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영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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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민은 만우절 바보가 되고 말았습니다” 지난달 30일 축구경기장 안 유세로 구설에 오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692일간의 만우절…사과해야 합니다’란 글을 올렸다. 황 대표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 구절을 인용하며 “국민과의 약속은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기회는 불평등했고, 과정은 불공정했고, 결과는 부정과 비리가 난무하였습니다”라고 문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거짓말은 결국 인사 참사, 안보 참사, 경제 참사를 빚었고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공직후보자만을 국민앞에 내세웠다”며 김의겸 대변인 사퇴와 조동호·최정호 두 장관 후보자의 임명 철회와 자진사퇴를 꼬집었다. -
오래 전 '이날' 3월30일 ‘도덕인지감수성’ 떨어지는 청 사람들 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2009년 3월30일 ‘청 사람들’ 도덕 불감증 도덕과 청렴. 공무원에게 기본으로 요구되는 덕목이 아닐까 싶은데요. 물론 직업을 떠나서 ‘인간’에게 필요한 덕목이기도 하죠. 요 며칠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저리 없나. -
이부진,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호텔신라 “사실무근” 일부 연예인들의 마약·불법촬영 의혹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이번엔 재계쪽으로 불이 옮겨붙었다.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마약류인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뉴스타파’는 20일 지난 2016년 해당 병원서 근무한 간호조무사의 말을 빌어 “이부진 사장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성형외과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보도했다. 제보자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근무할 당시 “이부진 사장이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방문해 VIP실에서 장시간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고 전했다. -
오래 전 ‘이날’ 3월14일 꾹꾹 ‘한’으로 썼을 그 문건, 펜끝은 분명··· 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 2009 ‘장자연 문건’ 세상에 나오다 벌써 10년입니다. 그런데 고 장자연씨 뉴스는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앞길이 창창한 신인 배우가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그렇게 끝날 뻔했던 그녀의 죽음은 일주일이 지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
하태경 “정준영의 피해자들이 누구인지 찾지 말길 바란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정준영 불법촬영’ 사건과 관련해서 일침을 가했다. 하 최고위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가부가 하지 않아서 대신 호소한다. 정준영의 피해자들이 누구인지 찾지 말아주시기 바란다”며 글을 올렸다. 피해 여성들이 ‘신고는 하지 않을 테니 유포를 제발 멈춰달라’고 한 점을 언급하며 네티즌들의 신상털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시작된 점을 지적했다. 승리 ‘성접대 의혹’으로 시작돼 정준영 ‘불법촬영’으로 번진 파문으로 포털 실시간검색어엔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연예인들의 이름이 며칠째 오르락내리락 하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이름이 거론된 이들은 각자 자신의 방법대로 대처하고 있는 중이고, 댓글엔 온갖 추정글이 난무하고 있다. -
기타뉴스 속단? 칭송? 딴죽?···북·미회담 D-2 ‘페북 정치’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싱가포르에서의 만남은 ‘첫’으로서 큰 의미가 있었고, 하노이에서의 만남은 두 번째이기에 더 깊어졌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지금, 그래서 말들도 많죠. 누군가는 예측하고, 누군가는 예찬하고 또 누군가는 반박했습니다. -
포토 뉴스 겨울을 걷다 봄을 주웠다 겨울을 지나는 중인데 저만치 봄이 보입니다. 바람은 여전히 매섭고 공기는 차가운데 남녘에선 ‘날 좀 보소’ 하며 꽃망울이 툭툭 터지고 있습니다. 성질 급한 산수유와 매화가 역시 먼저 꿈틀대고요, ‘봄의 전령사’ 변산바람꽃과 복수초도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메마른 겨울 끝자락에서 만난 봄, 당신의 마음 속에 ‘저장’해 보는 건 어떨지요. -
슈바이처를 사랑한 노의사의 '고백' 나의 슈바이처 김건열 지음 | 선우미디어 | 220쪽 | 13.000원 “책을 쓴다는 것은 무언가를 통해서 자기를 극복하고 이룬 본보기를 제시함으로써 누군가를 격려하고자 함이요, 겸허히 독자의 인생에 보탬이 되려는 봉사이기도 하다.”고 말한 니체의 의견에 뜻을 같이한 노의사 김건열. 그는 가슴에 ‘자신만의 슈바이처’를 품고 있었다. “세상에는 슈바이처를 연구하고 기록하고, 서술하고, 표현한 많은 저술이 있지만 내게는 그를 기리며 알리고 강조하여 피력하고 싶은 슈바이처가 따로 있다. 그것을 나는 내 노트에 담아 놓았다. 담아놓고 그것을 나는 보물처럼 펼쳐 보곤 한다.” -
포토 뉴스 “손혜원 건물이 어디에요?” 목포는 지금 ‘핫해’ 가요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목포가 ‘손혜원’ 이 세 글자로 새롭게 핫플레이스가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투기 혹은 투자 논란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그 진위와 상관없이 목포는 궁금한 도시가 됐습니다. 목포근대문화역사관에는 줄이 늘어섰고, 세상 모든 조카의 부러움을 산 손 의원 조카가 운영하는 곳은 관광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임시관광안내소 단골 질문은 “손혜원 건물이 어디냐”라고 합니다. 이 관광 특수가 ‘목포의 웃음’이 되면 좋겠네요. 핫한 목포의 휴일 풍경을 모아봤습니다. -
책과 삶 남녀의 짝짓기 전략, 끔찍한 심리적 가설 마흔은 불혹(不惑)이랬다. 인간이 40년쯤 살면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마음을 갖게 된다고 공자님은 생각하신 모양이다. 실로 그러한가. 마흔을 지나고 있거나 이미 지난 사람들을 보면, 글쎄다. 마음 가는 대로 살고 싶은, 그 마음이 생기기까지 나도 모르는 축적된 과정이 있다는 것. <진화한 마음>은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본 책이다. 10년 전 <오래된 연장통>으로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후 진화심리학이라는 신생 학문과 함께 학자로도 성장한 저자가 그동안 발전한 진화심리학의 이론적 토대와 최신 연구 동향을 엮어 냈다. -
오래전 ‘이날’ 1월15일 내가 하면 ‘몽니’ 네가 하면 ‘틀물레짓’ 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999년 내가 하면 ‘몽니’, 네가 하면 ‘틀물레짓’ 김종필 당시 총리가 자민련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내각제 정당성을 피력했는데요, 특유의 수사법으로 재밌는 발언을 한 게 기사화 됐습니다. 그는 본론에 앞서 ‘몽니’와 ‘틀물레짓’의 차이를 아냐고 묻습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정당한 요구를 했는데 안 들어주고 무시 당할 때 덤벼들며 요구하는 것이 ‘몽니’고, 되지도 않는 것을 두고 괜히 심술 부리는 것이 ‘틀물레짓’이라고 합니다. 그럼 여기서 그가 이 단어에 빗대고 싶은 이는 누구였을까요. 바로 김영삼 전 민자당 대표인데요. “지난 91년 김영삼 당시 민자당 대표가 내각제 각서파동으로 당무를 거부하며 노태우 대통령을 압박할 때 썼던 틀물레짓…”이라며 자신의 내각제 요구는 정당성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은연 중에 강조했다고 합니다. 이것도 ‘내로남불’의 범주에 포함될까요? -
경향이 찍은 오늘 1월14일 ‘체육인 모두가 행복한 세상’ 맞습니까 경향신문 사진기자들이 ‘오늘’ 한국의 사건사고·이슈 현장을 포착한 보도사진 [경향이 찍은 오늘] 1월14일입니다. ■ ‘체육인 모두가 행복한 세상’ 맞습니까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심석희 선수에게 상습 폭행을 한 혐의로 영구 제명된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 추가 징계 논의를 위한 자리를 가졌습니다. 오늘은 또 유도계에서도 ‘미투’가 터졌는데요. 그 역시 미성년자인 17세 때부터 5년간 코치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합니다. 사진 속 ‘체육인 모두가 깨끗하고 행복한 세상’이란 문구가 참 공허하게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