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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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례 TV토론, SNS로 소통되며 ‘후끈’ TV토론과 댓글, 찬조연설과 동영상 리트윗 등 ‘퓨전(융합) 미디어 선거’가 18대 대선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TV 등 기존 미디어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즉각적인 ‘반응성’이 결합하면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통적 선거전에서는 TV토론과 찬조연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았다. 지지층을 공고히 하는 강화 효과만 있을 뿐 판에 변화를 줄 만큼의 파괴력은 없다. 공정성에 초점을 맞춘 과도한 제약으로 TV토론과 찬조연설은 ‘따분한 것’으로 치부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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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과 SNS가 만나면…18대 대선 新 풍속도 TV토론과 댓글, 찬조 연설과 동영상 리트윗…. 18대 대선에서 ‘퓨전(융합) 미디어 선거’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규모 전파성과 실시간 속보성 때문에 직접 민주주의 시대의 씨앗으로까지 평가받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불러온 효과다. TV 등 기존 미디어만이 제공할 수 있는 대규모 콘텐츠에 SNS의 즉각적인 ‘반응성’이 결합하면서 나타난 결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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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막판 ‘의혹 사건’ 어디로 튈지 모른다 대선마다 불거진 막판 ‘의혹 사건’의 판 뒤집기 역사는 되풀이될까.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측을 위해 불법 댓글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 관련자들을 고발하면서 여야 모두 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당혹감이, 민주통합당에선 기대감이 엿보인다. 그러면서도 동상이몽이다. 새누리당은 1992년 초원복집 사건의 ‘역풍’을, 민주당은 지난해 4월 강원지사 재·보선 때 강릉 불법 콜센터 적발 사건의 ‘순풍’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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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잇단 의혹 제기에 새누리 “흑색 선전” 맞대응 새누리당이 13일 대선 막판에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자행되고 있다며 총력 대응을 선언했다. 민주통합당의 잇단 의혹 제기를 흑색선전으로 규정하면서 그간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공세로 전환한 것이다. 대선 판도가 박빙으로 바뀌고 막판 의혹 공방전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 배경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공세는 박근혜 후보가 전면에 나서 지휘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경기 의정부 유세에서 “제가 무슨 굿판을 벌였다고 흑색선전을 하고, 아이패드로 커닝을 했다고 네거티브를 하고 급기야는 애꿎은 국정원 여직원을 볼모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문재인 후보가 혹여 정권을 잡으면 댓글 달기도 무서운 세상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인 12일 대구·울산 등지 유세에선 아이패드 커닝 논란의 원인이 된 자신의 가방을 꺼내 보이며 “문 후보는 흑색정치할 시간에 새 정책 하나라도 더 내놓으라”고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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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위기론 커지면 박, 무능론에 쏠리면 문에 유리할 듯 북한이 18대 대선을 일주일 앞둔 12일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감행했다. 당초 북한이 대선을 전후한 10~22일 사이 발사를 예고할 때부터 지적된 ‘북풍’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통상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안보심리를 자극하면서 보수·우파에 유리한 흐름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부의 정보분석 무능과 실패가 도드라지면서 북풍 방향도 가늠키 어렵게 됐다. 여론이 ‘안보 위기론’으로 가느냐, ‘안보 무능론’으로 쏠리느냐에 따라 박빙 선거전의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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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이 TV토론 ‘정치·안보’ 공방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는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첫 TV토론을 열고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를 주제로 격론을 벌였다. 새누리당 박 후보는 토론에서 “이번 대선은 우리나라가 준비된 미래로 가느냐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위기를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국민 마음을 모으는 통합의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87년 이후 다섯번의 대선서 충청서 이긴 후보 모두 당선 대통령 선거에서 대전·충남·북의 충청권은 ‘표심의 풍향계’로 통한다. 영호남으로 갈린 대선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데다, 전통적인 ‘스윙보터’ 지역으로 막판까지 좀체 속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지역 이해관계에 충실한 투표 성향 때문이다. 흔히 ‘인덱스 선거구’ ‘바로미터 선거구’로 부르는 이유다. 충청의 표심은 늘 전국 표심의 축소판이었다. 1987년 13대 대선부터 지금까지 충청 맹주인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출마한 13대를 제외하곤, 충청에서 이긴 후보가 모두 최종 당선자로 이름을 올렸다. 13대 대선의 경우도 결국 충청에서 앞선 민정당 노태우 후보가 통일민주당 김영삼 후보를 따돌렸다. 14대 대선의 경우 충청권에서 9.1%포인트 앞섰던 민자당 김영삼 후보가 민주당 김대중 후보를 8.2%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여론조사 기법상 ‘최적 대표구’처럼 전국 표심과 거의 동일하게 표심이 반영된 것이다. 15대 대선에선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충청권에서만 40만8000표 차로 2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앞선 것이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당시 이 후보와의 최종 전국 득표 차는 39만표였다. -
새누리 회의는 ‘안철수’로 시작해 ‘안철수’로 끝난다 “사람들이 안철수 전 후보 사퇴로 붕 떠 있기 때문에 선거 끝날 때까지 여기를 공략해야 한다.” “정치쇄신특위 안대희 위원장을 중심으로 (정치쇄신) 공약을 매일매일 발표하자.” 26일 새누리당의 고위 관계자부터 선대위, 공보단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내부 회의에서 나온 발언들이다. 요즘 새누리당 회의는 한마디로 ‘안철수’로 시작해 ‘안철수’로 끝난다.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로 충격받은 안 전 후보 지지층 공략을 대선전의 열쇠로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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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선서 국민 신뢰 못 받으면 은퇴” 문 “안철수 새정치 힘으로 정권교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8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사퇴로 박빙의 여야 ‘양자대결’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두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부터 22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 등록에 즈음한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면서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했다. -
시내버스 22일 0시부터 전면 운행 중단 전국 버스업계가 22일 0시를 기해 전면 운행 중단에 들어가겠다고 20일 밝혔다. 전국 17개 버스운송사업자들의 모임체인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서울 방배동 전국버스회관에서 비상총회를 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21일 상정키로 함에 따라 버스 운행 중단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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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전면파업 왜… 정치권 때문에 버스·택시 ‘대중교통법’ 충돌 버스업계가 오는 22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정부 지원금을 새로 얻어내려는 택시업계와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버스업계의 ‘내 몫 지키기’가 충돌한 것이다. 택시업계는 이미 지난 6월 한 차례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주된 요구 조건은 요금 인상과 함께 대중교통수단으로 인정받는 것이었다. 버스업계가 구조조정과 경영개선 명목으로 연간 1조원 이상 재정 지원을 받는 것처럼 택시도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인 셈이다. 택시 종사자들은 하루 12시간 맞교대 근무를 하면서 월평균 임금은 125만원에 불과하다며 재정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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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대 진보의 1대1 대결’로 굳어진 판세… 부동층도 거의 없어 ‘선택 기준은 정하셨나요.’ 18대 대통령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보수 진영 후보들의 내부 경쟁으로 점철됐던 5년 전과 달리 이번 대선은 ‘여당 후보 대 야권 단일 후보’ 양자대결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다. 경제 양극화, 사회 불균형 해결을 위한 전반적 ‘좌향좌(평등 강화)’ 흐름은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보수 대 혁신(진보)’ 1 대 1 대결로 급속히 재편·강화되고 있다. 그 결과 지지층이 전례 없이 결속·결집하면서 박빙의 대결로 향하고 있다. 향후 우리 사회 의 지침과 관련해 ‘정권교체냐, 안정이냐’ ‘복지냐, 성장이냐’ 등의 선택 기준이 유권자들 앞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