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준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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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생태학, 한국에 뿌리 내리게…차기 원장도 꼭 학자가 맡았으면” 처음엔 이랬다. “갯벌 매립해서 공장이나 짓지 생태원은 무슨 생태원이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거셌다. 군수도 앞장서 반대했다. 그런데 지금은 랜드마크다.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이 내달이면 개원 3년을 맞는다. 연간 100만명이 찾는다. 초대 원장은 세계적인 진화생물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62)다. 최 원장은 개원 전부터 생태원 설립에 관여했다. -
달콤·매콤·시원 육회와 소면의 조화, 여름철 별미로 ‘딱’… 압구정 ‘하누채’ 육회물회 음식도 끊임없이 진화한다. 30년 전만 해도 이름난 맛집의 국밥은 기름이 좔좔 흘렀고, 김치찌개는 돼지고기 비곗덩어리를 넣고 끓였다. 지금은 지방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질색한다. 전에 없던 독특한 음식도 생겼다. 이번에 소개하는 음식은 서울 압구정동 하누채의 육회물회(사진)다. 대개 물회는 생선을 잘게 썰어 시원한 육수에 담가서 비벼먹는 것을 얘기한다. 한데 이 집 물회는 육회, 소면, 육수를 조합했다. 맛은? 안 어울릴 것 같지만 묘하게 어울린다. 육회 자체가 원래 달콤한 데다가 달착지근하고 매콤한 찬 육수에 소면이 섞여 있다. 생김새는 열무국수 같은데, 육회가 얹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육회와 국수의 조화가 제법이다. 여름 별미로 좋다. -
예술을 품은 예술… 사람도 풍경도 작품이 된다 “건축의 힘은 언어의 힘과 같아요. 어떻게 작용하는지 설명하기가 쉽지 않죠. 나는 건축이 사람들에게 아주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것만 알아요. 책을 읽거나 교육받을 필요가 없죠. 건물은 공간과 재료를 매개로 방문객에게 영향을 미치는 거예요. 특정한 사물을 가리키고 방문객들이 전시품을 보는 방법을 결정하기도 해요. 내용을 전혀 알 수 없는 블랙박스가 아니라 현실을 강렬하게 표현해요.”( 중 독일 유대인 박물관을 설계한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 미술관에 갔다. 건축가 이야기를 먼저 꺼낸 것은 미술관 자체가 유명한 건축가들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전시 작품보다 미술관을 열심히 뜯어보았다. 미술관은 아름다웠고, 안과 밖이 다 맘에 들었다. -
바다보다 깊은 숲이 있더라… 제주 삼다수숲길·교래자연휴양림 좀 걷고 싶었다. 비는 오락가락하다 멈췄다. 바람은 심상찮게 먹구름을 몰고 다녔다. 바람이 구름을 헤쳐 놓은 틈새로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덮였다를 반복했다. 그 푸른 제주의 바다도 궂은 날엔 하늘빛이 반사돼 제 표정을 살리지 못한다. 어딜 갈까? 고민하다 찾은 곳이 교래리 삼다수숲길과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이다. 제주 좀 다녀본 사람들은 바다만큼 숲이 좋다는 것을 잘 안다. 둘 다 새롭고 경이로운 숲이었다. -
유명 셰프의 프랑스 정찬, 할머니 손맛 콩국수, 토박이들이 찾는 흑돼지… 음~ 뭐부터 먹을까 제주는 다르다. 자연이 다르니, 삶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다. 당연히 음식도 다르다. 이번엔 뭘 먹을까? 여행자가 고민할 정도로 맛집도 많다. ■ 해비치호텔 밀리우 27일 문을 연 제주 최초의 프랑스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다. 로컬푸드도 많은데 웬 호텔 음식? 그렇게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 제주에 가면 시장통에서 꽁치김밥도 사 먹을 수 있고, 바닷가 횟집의 물회에 반할 수도 있다. 한데 뭔가 제대로 된 정찬을 먹고 싶다면, 혹시 연인과 기념일에 뭔가 다른 음식을 먹고 싶다면? 밀리우도 괜찮다. 꽤 좋았다. -
휴가철 비상…강원 도지사 “다시 와달라” 외국 여행사에 편지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메르스로 인해 6월13일 개최 예정이던 설악산 국제트레킹대회 참가계획을 취소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비록 이번 방문은 취소됐으나 대표님을 비롯한 회원분들과 강원도와의 친분 관계는 앞으로도 지속되길 희망합니다. 차후 강원도를 방문해 주신다면 더욱 따듯한 서비스로 환대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최문순 강원지사가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매일걷기운동센터 진챠오 대표에게 보낸 서한문의 일부다. 최 지사는 최근 강원도 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국제 행사와 여행 프로그램이 메르스 여파로 인해 잇따라 취소되자 방문을 계획했던 일본여행업협회, 니혼니시여행사 등 국외 여행사와 단체 25곳에 일일이 서한문을 발송했다. -
천년 달빛 머금고, 밤에 피는 신라 경주에 가면 밤에 놀자. 낮에 본 경주와 밤에 느낀 경주는 다르다.세상 만물에 빛이 골고루 떨어질 때 사람의 눈동자는 바빠진다. 초점을 둘 데가 너무 많다. 경주는 발에 채는 돌덩이조차 뭔가 심상찮아 보인다. 도심 곳곳에 흩어진 왕들의 무덤인 능이 있는가 하면, 들판 한가운데 불쑥 세워놓은 당간지주도 있다. 물론 먹기와를 올린 고택도 많다. 이렇게 값진 것들이 너무 많다 보니, 눈동자는 문화재를 쫓느라 지친다. 밤은 어떤가. 눈길 줄 곳이 많지 않다. 대신 다른 감각을 일깨워 준다. 귓구멍이 열리고, 촉각도 예민해진다. 더듬이들이 선다. -
왕들이 엎드려 호위하는 ‘부처의 산’ 경주 남산 신라 사람들이 산 하나를 부처에게 바쳤다. 경주 남산이다. 남산의 골짜기를 오르다 보면 오솔길 한가운데에서 부처를 만나게 되고, 경주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불탑과 마주친다. 남산에는 왕릉 13기, 산성터 4개, 절터 147개, 불상 118기, 탑 96기, 석등 22기, 연화대 19점 등 672점의 불교문화재가 있다. 골짝마다 이렇게 부처가 많이 새겨진 산이 있을까? 남산은 그 자체로 하나의 절이었다. 아니, 조금 비약해서 말한다면 신라 자체가 불국토였다. -
정부 ‘메르스 보험’ 관광 외국인 사망 땐 1억… “한국=메르스 광고” 비판 정부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되면 여행경비 지원, 사망 때는 최대 1억원 보상 등의 내용을 담은 ‘한국관광 안심보험’을 개발키로 했다. 또 메르스로 타격을 받은 관광업계를 위해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메르스 대응 및 관광업계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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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배배 꼬는 江, 어깨춤 추는 山·山·山 원형이 남아 있는 강이 있다. 강원도 평창 정선 영월을 돌아 흐르는 동강이 그런 강이다. 강에 무슨 원형이 있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지금 강들은 불과 100년 전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강줄기에 댐을 세워 호수처럼 변한 강도 있고, 모래강변에 제방을 쌓아 놓은 강도 있다. 게다가 둔치마다 축구장이나 배드민턴장, 체육시설이 들어섰다. 둔치는 큰물 날 때 물에 잠기는 강의 언저리를 말하는데, 요즘 사람들은 운동시설이 있는 강변 공원을 떠올린다. 큰 강만 변한 게 아니다. 소도시의 하천도 모두 이런 ‘성형수술’을 거쳤다. 이명박 정부가 벌인 4대강 사업은 실은 강에 대한 대수술이었다. -
걷고 싶다, 별빛 동강 ■ 숙박 동강변에서는 동강시스타(www.cistar.co.kr)가 가장 좋은 숙박시설이다. 영월에 있다. 폐광 지역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광해관리공단과 강원도, 영월군이 투자한 콘도로 2011년 개장했다. 300실 규모로 바로 앞에 동강이 흘러가고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 숙박객을 위해 ‘그리운 이와 별밤 걷기’와 ‘동강 옛길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별밤 걷기는 매일 운영하는데 주로 40~50대 투숙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별밤 걷기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강도원 대표. 도시에 살다 보면 빛공해에 시달려, 동강변에서 별을 보면서 걸어 보는 것도 추억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만들었단다. 직원들 2~3명이 동행하는 데 반응이 좋은 편이다. 옛길 걷기는 예전에 김삿갓이 다녔던 길이라고 했다. 정선 거운리에서 삼옥교까지 구간이다. 강 대표는 “옛날 영월 정선 사람들이 다녔던 길”이라며 “김삿갓이 경기 가평, 광주, 여주, 횡성과 평창 미탄을 거쳐 삼옥리로 넘어와 거기서 결혼하고 살았다”고 했다. 그러다 다시 영월 김삿갓면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이 일대는 완택산, 봉래산 등 트레킹 코스도 많다. 스파시설은 갖춰져 있지만 현재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회원이 아니어도 숙박할 수 있다. 옥션, 11번가 등 인터넷에는 동강시스타 요금이 평일 최저가로 5만~6만원대에 나와 있다. 9홀짜리 퍼블릭골프장도 있다. 그린피는 평일 6만5000원, 주말에는 9만8000원이다. -
워터파크 ‘더운데 줄 서지 마세요’… 예약하고 바코드 찍으면 ‘바로 입장’ 덥다. 워터파크가 생각날 때다. 전국의 유명 워터파크가 제안하는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소개한다. ■ 용인 캐리비언베이 빌리지, 의자, 원하는 자리까지 휴대전화로 예약할 수 있는 ‘스마트 예약’ 시스템을 올해 개통했다. 매표소에서 대기하지 않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입장할 수 있다. 캐리비언 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돈이 ‘베이코인’이다. 베이코인도 사전에 충전할 수 있고, 잔액은 자동 환불받을 수 있다. 정산소에서 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성수기에는 ‘메가 스톰’, ‘타워 부메랑고’ 등 인기 기종은 ‘현장 사전예약제’를 실시한다. 현장 사전예약제는 대기 시간이 한 시간 이상 길어질 경우 오후 3시까지 적용된다. 6월에는 할인행사도 많다. 19일까지 ‘만원의 행복’ 이벤트가 진행된다. 삼성카드로 결제 시 본인은 1만원에 캐리비안베이를 이용할 수 있다. 동반인은 홈페이지에서 출력한 우대 쿠폰을 지참할 경우 3명까지 20% 할인받을 수 있다. 7월3일까지 중·고·대학(원)생은 정상가 대비 최대 50% 할인해준다. 가족 친구 등 여러명이 이용할 경우 독립 가옥 형태의 휴식 시설인 빌리지를 이용하는 게 편하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일행 찾기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실내외 두 곳에 설치된 입력기에 이름과 간단한 메모를 작성하기만 하면 대형 모니터에 해당 내용이 즉각 게시되고 함께 온 가족, 친구들에게 본인의 위치를 알릴 수 있다. 만 5세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객은 가족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다. www.everland.com/caribb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