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연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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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과 록이 만나 신명나는 ‘창작국악극’ 남산한옥마을 국악당에서 26일부터 11월6일까지 ‘2016 창작국악극 페스티벌’이 열린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마련한 축제로 국악의 창의적 재해석과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을 공모해 선정한 것이다. 국악극을 다소 낯설게 느낄 수 있는 관객들에게 친근함을 줄 수 있는 무대로, ‘극악무도팀’ ‘다올소리’ ‘희비쌍곡선’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등 4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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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입 막는 ‘블랙리스트’ 실존…문화계 “정치검열 규탄” 그동안 무성한 소문을 낳던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실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가 진보적 문화예술인들의 창작지원 배제 등 정치적 검열을 위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정부 부처에 내려보냈고, 문화정책 집행 현장에서 이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이 블랙리스트에는 세월호 참사 관련 시국선언을 한 문인 등 문화예술인 총 9473명이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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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농촌살리기본부, 10일 광화문광장 시국미사 봉헌 천주교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농촌살리기본부)는 10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불의한 정권의 회개와 민중을 위로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국미사에는 가톨릭농민회와 남녀수도회,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각 교구 15개 정의평화위원회, 시민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농촌살리기본부는 “박근혜 정부에는 노동자와 농민, 서민들을 위한 정책은 없고 오로지 권력유지와 1%를 위한 정치뿐”이라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강제해산 시키고, 백남기 농민 죽음에 대한 사과와 진상규명 없이 강제 부검을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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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 ‘대표 선사 7인’에게 세상을 꿰뚫는 깨달음을 듣는다 경남 지리산의 상무주암에서 바깥출입을 하지 않은 채 수행하고 있는 현기 스님은 2013년 4월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법회에 얼굴을 드러냈다. 1970년대 말 상무주암에 들어간 스님은 낮에는 밭일을 하고, 밤에는 장좌불와(전혀 눕지 않고 앉아서 좌선)로 용맹정진의 수행을 해왔다. 도반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대중과 처음 만난 스님은 “밖으로 보이는 산하대지 전체가 본래는 실체가 없고 스스로 깨달으면 번뇌는 사라질 것”이라며 “내 성품을 스스로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갈했다. ‘지리산 은자’로 불리는 스님의 수행 과정과 현대인에게 전한 메시지는 참석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3년 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제1회 간화선대법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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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11일 '사드배치 반대 대규모 평화결사' 개최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대책위)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정부가 발표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성주 롯데골프장 배치 철회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One - Peace 종교·시민 평화결사’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원불교는 정부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 초전면 롯데골프장을 선정한 것에 대해 인근 소성리에 위치한 성지수호를 위한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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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신학자·인권운동가 안병무 20주기 심포지엄 민중신학자이자 인권운동가였던 안병무 전 한신대 교수(1922~1996·사진)의 20주기를 맞아 그의 생애와 사상을 재조명하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심원(心園)안병무선생기념사업회(심원기념사업회)는 오는 16일 서울 중구 명동 향린교회에서 ‘기로에 선 한국교회와 민중신학’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안병무 선생은 역사 속 민중이 구원과 해방의 주체라는 민중신학을 펼친 신학자이자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인권운동가다. 1972년 3선 개헌 반대 100만명 서명운동에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등 유신정권에 저항했으며 1976년 3월에는 이른바 ‘3·1 구국 선언’ 사건으로 구속돼 옥고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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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성주골프장으로 성난 김천 “개·돼지 취급하나”…국방부 면담 거부 30일 경북 김천시청을 찾은 조인철씨(54·자영업)는 “국방부가 사전에 전혀 주민들 동의 절차를 밟지 않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보지를 성주골프장으로 옮겼다”며 “우리 국방 정책이 이렇게 허술하냐”고 항의했다. 성주골프장과 인접한 김천시 농소면 노곡리 박태정 이장(67)은 “국방부는 성주군민이 반대하면 설득하지는 않고 왜 김천 쪽으로 옮기느냐. 시민을 개·돼지 취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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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테디 베어’의 이면에 숨겨진 굴곡진 역사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린아이 품에 안겨 있는 귀여운 곰 인형 ‘테디 베어’가 무시무시하게 느껴질 수 있다. 교육적으로만 알던 영국 TV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은 또 어떤가. 튀김 음식인 ‘덴푸라’에는 서구 신항로 개척의 역사가 담겨 있다. <카트에 담긴 역사 이야기>는 ‘나는 쇼핑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로 시작한다. 미국의 예술가 바바라 크루거가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패러디한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최대의 미덕은 소비다.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소비를 해야만 하고, 소비하는 인간만이 쓸모 있는 것처럼 대우받는 세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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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성주성지 사드배치 "죽을 각오로 막겠다" 철회 촉구 원불교가 교단 성지 인근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최종 결정에 대해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철회를 촉구했다.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사드 배치 발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성주 성지가 인접한 성주골프장을 일방적으로 주한 미군 사드 부지로 발표한 것은 가짜 안보를 빌미로 우리의 성지를 강제로 침탈하겠다는 포고와 같다”며 “원불교인들은 ‘죽어도 여한이 없다(死無餘恨·사무여한)’는 정신으로 정부의 부당한 결정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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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평화회의, 사드배치 관련 "원불교 성주 성지 보호해야" 원불교의 경북 성주 성지(聖地) 인근이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29일 성명서를 내고 “평화의 상징, 원불교 성주 성지는 보호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KCRP는 불교·천주교·개신교·천도교·원불교·유교·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국내 7대 종단의 협의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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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꾼 김매자 “내 춤 흐트러지면 당장 끌어내리라고 일러뒀죠” 이 시대의 한국춤을 표방하는 ‘창무회’를 40년간 이끌어온 춤꾼 김매자(73)는 지금도 현역으로 뛴다. 그는 “몸이 늙어가니 마음을 내려놓고 연륜으로 춤을 춘다”면서도 10분짜리 공연을 위해 꼬박 한 달간 연습한다. 제자들에겐 “죽을 때까지 무대에 서고 싶지만 내가 밸런스를 못 잡으면 나를 끌어내리라”고 일러뒀다. 창무회 40주년을 맞아 열리는 ‘창무큰춤판’(10월4일~12월28일) 무대는 그에게 특별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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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자의 삶에 깃든 인간적 고뇌…상상력 입혀 더 사실적인 이야기 종교인들의 생애를 소설 형식으로 다룬 서적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독립운동가이자 단군 사상의 실천가였던 홍암 나철 선생(1863∼1916)의 일대기를 그린 장편소설 <단군의 아들>(작가정신·왼쪽 사진), 한국 비구니계를 대표하는 명성 스님의 평전소설 <명성>(불광출판사·오른쪽) 등이다. 또 법정 스님(1932~2010)의 미출간 원고를 포함한 소설 <바람 불면 다시 오리라>(쌤앤파커스)도 지난달 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