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후남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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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룡 엔포디 대표이사 별세 ■이돈룡 엔포디 대표이사 별세=15일 오후 10시30분 서울시립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7일 오전 10시 (02)2276-7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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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종말' 선언한 미비평가 아서 단토 별세 ‘예술의 종말’이라는 도발적인 주장으로 세계 미학계를 ‘예술 정의’ 논쟁에 빠뜨린 미국의 유명 철학자 겸 예술비평가 아서 단토가 별세했다. 향년 83세. 단토의 딸인 징거 단토는 26일(현지시간) 아버지가 미국 뉴욕 맨하튼의 자택에서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단토는 앤디 워홀을 비롯한 아방가르드 예술가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옹호한 비평가이자 미국 철학학회 회장을 역임한 영향력 있는 철학가였다. 그는 1952년부터 1992년까지 컬럼비아대 철학과 교수로 활동하면서 ‘무엇이 예술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바탕으로 예술의 과거와 현재에 관한 수백 편의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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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영남학원 이사장 취임 이천수 제18대 영남학원 이사장(70·사진)이 28일 취임했다. 이 신임 이사장은 지난달 18일 법인이사회를 통해 영남대와 영남이공대를 둔 영남학원 이사장으로 선임됐고, 임기는 2017년 7월까지 4년이다. 이 이사장은 서울대를 나와 행정고시(6회)를 거쳐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기획관리실장, 교육부 차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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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보홀’ 순백의 모래, 검은 산호숲… 흑백영화 같은 사랑 입고간 두툼한 외투를 공항 의류보관실에 맡겨놓고,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 동남아 여행은 겨울이 제 맛이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 필리핀은 이 무렵 날씨가 가장 좋다.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동남아 특유의 ‘습습하고 콤콤한’ 공기를 말끔히 씻어준다. 필리핀은 70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다. 그중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알려진 곳은 세부, 보라카이 등 몇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정남쪽으로 약 700㎞, 세부 막탄섬에서 동남쪽으로 70㎞ 거리에 위치한 보홀은 필리핀에서 10번째로 큰 섬이다. 사면이 섬으로 둘러싸여 있어 폭우뿐 아니라 태풍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천혜의 지형적 요건을 갖춘 열대 천국이다. 해변의 곡선은 부드럽고, 백사장은 드넓으며, 검은 산호 숲은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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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고 LA 동문 “5분 합창 위해 날아왔어요” “꿈을 찾아 유학과 이민을 왔지만 쉽지만은 않았어요. 어려운 고비 때마다 마음 속에 흐르는 노래 가락에서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습니다.” 54세 막내에서 80살 왕언니까지. 총 30명의 ‘멋쟁이 할머니’들로 구성된 로스앤젤레스 경기여고 동문합창단이 꿈에 그리던 고국무대에 선다. 오는 27일 방송되는 ‘KBS 전국민 합창 대축제-더 하모니’. 5분간의 무대에 서기 위해 11시간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다. 1960~70년대 도미해 역경을 딛고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사람들이다. 대부분 한국에서 받은 교육을 밑천 삼아 의사, 교수, 간호사, 변호사, 특수학교 교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직 종사자로 뿌리를 내렸다. 어느새 20~60년 세월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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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도시인들에게 근사한 날을” 전시회 ‘화(畵)류계의 세시봉’이라 불릴 만큼 남다른 우정을 나누고 있는 사진작가 김홍희, 목판화가 류연복, 버들치 시인 박남준, 다종예술가 임의진, 서양화가 한희원씨가 19일부터 31일까지 공간 루 정동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연다. 서로 다른 얼굴만큼이나 이들의 예술 세계는 상이하다. 하지만 이들의 작품은 함께 두어도, 서로 떼어 놓아도 낯설지 않고 조화롭다. 마치 서로 다른 길이여야 제대로 조응하는 손가락처럼. 평소 이들은 각자의 터전에서 홀로 작업을 한다. 흩어져 지내던 이들은 누군가로부터 위로받고 싶거나, 또 누군가를 위로해야 할 때 말하지 않아도 하나둘 모인다. 마치 자석에 끌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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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을 엿보다 (17) 시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이 생전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회중시계가 오는 10일 경매에 나온다는 보도가 있었다. 스위스의 고급 시계 브랜드인 바셰론 콘스탄틴에서 제작한 것으로, 뒷면에 대한제국 문장인 ‘이화문(李花紋)’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당시 이러한 시계 한 개 값은 서울의 작은 기와집 한 채 값에 맞먹었다. 순종은 시계에 관심이 무척 많았다. 순종이 거처하던 창덕궁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시계가 있었다. 순종은 이 시계들이 시간을 알리기 위해 각기 다른 소리로 한꺼번에 울릴 때 매우 즐거워한 반면, 하나라도 종이 앞서거나 늦게 울리는 날이면 언짢아했다고 한다. 그는 덕수궁에 머물던 고종에게 전화로 문안을 드릴 때면 꼬박꼬박 “아바마마 시계는 지금 몇 시이옵니까?”라고 물으며 고종의 시계와 창덕궁의 시계를 맞추는 것을 중요한 일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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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진 본지 기자, 올해의 사진편집상 수상 홍경진 경향신문 편집부 기자가 올해의 사진편집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이혁찬)와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손용석)는 제12회 사진편집상 수상작으로 홍 기자의 ‘내 이름은 이주노동자-얼마나 참아야 눈물이 마를까’ 등 세 편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밖의 수상작은 국민일보 신동석 차장의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영남일보 변종현 차장의 ‘盧 “운명이다”’ 등이다. 시상식은 24일 오후 7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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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을 엿보다 (9) 커피 1970년대 동서식품이 ‘맥스웰하우스’라는 상표로 인스턴트커피를 우리나라에서 직접 생산하기 전까지 커피는 귀하디 귀한 물건이었다. 엄마들은 커피를 식구들 모르게 꼭꼭 숨겨 놨다가 귀한 손님이 오실 때만 한 잔씩 타 드렸다. 손님이 떠나고 나면 아이들은 커피잔 바닥에 남아 있는 커피를 손가락으로 찍어 맛보거나 커피잔을 코에다 갖다 대고 아직 가시지 않은 커피 냄새를 맡았다. 예쁜 잔에 다소곳이 담겨 우아하고 그윽하게 향기를 피워올리는 커피는 아름답고 매혹적이었다. 커피가 없는 현대인을 상상할 수 있을까? 아침이면 커피를 마셔야 눈이 뜨이고, 하루 일을 시작하고 마무리하면서 의식을 치르듯 커피를 마신다. 식사 후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무언가 마무리하지 않은 듯한 기분이 든다. 이처럼 커피는 현대 한국인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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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문화 이해·복원에 궁중채화는 필수적이죠” “궁중채화(綵花)를 공부하는 후진들에게 힘이 되고, 우리나라 궁중문화를 연구하는 데도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라져가는 조선왕조 궁중채화의 보존과 전승 작업에 매달려온 황수로 동국대 석좌교수가 25일 반세기 연구 작업의 결과물을 책으로 내놓았다. 궁중채화란 왕실에서 사용된, 비단으로 만든 여러 형태의 꽃을 말한다. 하지만 보관상의 문제로 실물이 남아 있지 않고 전승의 맥마저 끊긴 것을 황 교수가 고집스럽게 복원해냈다. 황 교수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궁중음악, 궁중음식 등 최근 들어 우리나라 궁중문화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궁중채화는 궁중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복원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존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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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못했던 카네기홀 공연 떨리지만 자신” 한국의 당찬 10대들이 다음달 11일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 무대에 선다. 마리아수녀회가 운영하는 아동복지시설 ‘부산 소년의 집’ 중·고생들로 구성된 ‘알로이시오 관현악단’이다. 1979년 미국인 신부 고 알로이시오 슈왈츠 몬시뇰이 창단한 알로이시오 관현악단은 그동안 각종 경연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아왔지만 카네기홀에서 연주하는 것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카네기홀은 전 세계 음악인들이 선망하는 ‘꿈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음악을 통해 삶의 기쁨과 보람을 찾아온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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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디자이너 이진윤씨, 지구촌 패션계에 바람 몬다 패션 디자이너 이진윤씨(32)가 세계 패션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이씨가 디자인한 의류가 국제적 패션 브랜드인 스페인의 망고(MANGO)를 통해 각국에서 판매된다. 이씨는 또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10 S/S 파리 오트쿠튀르 쇼’에서 의상을 선보인다. 이씨는 지난해 망고가 전 세계 35세 이하 젊은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연 제2회 망고 패션 어워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상금 30만유로(약 5억원)를 거머쥐어 화제가 됐다. 당시 심사위원장을 맡은 미국의 유명 디자이너 오스카 드 라 렌타는 조선 선비들의 옷차림에서 영감을 느껴 만든 그의 작품에 대해 “고급스러운 간결함”이라고 상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