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영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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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손버들 기자 ‘안 보이는 대선’ 이달의 편집상 한국편집기자협회는 제245회 이달의 편집상 종합 부문 수상작으로 경향신문 편집부 손버들 기자(사진)의 “이렇게 ‘안 보이는 대선’ 처음입니다”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안갯속 대선 판세를 이미지와 제목으로 잘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다. 경남신문 주재옥 기자의 “커피 타다 분위기 타다”가 경제·사회 부문에, 서울신문 유영재 기자의 “내일, 일내!”가 문화·스포츠 부문, 매일신문 남한서 기자의 “역사가 바로 설 때까지…위령비는 일어날 수 없다”가 각각 피처 부문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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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조현준 기자 ‘이달의 편집상’ 수상 한국편집기자협회는 제243회 이달의 편집상 종합 부문 수상작으로 경향신문 편집부 조현준 기자(사진)의 ‘여성이 상주 완장 차고, 영정 들어도…하늘은 무너지지 않는다’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덤덤한 묘사로 기사 내용을 한눈에 전달했을 뿐 아니라 ‘상주=남성’이라는 편견에 일침을 날렸다는 평을 받았다. 경남신문 주재옥 기자의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아무나 가질 수 없는’이 경제·사회 부문에, 서울경제 김은강 기자의 ‘굽이굽이 겨울로 가는 길…굽이진 삶 위로하다’가 문화·스포츠 부문, 한국경제 조영선 기자의 ‘몸을 깎는 예술, 身의 창조/헬스 했다가 핼쑥…’이 피처 부문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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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편집부 권기해 기자 ‘이달의 편집상’ 수상 한국편집기자협회는 제243회 이달의 편집상 종합 부문 수상작으로 경향신문 편집부 권기해 기자(사진)의 ‘중도 호감·청년 공감·지지층 결속감…‘감’ 잡는 자, 웃는다’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감 잡다’는 표현을 대선 변수와 엮어 정보와 재미 둘 모두 잡는 제목을 만들어 냈다. 한국경제 윤현주 기자의 ‘금리 인상기, 대출은 고정하시옵소서’가 경제·사회부문에, 이데일리 한초롱 기자의 ‘이 호박…점 점 빠져든다’가 문화·스포츠부문, 매일신문 남한서 기자의 ‘MOON 앞 다가서다’가 피처부문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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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창작을 내려놓고 부려놓은 고백들 일기황정은 지음창비 | 204쪽 | 1만4000원 호수공원이 내려다보이는 파주 어딘가에서 동거인과 기거하며 4월엔 토요일마다 목포행 열차에 몸을 싣는 여자 사람. ‘일기’는 소설가이기 이전에 그냥 시민1, 행인1, 독자1로 살며, 살아가며 써 내려간 황정은의 첫 산문집이다. 코로나는 누구에게나 그렇듯 그에게도 비자발적 은둔을 선물했다. 선이 아닌 점이 돼버린 일상. 다행히 새로 얻은 집 주변에 공원이 있었고, 디스크 환자이기도 한 그는 일부러 먼 길을 택해 걷고 또 걸었다. 원고료와 인세 수입보다 중한 건 ‘정좌를 유지할 수 있는 근력’이라 말하는 그는 운동을 이렇게 권한다. “운동을 하고 아픈 것이 운동하지 않고 아픈 것보다는 개운하게 아프거든요.” -
책과 삶 한인·흑인 두 가정으로 본 인종갈등 너의 집이 대가를 치를 것이다스테프 차 지음·이나경 옮김황금가지 | 404쪽 | 1만3800원 엄마가 총에 맞았다. 그녀 이름은 이본 박. 그런데 이상하다. 뉴스에 ‘한정자’라는 이름이 등장하고, 28년 전 흑인소녀 에이바를 죽인 살인범이란다. 부모님은 그때 한인마트를 운영하고 있었다. <너의 집이 대가를 치를 것이다>는 1992년 LA 폭동의 단초가 된 라타샤 할린스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가상의 인물들로 ‘죄와 벌’을 그렸다. 한정자의 딸인 그레이스와 에이바의 동생인 숀은 의도치 않게 서로의 삶에 엮인다.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일까. 뻔히 보이는 답은 답이 아니다. -
책과 삶 기울어진 세상 속에서 찾는 진정한 나 나는 내가 싫고 좋고 이상하고백은선 지음문학동네 | 276쪽 | 1만3500원 “언제까지나 이 구역의 미친년으로 남고 싶어. 그게 내 바람일 뿐이야. 흥.” 저자의 말이다. 더 정확히는 이 산문을 쓴 시인의 속내다. 서정적인 제목과 몽환적인 표지 사진에 혹해 책을 집어 들었다면, 반전 매력에 빠지는 건 시간문제다. <나는 내가 싫고 좋고 이상하고>는 새 영역에 발을 들인 백은선 작가의 온갖 엄살과 겸손으로 시작한다. “무섭지만 어쩔 거야…불만 있으면 읽지 마. 혹은 제발 잘 좀 봐주세요.” -
책과 삶 제나의 세상은 ‘누더기’가 아니었다 열두 살의 모자이크황선미 지음·남수 그림창비 | 160쪽 | 1만800원 “넌 나를 뭐라고 생각하니.” 초등학교 5학년, 그러니까 고작 십여년이 생의 전부인 아이들이 서로 묻고 답한다. “넌 빨강, 빨간 석류처럼 반짝거리거든”, “넌 비닐봉지, 뭘 생각하는지 다 보이니까”. 대답에 따라 까르륵 소리가 나기도 하고 울음이 터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말장난은 애들한테 그저 재미난 놀이였다. 단 한 사람, 제나만 빼고. -
책과 삶 생과 사의 고비…삶은 똑같이 ‘전진’ 진, 진이동은·정이용 지음창비 | 212쪽 | 1만4000원 ‘한 고비만 넘기면 진짜 내 인생 나올 거라며 청춘을 다 보내고 보니, 그 고비가 그냥 내 인생이었다.’ 쉰에 들어선 아기를 지운 날. 수진은 병실에 누워 생각했다. 일하는 식당 단골손님 임 소장의 첫 반응은 “그럴 리가 없는데…”였다. ‘고독사였다. 뉴스에서나 듣던 말을 내가 쓰게 될 줄이야.’ 생선 썩은 내가 나더라니. 계단 청소일을 하는 진아는 그렇게 처음으로 죽음을 목도했다. 퇴근한 그는 누워서 고시원 벽을 두드린다. 작가 언니의 방이다. 살아 있음을, 살고 있음을 확인하고 싶은 그런 날이었다. -
책과 삶 애트우드가 단편으로 그린 여성의 삶 도덕적 혼란마가렛 애트우드 지음·차은정 옮김민음사 | 396쪽 | 1만6000원 여성을 출산 기계로 등급화하는 가상의 국가가 있다. ‘설국열차’로 치면 꼬리칸에 탄 여성들이 존재하고, 그들은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반란을 도모한다. <핸드메이즈 테일>이란 미국 시즌제 드라마 줄거리다. 이 디스토피아를 1985년 처음 그려낸 <시녀 이야기>의 마가렛 애트우드가 소설집 <도덕적 혼란>으로 돌아왔다. 책은 캐나다 최초 페미니즘 작가이면서 여든이 넘은 노인이기도 한 그가 들려주는 소녀 ‘넬’, 여자 ‘넬’, 할머니 ‘넬’의 이야기다. 소설의 옷을 입었지만 읽다 보면 그가 살아온 삶의 일부를 들여다보는 듯하다. -
+더하기 반전의 연속 '가족의 세계' #1 조카 1호와 2호는 이란성 쌍둥이다. 올해 8살, 초등학교 1학년이다. 코로나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던 입학선물로 국어사전을 샀다. 책 보는 걸 좋아하고 글도 제법 쓸 줄 아니 그리 이른 선물은 아닌 듯 싶었다. 받아쓰기 하면서 놀았던 것처럼 뜻 찾기도 같이 하면 놀이가 되겠지. ‘예쁜 말 바른 글을 쓰는 어린이가 되길, 이모가’ 야심차게 사전 앞장에 친필 ‘생색’도 새겨넣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카들은 이 문구를 보지 못했다. 사전은 받자마자 내팽개쳐졌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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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누나라도 괜찮아…우린 가족이니까 우리 형은 제시카존 보인 지음·정회성 옮김비룡소 | 356쪽 | 1만5000원 잘되길 바라는 마음. 그게 가족이다. 그런데 이해와 공감이 동반되지 않은 걱정은 서로를 할퀴기도 한다. 여기 샘의 가족이 있다. 총리를 꿈꾸는 장관 엄마와 유능한 보좌관 아빠는 바쁘지만 완벽한 가정을 꾸리려 애쓴다. 샘에겐 네 살 터울 형이 있다. 동생을 아끼는 멋있고 듬직한 형, 제이슨. 그런 형이 어느 날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꺼냈다. “난 네 형이 아닌 것 같아, 아니 형이 아닌 게 분명해.” 그때 엄마가 말했다. “넌 틀림없는 샘의 형이야. 내가 너희 둘을 낳았다고.” 형이 하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니었다. “형이 아니라 누나 같아….” -
+ 더하기 다시, 사번 말고 학번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는 ‘99즈’ 5인방이 나온다. 그들에겐 대학시절 같은 밴드의 멤버였다는 공통의 추억이 있다.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잘 스며들었던 건 이들의 오래된 우정이 맛깔나게 그려졌기 때문일 것이다. 옛 친구, 이들과의 추억. 살다보니, 하루하루 살아가다보니 멀어져 있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갈증’이 일었다. 내 청춘의 한 페이지 어딘가에 있었을, 그때 그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