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연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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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불교, 개신교 등 "사드 배치 반대, 반드시 철회해야" 촉구 천주교, 불교, 개신교 등 종교계가 정부가 발표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사드) 체계의 한국 배치 결정에 대해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는 15일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의 입장’이란 성명을 통해 “사드 배치로 인해 한반도가 새로운 냉전체제의 중심이 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경제적 불안을 가중시키는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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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의 미덕은 ‘무소유’…그런데, 스님들도 애지중지하는 것이 있다 불가에서 무소유의 청빈한 삶은 수행자들의 미덕이자 지켜야 할 규율 같은 것이다. 애착, 집착, 탐착 등 유형의 사물은 물론 무형의 것을 향한 마음까지도 버렸을 때 번뇌망상이 사라져 청정한 혜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물건’에 집착하는 스님들이 있다. 광주 각화사의 주지 혜담 스님은 스승 광덕 스님에게서 받은 ‘보리수 잎’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광덕 스님이 ‘나는 법이 없으니 보리수를 깨달음의 징표로 삼아서 수행정진하라’고 당부하며 준 것이다. 혜담 스님은 “큰스님의 가르침이 녹아 있는 이 보리수 잎은 나에게 생명과도 같다. 게을러지거나 나태해질 때 이 보리수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한다. 서울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은 한 작가가 만들어준 ‘윤회금지’ 표지판을 애지중지한다(사진). 마치 도로교통 표지판 ‘U턴금지’ 모양을 닮았다. 법현 스님은 “부처님 공부를 열심히 하고 정진해서 윤회에서 벗어나자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세계에 하나밖에 없다”며 웃는다. 조계종 포교원장을 지낸 지원 스님에겐 ‘외국인 상좌’들이 보물이다. 네팔에서 온 설래, 설하 스님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한국에서 공부한 두 스님이 국제적인 불교 지도자가 되어 세상을 밝히는 일을 한다면 바랄 게 없다. -
책과 삶 폐허된 ‘고롱고사 공원’ 생명 복원기 자연의 서사가 안겨주는 진정성과 감동, 그 밑바닥에는 무구한 생명과 인내가 자리 잡고 있다. 인간은 하나의 종으로서, 그 자신 자연이지만 문명이 발달할수록 이 거대한 순환의 궤도에서 벗어나는 데 거침없다. 자연주의자이며 사회생물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이 전하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고롱고사국립공원’ 복원 이야기는 자연의 생명력에 동참하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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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 9층 목탑 본뜬 ‘중도타워’ 개관…경쟁사회에 지쳤다면, 경주로 오세요 불교 신자는 물론 일반인들이 자기수행을 위한 명상과 불교문화 답사를 할 수 있는 ‘중도타워’(사진)가 경북 경주에서 문을 열었다. 2011년 재단법인 중도가 경주 보문단지 내 황룡원에 착공, 5년 만에 완공한 것으로 6일 일반에 공개됐다. 중도타워는 신라 황룡사 9층 목탑 양식을 본뜬 것으로 철골과 목재 등으로 지어졌다. 지하 1층, 지상 9층, 연면적 5만4000여㎡에 높이가 68m에 이른다. -
리뷰 뮤지컬 ‘스위니토드’ - 장면전환 없이 조명의 ‘핏빛 변주’…관객 들었다 놨다 “관객들이 뮤지컬을 보고 난 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 난 듯한 기분이면 좋겠다.” 뮤지컬 <스위니토드> 개막을 앞두고 만났던 연출가 에릭 셰퍼의 말이다. 그는 공포와 아찔한 재미를 주고 싶다고 했다. 나머지 여백은 관객이 메우면 된다는 얘기였다. 지난달 23일 개막한 <스위니토드>는 9년 전 공연 때보다 한층 섬세하게 다가왔다. -
“교회 세습·권력집중·대형화 악습 ‘작은 교회’서 해법 찾자” ‘작은 교회란 무엇인가.’ 7일 성공회 대학로 성당에서는 15명의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참여한 ‘작은 교회 리더십 워크숍’이 열렸다. 이 워크숍은 성공회대 신학연구소가 마련한 것으로 최근 대안 교회로 주목받고 있는 ‘작은 교회’에 대한 연구와 그 비전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대형 교회로 상징되는 한국 교회의 기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작은 교회가 갖고 있는 민주적 가치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공유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됐다. -
금강스님, 오치규교수 시화전 '내마음에 탑 하나' 7월6~19일 ‘산중에 시원한 바람을 선물해주고 싶은데/담아줄 그릇이 없어서/부채의 짤막한 글 한 줄에 담았다.//만나는 사람마다 나누어주다/보잘 것 없는 글씨를 오치규 교수에게 들켰다.’(금강 스님)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전남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은 평소 부채에 짤막한 글을 써서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에게 선물을 주곤 했다. 미황사를 찾은 화가인 오치규 충남대 예술대학 교수는 이를 보고 자신이 그림을 그릴 테니 글씨를 써달라고 요청했다. -
새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선정 한국의 새 국가브랜드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 창의 한국)’가 확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이 생각하는 전통과 현대, 유·무형 자산에 담긴 핵심 가치를 집약해 ‘CREATIVE KOREA’를 새로운 국가브랜드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국가브랜드 사업은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국민과 함께 국가브랜드를 만들어 해외에 적극 알리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국가브랜드란 한 국가에 대한 인지도, 호감도, 신뢰도 등 유·무형의 가치를 총합한 이미지를 말한다. -
조계종 첫 ‘서양인 포교사’ 브라이언 배리 법사 별세 ‘탱화의 거장’ 만봉 스님의 전수자이자 조계종 첫 국제포교사인 브라이언 배리 법사가 지난 3일 별세했다. 향년 72세. 탱화, 달마도 등을 그린 불교미술 작가로 유명한 배리 법사는 카피라이터, 영문 번역가 등으로도 국내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미국 코네티컷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던 그는 1967년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에서 평화봉사단 활동을 펼치며 한국과 연을 맺었다. 당시 유엔 결핵퇴치 사업의 일환으로 북제주군보건소에서 6개월간 근무하기도 했다. -
새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확정 한국의 새 국가브랜드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 창의 한국)’가 확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이 생각하는 전통과 현대, 유·무형 자산에 담긴 핵심 가치를 집약해 새로운 국가브랜드로 ‘CREATIVE KOREA’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국가브랜드 사업은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국민과 함께 국가브랜드를 만들어 해외에 적극 알리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국가브랜드란 한 국가에 대한 인지도, 호감도, 신뢰도 등 유·무형의 가치를 총합한 이미지를 말한다. -
미술품 유통 투명화 관련 세미나 7~8일 개최 미술품 유통 투명화 및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와 워크숍이 오는 7~8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열린다. 고 천경자 화백, 이우환 화백 작품 등의 위작 시비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9일 정책적 대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세미나와 워크숍은 지난 정책토론회의 후속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미국과 프랑스를 포함한 국내외 미술품 감정 및 유통 시스템, 법제 사례를 살펴보고 국내 적합한 제도를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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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산사 여행, 깨달음은 물처럼 오더라 “할무이요, 맨날 뭘 그리 번민하십니꺼?” “고걸 알면 내가 와 이카겠노?” “또 괜히 물었네. 근데 담배는 말라꼬 그리 피우십니꺼? 시님이 오소리 잡을 꺼도 아이고….” “이 곰방대 하나로 맨날 부처님도 태우고 향도 피우고 을매나 좋노! 안 글나?” 저자인 시인은 경산의 한 암자에서 주지인 외할머니와 먼 산을 보며 자주 선문답 같은 대화를 나눴다. 어느 날은 백구두를 신은 한 객승이 암자로 들어와 ‘묵언 면벽수행’을 했고,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시인은 홀린 듯 백구두 ‘괴짜 땡추’를 따라 첫 산사여행에 나섰다. 17세에 처음 갔다가 53세 중년이 돼 두 번째로 찾은 청도 운문사. 다른 곳과 달리 평지사찰인 운문사에서 그는 “깨달음은 바닥에서 바닥으로 흐르는 물처럼 온다는 것의 은유일지도 모른다”며 수평적 존재에 대해 사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