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후남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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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지킴이 김장훈 “이번엔 비빔밥 세계화” ‘기부천사’이자 ‘독도 알리기’에 앞장서온 가수 김장훈씨(42)가 이번에는 비빔밥 세계화에 발벗고 나선다. 그의 이런 결심에는 지난해 말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칼럼이 큰 영향을 미쳤다. 구로다 지국장은 당시 우리나라 비빔밥을 두고 ‘선전은 버젓하지만 내실이 따르지 못한 음식’이라고 비판했다. 구로다의 글을 읽고 비빔밥에 대해 공부하게 된 김씨는 최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비빔밥집을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18일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늘 쉽게 접하고 먹는 음식이라 소중함을 몰랐는데, 비빔밥이 위대한 음식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참에 이렇게 좋은 우리 음식을 세계화할 수 있도록 비빔밥집을 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식업 관련 종사자인 지인과 논의 중인데, 작은 규모라도 세련된 공간에서 예쁜 그릇에 담은 비빔밥을 즐기도록 할 것”이라며 “가능한 한 3·1절에 맞춰 문을 열려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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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돼 기쁩니다” “안정적으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더욱 노력하여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 14일 LIG손해보험 스포츠단(단장 권중원)과 후원 계약을 체결한 댄스스포츠 국가대표 박지우 선수(29)의 목소리에선 기쁨과 설렘이 묻어났다. 박 선수는 그동안 훈련비는 물론 국제대회 출전 경비까지 대부분 스스로 감당해 왔다. 비인기 종목인 댄스스포츠 선수가 기업 후원을 받게 된 것은 박 선수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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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스러진 사람들-국내 시대의 ‘큰 어른’ 3인 꿈을 남기고 2009년이 저물고 있다. 어느 해나 그렇듯 2009년 또한 곧 역사 속의 시간이 될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올 한 해 많은 이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하지만 그들의 꿈과 신념은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살아있는 우리들을 일깨울 터이다. 올해 생을 마감한 각 분야 인사들의 삶의 궤적을 더듬어본다. 정·관·재계- 유신 실세 이후락·비운의 기업인 양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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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살았지만 용산은 아직 부활하지 못해” “저는 살았는데 용산은 아직 부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용산참사에 항의하며 단식농성을 하다 쓰러져 생사의 고비를 맞았던 문규현 신부(60). 기적적으로 회복해 지난 1일 퇴원한 그가 자신을 걱정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가톨릭뉴스 지금 여기’와 ‘민중의 소리’에 기고한 공개 편지를 통해서다. 문 신부는 “사랑과 기도, 염려와 정성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늦은 인사를 드린다”면서 “일면식도 없는데 먼 길 달려와 안타까워해준 분들, 기고로 댓글로 용기를 준 네티즌들, 병실 문 밖에 서성이며 말 없이 힘 주고 가신 분들, 저를 살려달라고 하느님께 매달려주신 신부님들, 수녀님들, 신자분들 모두 참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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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요리사 겸 르포작가 나카하라 “음식만 봐도 그 나라의 역사, 경제상황, 정치, 사회, 문화를 알 수 있습니다. 근래 한국 음식은 젊어지고 세련되고 있지만 한국 음식이 가진 본래의 맛은 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식을 통해 세상을 보는 일본 요리사 겸 르포 작가 나카하라 잇보(31·사진)는 최근 서울에서 맛본 한국 음식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나카하라를 만났다. 그는 한국의 농촌과 식문화에 대한 취재와 더불어 동시대 한국의 젊은이들은 어떤 고민을 하는지, 특히 ‘하자센터’가 인큐베이팅한 사회적 기업 ‘오가니제이션 요리’를 살펴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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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누보 “보졸레 누보 물렀거라” 우리 전통주와 술문화를 알리기 위해 세워진 ‘막걸리 학교’(교장 허시명)는 올해 첫 수확한 우리 쌀로 빚은 ‘2009 햅쌀누보막걸리’를 선보이는 행사를 오는 19일 마련한다. 행사 날짜를 19일로 잡은 데는 이유가 있다. 프랑스의 햇와인 ‘보졸레 누보’가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올해는 11월19일) 전 세계에 동시 출시된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다. 한국산 ‘막걸리 누보’가 프랑스산 보졸레 누보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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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지역개발을 위한 그림전 여는 강종열 화백 ‘바다’와 ‘동백꽃’의 화가 강종열 화백(57)은 여수에 산다. 젊은 시절 그는 유명 화랑의 전속 제의를 받고 서울행을 계획했지만 “바다를 그리는 자네가 바다를 떠나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겠나?”라는 친구의 충고에 주저앉았다. 아예 여수 시내 화실 문을 닫고, 여수에서도 바다가 가장 가깝고 잘 보이는 국동 언덕배기로 들어갔다. 강 화백의 바다 그림은 여느 바다 그림과 다르다. 표피적 느낌만 가볍게 문질러 놓은 인상파의 바다가 아니라 바다를 생계로 삼는 사람들의 바다, 힘들지만 굴하지 않는 사람들의 꿋꿋한 바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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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오솔길에 ‘사운드 테마파크’ 조성 소음으로부터 한 순간도 자유로울 수 없는 도심의 공간들. 시민들의 휴식을 위해 도심 곳곳에 마련된 작고 큰 공원이나 산책로 역시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와 연구진들은 최근 ‘건강한 소리가 있는 공간’ 프로젝트 중 하나로 숭실대 캠퍼스 내 오솔길 공원에 ‘사운드 테마 파크’를 조성하고 지난 달 23일 첫 선을 보였다. ‘사운드 테마 파크’는 나무와 숲은 있지만 소음만 윙윙 거리는 도심 공원에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입혀 공원이 갖는 휴식과 건강 기능을 한단계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실내가 아닌 실외의 공간에서 이처럼 다양한 소리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은 세계 처음으로 시도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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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활동 ‘꽃남’ 이민호따라 성금냈어요” 드라마 에서 구준표 역으로 인기를 모았던 ‘꽃남’ 이민호씨의 숨은 봉사활동과 팬클럽의 아름다운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9월 초 시작한 ‘말라리아 기금 모금 캠페인’에 탤런트 이민호씨가 바쁜 일정을 쪼개 적극 참여하고 있고 팬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후 주가가 급등한 이씨는 현재 국내뿐 아니라 한류스타로 일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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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가닥 루시’ 두번째 도예전…코미디언 권귀옥씨 코미디언 권귀옥씨(59)가 다음달 27일부터 1주일간 경향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2006년 전시에 이어 두번째다. 권씨는 1970년대 배우 김자옥, 박원숙 등과 함께 MBC 탤런트 공채 2기로 입사했지만 코미디언으로 전환해 지금은 고인이 된 ‘땅딸이’ 이기동’과의 콤비로 인기를 모았다. 중·장년층들에게는 ‘왈가닥 루시’로도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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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도자문화 산업의 축으로 만들어야”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가 ‘도자문화 전도사’로 나선다. 지난해 4월 (사)한국도자문화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강 전 경제부총리(사진)는 협회 창립1주년 기념 사업으로 다음달 6일부터 인사동에서 ‘한중도자명인 100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세계도자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국보급 도자 명인 100인의 작품 300점을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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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막 사로잡은 ‘금강산·독도’ 진경산수 한국의 목판화가 중동지방에 처음으로 소개되고 있다. 판화가 류연복 화백은 우리나라 판화가로는 처음으로 아랍지역에서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리왁 아트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 25년 동안 목판화에 천착해 온 류 화백은 이번 전시회에 금강산과 독도 그리고 현재 그가 살고 있는 안성 부근 서운산 등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부감법으로 표현한 대작을 출품하고 있다. 류 화백은 전시작품은 우리나라 산천의 실제 풍경을 대형 화폭에 담은 지도 연작으로 조선시대 화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정신을 이어받은 진경산수 목판화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