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영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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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역시 청문회를 했어야···버스는 이미 떠났다” “역시 청문회를 했어야…”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2일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청문회를 했어야 더 많은 검증과 답변을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버스는 이미 떠났다.” 박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SNS)에 줄곧 “한국당은 모친 부인 딸은 인도적 차원에서 증인 신청 말고 그 외 증인은 민주당에서 응하라”고 제안했었다. 한국당이 한발 물러서자 ‘청문회 열차가 떠난 뒤 손 흔드는 격’이라며 한국당이 ‘자기 꾀에 자기가 속는다’는 속담을 실천했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
오래 전 ‘이날’ 9월3일 “겨우 소주 마시다 룸살롱 들어간 듯” 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오늘은 경향신문 ‘말 속의 말’ 코너를 통해 1999년 9월의 이날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시대를 불문하고 말은 중요한 ‘도구’입니다. 천냥 빚을 갚기도 지기도 하고, 누군가를 베기도 하지요. 20년 전 이날 오간 말들로 그때로 타임슬립 해보시죠. -
책과 삶 스스로 쌓은 ‘차이’란 담장을 넘어 풍경 같은 삶이 있을까.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면 나는 풍경이 될까. 즐겁고 행복한 순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림’으로 박제하고 싶은 건 그래서일 것이다. <나의 삶이라는 책>은 그 반대다. 힘들고 비루했던 시절, 그때의 ‘나’와 가족 그리고 나라를 종이에 글로 박제했다. 타인의 삶이 궁금한 건 아름다움을 기대해서가 아니다. 저자 알렉산다르 헤몬의 삶은 이에 부응하지만 그는 또 그걸 무겁지 않게, 어둡지 않게 풍경화해낸다. -
오래 전 ‘이날’ 8월13일 TTL에 열광하고 한컴이 괄목상대하던 시절 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오늘은 20년 전 8월 13일 경향신문에 실린 광고를 살펴볼까 합니다. 광고 속에는 상품뿐 아니라 한 시대가 담겨있기도 한데요, 1999년 신문 광고를 보면서 20세기 말로 추억여행 떠나보시죠. ■ 1999년, ‘처음 만나는 자유, 스무살’ ‘처음 만나는 자유, 스무살’을 외쳤던 소녀를 기억하십니까. 당시 17살이었던 임은경은 이 이동통신 광고 하나로 등장하자마자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지금은 010 시대가 되었지만 이때는 011·016·017·019 등 앞 번호만 보면 그 사람이 어떤 통신사를 쓰는지 알 수 있는 시대였죠. 이 광고가 눈길을 끌었던 건 SK텔레콤이 젊은 층을 타겟으로 TTL이란 브랜딩을 시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스피드 011’이란 빠르고 잘 터진다는 이미지는 있었지만 왠지 딱딱한, 어른의 느낌이 있었고 이는 고객 확장에 한계가 있었을 겁니다. 이 광고는 대박이 났고, 당시 스무살들은 이동통신이 아닌 ‘TTL’을 소비했습니다. 그때의 스무살들은 지금 마흔의 문턱을 지나고 있겠죠. 광고 모델인 임은경도 이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등 영화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혔고, 얼마 전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서른일곱 그녀의 근황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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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반일 종족주의 이 책을 왜 보수·우파들이 띄우나, 이러니···”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연일 보수·우파들에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읽어보니 이건 아니다 싶은데 왜 이 책을 보수 유튜버가 띄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글을 올렸다. 이 책은 이영훈 교수가 쓴 책으로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범 진보진영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
책과 삶 여행의 환상 너머로 난 또 다른 여행길 거창하게 떠났지만 들꽃 한 송이로 기억되는 여행이 있다. 크고 높고 멋진 걸 보고 왔지만 어떤 이의 미소만 남겨지는 여행이 있다. 이 느낌에 공감한다면 당신에게 이 책은 필독서다. 그래서 <환타지 없는 여행>이란 제목은 역설이다. 책은 여행 가이드북계의 스타 ‘환타’가 실명을 내걸고 쓴 에세이다. 본인의 ‘자금줄’인 여행 가이드북을 대놓고 ‘디스’하기도 하고, 꼭 떠나야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
백남준이 사랑한 수필가 이경희, 나의 88년 창신동에서 지금 여기 이경희 지음 | 선우미디어 | 1만5000원 # 마땅히 즐길거리가 없었던 나의 어린 시절, KBS라디오의‘스무고개’는 엄청난 인기였다. 특히 한국남, 양주동 박사 등의 입담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데 그 중에 낭랑한 목소리의 여성이 있었다. 그런데 그분이 대학 2학년 때부터 방송 패널로 활동했다니 가히 그 시대를 풍미한 방송인이자 ‘원조 아이돌’이 아닌가 싶다. -
포토 뉴스 북한 김여정이 달라졌다 이번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북에도 어김없이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역할이 막중했던 것으로 보입니다.북한 조선중앙TV가 시진핑의 1박2일 평양 방문 기간을 다룬 기록영화를 방영했는데요, 김여정도 곳곳에 등장합니다. 그런데 김여정의 모습이 사뭇 달라보입니다. 그는 머리를 반만 묶은 반머리 스타일을 고수했었는데요, 이는 리설주 여사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도 비슷하지요. 북한 고위층 여성의 헤어스타일 하면 이 머리가 떠오를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이희호 여사 조화를 전달할 때부터 뭔가 달라보이긴 했습니다. 앞머리는 짧아졌고 머리띠를 착용했습니다. -
그림 책 ‘선전 선동’ 문구만이 아닌 그들만의 메시지로 민중의 사상을 이끌다 우리에게 20세기 정치 포스터는 곧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였다. ‘반공 포스터’ 속 그들은 나쁜 집단이었고 무서운 사람들이었다. 그러면 그때 공산당들은 어떤 포스터를 그렸을까. 언뜻 떠오르는 건 붉은색이 넘쳐나고 총과 칼이 난무하며 선전 선동의 문구로 가득 찬, 그런 형상들이다. <공산주의 포스터> 속 사진들은 그 고정관념을 확인시킴과 동시에 깨부순다. 책은 익숙한 공산국가인 러시아, 중국, 북한뿐 아니라 몽골, 동유럽, 베트남, 쿠바의 포스터 300여 점을 담았다. 하나하나 내용과 의미들을 따라가다 보면 이데올로기가 읽히고, 당시 국제관계가 보인다. -
책과 삶 ‘나 홀로’ 수도사가 남긴 흔적 찾기 큰 제목만 보면 종교서나 철학서인가 싶지만 부제로 눈을 돌리면 이 두꺼운 책의 정체가 드러난다. ‘건축가 승효상의 수도원 순례’. 언뜻 봐도 알 수 있듯 <묵상>엔 종교도 있고, 여행도 있고, 건축도 있다. 저자가 만든 ‘동숭학당’의 2018년 배움의 주제는 ‘공간’이었다. 여러 사람들과 ‘스스로 추방당한 자들의 공간, 그 순례’라는 제목으로 기행을 기획했고, 그렇게 로마에서 파리까지 2500㎞의 여정이 시작됐다. 여행이 끝나면 수도원 순례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 말한 것이 이 책이 됐다. -
오래 전 ‘이날’ 5월31일 한나라당이 전격 분석한 ‘YS와 DJ의 문제인사처리 스타일’ 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999년 5월 31일 ‘야당의 전·현 정부 문제 인사 처리 비교’ ‘옷로비’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1999년,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자료를 내놓습니다. 이름하여 ‘고급옷 사건을 통해 본 국민의정부와 문민정부의 문제 인사 처리 스타일 비교’. 정치인들이 하는 일엔 항상 ‘내로남불’의 성격이 가미되기에 평가의 내용이 얼추 짐작이 가긴 합니다만 그래도 한번 보실까요. -
책과 삶 ‘틀림’의 잣대로 쏴붙이는 ‘쾌감’ 누군가의 글을 좋아한다는 건 내용에의 동의 혹은 공감을 수반한다. 특히 칼럼같이 필연적으로 의견을 동반할 수밖에 없는 글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겁니다>는 쾌감과 불쾌감을 선택적으로 느낄 수 있는 글들의 묶음이다. 칼럼니스트 위근우가 2년 동안 언론과 개인 SNS에 쓴 글을 책으로 엮었다. 촛불 이후의 대중문화와 한국 사회란 큰 틀 안에서 이퀄리즘과 백래시, 그리고 유아인과 탁현민, 황교익 등 수많은 인사들에 대해 ‘다름’이 아닌 ‘틀림’이라는 잣대로 그의 생각을 신랄하게 던져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