4배 높인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겪는 빈도가 높아지면 자살 시도 위험이 4배 이상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김은수 교수 연구팀은 직장 내 괴롭힘이 자살 생각 및 시도에 미치는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괴롭힘 빈도가 높을수록 자살 위험이 커진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전 직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과 자살 연관성을 분석한 최초의 연구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연구진이 2020~2022년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에서 검진을 받은 19~65세 국내 직장인 1만254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해보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 18.7%, 남성 10.6%이었다. 연구진은 응답 결과를 바탕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정도에 따라 대상자들을 ‘괴롭힘 없음’, ‘가끔 괴롭힘 경험(월 1회 이하)’, ‘빈번한 괴롭힘 경험(주 1회 이상 혹은 매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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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해도 남아있는 ‘이것’··· 서서히 침투해 뼈까지 무너뜨린다 치아를 지탱하는 기초인 잇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염증으로 잇몸뼈가 녹아내리고 치아를 상실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평소 꼼꼼한 양치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아와 잇몸 주변을 깨끗이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은과 치주인대, 치조골 등 치아 주변 조직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흔히 ‘풍치’라고도 한다. 초기에는 단순한 잇몸 염증으로 시작된다. 진행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되는데, 비교적 간단히 치료 가능한 치은염은 염증이 잇몸에 국한된 상태를, 치주염은 염증이 잇몸뼈까지 확산된 경우를 가리킨다. 권소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치주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잇몸 출혈과 붓기”라며 “양치질할 때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붓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치은염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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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방치했다간 신경통·실명 ‘긴 고통’…만성질환자는 백신을 직장인 김모씨(30)는 참기 힘든 오한과 고열에 시달리다 응급실을 찾아 독감(인플루엔자)과 코로나19 검사부터 받았다. 검사 결과에선 모두 음성이 나왔지만 염증 수치가 높게 나와 해열진통제 수액 주사를 맞고 귀가했다. 차도가 있다고 생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김씨는 턱밑에 난 작은 수포 두 개를 발견했다. 수포가 있는 턱부터 귀까지 이어지는 선을 따라 욱신거리면서 찌릿한 통증이 뒤따랐다. 통증 발생이 1~2분 간격으로 짧아지자 견디다 못해 다시 병원을 찾은 김씨는 ‘안면 대상포진’이란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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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 만이 암 막는다’ 21일은 암 예방의날 매년 3월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고령화가 진행되는 나라가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암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의술의 발달로 암이 발생하고 전이되는 기전을 포함해 치료와 관리에 필요한 과학적 지식 역시 발전했지만 여전히 암은 인류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위험한 질병이다. 최신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국내에선 2022년 한 해 동안 새롭게 암에 걸린 환자가 28만2047명이었다. 이에 따라 2023년 1월1일 기준 암 유병자는 258만8079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5.0%를 차지했다. 암 발생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이는 고령화에 따라 노인 인구 비중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연령에 따른 영향을 보정한 인구 10만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로 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후인 2019년(519.4명)과 2022년(522.7명)이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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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잘 먹는 법…식전일까 식후일까 장 건강을 위해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할 때 효과와 섭취방법 등 정확한 정보를 알수록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프로바이오틱스가 몸에 유익한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개인마다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으며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용어는 동의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미를 따지면 프로바이오틱스가 더 맞는 표현이다. 유산균은 유산을 생성하는 세균을,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에 유익해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균을 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유산균이 건강에 이로운 것은 아니어서 프로바이오틱스로 주로 활용하는 균은 일부 유산균이며, 반대로 비피도박테리움처럼 유산균이 아니라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균 또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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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심으면 끝? 사후관리 못하면 3명 중 2명 ‘이것’ 조심하세요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뒤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해당 부위에 치주질환이 발생하는 비율이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자연치아와 달리 임플란트 부위에는 염증이 생겨도 통증을 느끼기 어려워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문제가 심각해진 경우가 많으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20일 ‘제17회 잇몸의 날’ 기념식을 열고 임플란트 치료 후 사후관리에 대한 설문조사 및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3개월에 한 번씩 잇(2)몸을 사(4)랑하자’는 의미에서 매년 3월24일을 잇몸의 날로 제정해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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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시술 받아야만 하는 ‘이 질환’··· 약물치료 가능성 첫 확인 국내 연구진이 대동맥판막협착증에 대해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약물치료 가능성을 최초로 제시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항노화 물질인 ‘스퍼미딘’을 복용하면 심할 경우 심부전으로 이어지는 해당 질환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사민 교수 연구팀은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판막 조직에서 저하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스퍼미딘이 회복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를 미국심장학회지 ‘기초 및 중개의학(JACC Basic to Translation Science)’에 게재했다고 20일 밝혔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대동맥의 혈액이 좌심실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심장의 대동맥판막이 노화로 점차 석회화되면서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아직까지 약물을 이용한 치료법은 없어 가슴을 절개하는 개흉 수술이나 스텐트를 삽입해 대동맥판막을 교체하는 타비시술만으로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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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도 벌써 근시? 안경 쓰기 시작하면 ‘이렇게’ 관리해야 어린 나이부터 근시가 진행돼 안경 등 시력 교정이 필요한 경우 아동의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성장기에는 안구도 빠르게 자라기 때문에 시력이 변동할 가능성이 크며 근시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다른 안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3년 근시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14만5321명으로, 이 가운데 20세 미만이 5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시는 물체의 상이 원래 맺혀야 할 망막보다 앞쪽에 맺히면서 가까운 거리는 잘 보이지만 먼 거리에 있는 물체는 잘 보이지 않는 굴절이상을 가리킨다. 눈의 성장이 활발한 만 7~9세 사이에 급격히 진행되며 10대 후반까지 진행되는 경우도 흔하므로 성장기에 적절한 관리를 받지 않으면 고도·초고도근시로 진행할 수 있다. 고도근시는 망막박리, 녹내장, 근시성 망막변성 등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안질환의 위험요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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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두통약 달고 산다면···약 끊어야 낫는다 두통약을 과다 복용해 만성적인 ‘약물과용두통’을 겪는 환자는 투약을 중단해야 증상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홍균 교수 연구팀은 약물과용 두통 환자들이 두통약을 즉각 중단하고 적절한 예방 치료를 받으면 3개월 만에 두통의 빈도와 강도가 현저히 감소했다는 연구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은 2020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국내 7개 신경과 전문 클리닉에서 약물과용 두통 환자 309명을 대상으로 치료 경과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