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영
경향신문 기자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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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기 불혹한 마흔, 비혼에 혹하다 십대엔 초등학생이었고, 고등학생이었다. 이십대엔 대학생이었고, 백수였고, 직장인이었다. 삼십대엔 직장인이었고, 직장인이었으며, 직장인이었다. 사십대가 됐다. 포털 사이트 연령별 많이 본 뉴스 설정이 하루 아침에 30에서 40으로 바뀐 걸 보고 실감했다. 아, 나 마흔이구나. 사월이 막바지에 이른 지금은 많이 받아들였다. 나이먹음을 무슨 재주로 거부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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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AI시대 인간다움을 지켜낼 수 있을까 “○○야~ 노래 틀어줘” “네~ 어떤 노래를 원하시나요?” 인공지능(AI) 아무개와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게 별로 특별하지 않은 세상이 됐다. 그런데 이 아무개가 ‘진리를 깨닫고 도달할 수 있는 이상적 경지’에 올랐다면? <인간의 피안>은 여기서 출발한다. 책은 J K 롤링이 <해리포터>로 수상한 휴고상을 아시아 두 번째로 거머쥔 하오징팡의 신작 SF 소설집이다. 각기 다른 AI가 등장하는 6편의 단편이 담겼다. -
포토 뉴스 그대들 뒤로 봄이 피었습니다 코로나19로 연일 애쓰고 있는 의료진들 뒤로 분홍 꽃이 흐드러졌습니다. 고되고 긴장된 하루에 잠시라도 위로가 됐음 좋겠는데 꽃을 눈에 담을 여유가 없었지 싶습니다. 시민들도 마스크 구하러 다니느라, 코로나19에 촉각을 곤두세우느라 겨울이 가는지 봄이 오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오늘은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습니다. 하루 100명 이하로 확진자가 발생한 건 23일 만인데요, 속단은 이르지만 조금은 희망적인 신호가 아닐까요. -
책과 삶 다시 청춘이라면, 사랑을 포기할까 ‘청춘은 들고양이처럼 재빨리 지나가고 그 그림자는 오래도록 영혼에 그늘을 드리운다.’ 소설 <천진 시절>을 읽으면서 문득 김연수의 <청춘의 문장들>에 나오는 이 글귀가 떠올랐다. 인생의 푸른 봄을 살았으나 빛깔도 온기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시절. <천진 시절>은 중국 동북 출신의 마흔세 살 여성 ‘상아’의 20년 전과 지금의 이야기다. -
오래 전 ‘이날’ 12월25일 용띠해, 여성들의 사치와 방종이 극에 달한다? 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 1999년 12월25일 용띠해의 국운 ‘풍운 속 작은 발전’ 20년 전 성탄절, 경향신문 6면에는 ‘2000년 나라 운세는’이라는 재밌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당시 나라 전반에 걸친 국운을 짚어내 화제가 됐다는 2명이 주역점으로 예측해 본 국운이라는데요, 그때를 돌아보면서 같이 한번 보시죠. -
장제원 "문희상, 탐욕에 찌든 괴물···이인영은 정권의 중간보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어제 밤 통과된 예산안을 두고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정의당을 향해 분노를 토해냈다.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날치기에 항의하기 위해 농성 중입니다”라고 글을 시작한 장 의원은 문 의장을 향해 “탐욕에 찌든 괴물의 모습”이었다며 “입법부 수장이 아니라 정권의 꼭두각시였다”고 비판했다. -
책과 삶 도시의 밤, 없는 듯 있는 그들의 꿈은? ‘대숙청 2018. 01. 27 04:42 … 송 주임의 칼날에 조장급 경비원 대부분이 날아갔다. 2년을 주기로 일어나는 일이다. … 비현실적인 것을 원하면 나중에 아무짝에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 이 글을 쓰는 ‘나’는 스물다섯 청년이고, 서울역을 나서면 보이는 크고 높은 서울스퀘어 건물에서 일한다. 직업은 야간 경비원이다. <야간 경비원의 일기>는 2018년 한겨울부터 초봄까지의 이야기를 블로그 형식으로 담아낸 실험적 소설이다. 실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조합하는 글쓰기 방식을 즐겨 쓰는 작가 정지돈의 스타일이 묻어나지만 시니컬한 발랄함이 더해졌다. -
책과 삶 과학적으로 가능한 슈퍼히어로 초능력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아이언맨과 헐크의 가장 큰 차이가 뭔 줄 알아? 유도리여. 아이언맨은 유도리가 있으니께 명품 빼입고, 헐크는 그게 없으니께 헐벗고 댕기는 거라고.” 열정만 가득한 후배 경찰에게 파출소장이 건네는 농이다. 웃자고 한 말이지만 문득 궁금하긴 했다. 왜 헐크는 ‘유도리’, 즉 융통성이 없을까. -
소년·소녀, 평등한 연애를 시뮬레이션 해보다···성인지 보드게임 ‘위캣두잇’ 구로여성회가 2019 서울시성평등기금에 선정돼 개발한 청소년 성인지 보드게임 ‘위캣두잇’이 18일 첫 선을 보였다. 청소년들의 연애는 공공연하게 이뤄지지만 그들이 제대로 올바르게 만나고 있는가에 대한 답은 쉽게 찾을 수 없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일방적이 아닌 참여형 성인권 교육 수업에 목말라 했다. 이에 구로여성회는 올 봄부터 체험형 보드게임 개발에 착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
책과 삶 이성애의 잣대로 평가할 수 없는 사랑 ‘팀장님, 얼마나 다행인가요. 팀장님이 결혼한 분이어서. 우리가 서로의 취향이 아니어서.’ 이 장면을 사람들은 머릿속에서 어떻게 그릴까. 남자 상사와 여자 직원? ‘커밍아웃’하자면 주인공 팀장은 유부녀 양성애자 레이고, 독백의 주인공은 동성애자 효주다. 둘은 퀴어 축제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게 된다. <인생은 언제나 무너지기 일보 직전>은 퀴어 단편 소설집이다. 성소수자들의 삶과 사랑을 아홉 개의 단편으로 엮었다. 위에 나오는 이야기는 윤이형 작가의 ‘정원사들’ 속 한 대목이다. -
책과 삶 글로만 보았던 책, 재료와 속살을 보다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대형서점에 들어서면 풍겨오는 특유의 ‘향’이 있다. 눈을 감고도 여기가 어딘지 알 수 있게 하는 그 냄새. 종이 향과 비슷한 그 공기는 왠지 독서라는 행위의 설렘지수를 높여주는 것 같다. <책의 책>은 그런 책이다. 그야말로 당신이 몰랐던 ‘책에 관한 모든 것’이다. 일단 표지가 남다르다. ‘여기는 책입, 여기는 책발, 여기는 책머리’라고 설명해주는 표지라니. 머리띠 싸개, 책홈, 책등이 책의 어느 부분인지 아는가. 혹자에게는 과한 정보, 요샛말로 ‘TMI’일 수 있겠으나 그게 이 책의 매력이다. 책을 ‘애정’하였으나 글만 봤던 이들에게 책을 어떻게 더 사랑해야 하는지 <책의 책>은 몸소 알려준다. -
박지원 “역시 청문회를 했어야···버스는 이미 떠났다” “역시 청문회를 했어야…”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2일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청문회를 했어야 더 많은 검증과 답변을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버스는 이미 떠났다.” 박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SNS)에 줄곧 “한국당은 모친 부인 딸은 인도적 차원에서 증인 신청 말고 그 외 증인은 민주당에서 응하라”고 제안했었다. 한국당이 한발 물러서자 ‘청문회 열차가 떠난 뒤 손 흔드는 격’이라며 한국당이 ‘자기 꾀에 자기가 속는다’는 속담을 실천했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