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준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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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발 ‘꽁꽁’… 산업계 발 ‘동동’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에 대한 공포가 사회 전반에 퍼지면서 항공·관광·유통업계 등 관련 산업의 타격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외출을 꺼리고 여행을 삼가는 등 국내 소비자는 물론 해외 여행객들도 발길을 끊고 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불황이라는 한탄마저 나오고 있다. 8일 대한항공 자료를 보면 한국에서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5월20~26일 일본 노선 탑승률은 84%였지만 직후 일주일(5월27일~6월2일) 동안 이 수치는 72%로 떨어졌다. 중국 노선도 같은 기간 탑승률이 82%에서 72%로 줄었고, 동남아 노선은 80%에서 72%로 감소했다. -
옛 영화 지줄대는 노을빛 금강… 공주 충남 공주는 정말 사람 살기 좋은 땅이었나 보다. 석장리에는 50만년 전부터 구석기인들이 살았다. 여러 차례 닥친 빙하기에도 불구하고 구석기인들이 3만~2만년 전까지 석장리에서 삶을 이어나갔다. 50만년? 선뜻 이해되지 않으면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호모에렉투스가 사라지고, 호모사피엔스인 네안데르탈인이 나타났다가 멸종할 정도의 시간이다. 구석기인들이 좀 살았다고 좋은 땅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역사 시대로 넘어가 보자. 삼국시대에는 웅진백제의 수도였다. 조선 때는 감영이 있던, 이를테면 도청 소재지쯤 되는 충청도의 중심이었다. 1936년 충남 도청 소재지가 대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일제 때도 잘 나갔다. 그 후는? 교육·문화도시였다. 행정수도 세종시가 독립하기 전엔 그 지역도 공주문화권이었다. 물론 피비린내 나는 사건과 전쟁도 있었다. 천주교도들이 공주로 붙들려와 처형됐고, 동학군 10만명이 우금치 전투에서 일본군에게 몰살됐다. 중산리 구석기 유적지, 삼국시대 도읍이었던 공산성과 무령왕릉, 고찰 마곡사·갑사·동학사, 천주교 성지, 일제 때 근대 문화유적…. 하여 공주는 한두 번 여행으로 부족하다. -
공주 맛집들 ‘줄을 서시오’ “공주에 맛집이 정말 많아요. 정말이라니까!” 지자체 홍보대행사 대표는 “나도 안 돌아다닌 곳이 없는데, 공주 음식이 전라도에 뒤지지 않는다. 정말 좋다”고 했다.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가봤다. 실제 별미집들이 있었다. ■ “니들이 짬뽕맛을 알아?” - 진흥각 “오전 11시 이전에 가야한다니까요?” 농담인줄 알았다. 영업시간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하루 딱 세 시간이란다. 일요일은 휴무. 주중 국경일은 문 연다. 오전 10시 50분 자리를 잡고 앉았다. 첫손님이었다. “11시는 무슨….” 한데 하나 둘씩 사람들이 오더니 오전 11시19분에 16개 테이블이 다 찼다. 이 집에서 목격한 재밌는 현상. 둘이서 와서 5인분, 6인분씩 시킨다. 그러면 주인이 “꼭 그 시간에 올거죠. 그때 까지 다 와야 해요”라고 다짐을 받는다. 이유는? 예약을 안 받으니 선발대가 먼저 와서 시켜놓고 기다리는 거다. 메뉴는 짜장, 짬뽕, 짬봉밥 딱 3개다. “아니 그 흔한 탕수육도, 군만두도 없네?” “처음에는 했는데 하니 하나 줄였어요.” 안주인이 말했다. “뭐가 많이 나가요?” “90%가 짬뽕이에요.” 요즘 중국집은 짬뽕 전쟁중이다. 짜장면집, 중국집이란 말 대신에 이제 짬뽕집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다. 전남 고흥의 짬뽕집은 엄청난 조개가 들어가고, 강원 봉평의 짬뽕집은 큼지막한 갈비가 올라간다. 왜 짬뽕인가? 짜장과 달리 변화를 주기 좋다. 국물도 고기육수부터 해물육수까지 다양하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전국 5대짬뽕이니, 3대짬뽕이니 하는 말들이 돈다. -
메르스 공포 확산 감염자 세계 3위 ‘국제 망신’… 유커 2500명 방한 취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자 통제도 제대로 못하는 등 정부 대응이 난맥상을 보이면서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 한국의 메르스 감염자 수는 2일 현재 세계 3위, 아시아 1위가 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최초 발병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확진환자 1010명, 사망자 4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랍에미리트연합(환자 76명 중 사망 10명), 요르단(환자 19명 중 사망 6명) 등이었다. -
메르스로 인해 여행시장 찬바람 불듯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국내 여행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투어는 중국 상하이에서 들어오는 관광객 200명, 베이징에서 들어오려던 관광객 100명 등 300명이 지난 1일 방한을 취소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타이베이에서 입국하려던 1200명의 관광객들도 지난 1일 입국을 취소했다. 다만 타이베이의 여행객들의 경우 여행 시기가 7~8월 성수기인데다 항공권 등 다른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여행 취소자 전부가 메르스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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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속도를 지우고, 고요를 담다 이번엔 사진 여행지이다. 코스는 대전 대청호변의 대청오백리길. 이 중 사진 찍기 좋은 곳은 21코스 로하스길과 4코스 추동 가래울이다. 거기서 삼각대를 받쳐놓고 사진 찍는 사진가들도 많이 봤다. 대전마케팅공사 이상철씨는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 코스라고 했다. 사실 카메라는 세상을 다시 보게 해주는 도구다. ■ 로하스길 로하스길 사진 포인트는 경북 청송 주산지를 닮았다. 물에 밑동이 잠긴 버드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반영이 아름다운 그 주산지 말이다. 로하스길도 비슷하다. 물에 잠긴 나무는 더 많다. 얼추 십수그루 된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5~6월에는 사진가들이 특히 많이 몰린다. 안개, 호수, 나무가 어우러진 풍광이 신비롭기 때문이다. 길가에는 문화부와 관광공사가 선정한 ‘사진 찍기 좋은 명소’란 표지도 붙어 있다. -
‘별그대’ 연인처럼 판타지 속으로 들어갔다… 어린왕자가 다가왔다 ▲ 관광객 누구나, 도민준 품으로 날아가 안기는 천송이가 되어본다연인들은 자그마한 종탑에 올라 사랑의 종을 울리고어린 아이들은 마리오네트 인형극에 넋을 잃고… 오전 9시, 경기 가평의 쁘띠프랑스. 문을 열자마자 중국어를 쓰는 관광객들이 밀려 들어왔다. 이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야외극장 앞 포토존. 거기 드라마 주인공 도민준(김수현)과 천송이(전지현)의 등신상이 있다. 얼굴 부분에 구멍을 뚫어놨다. 중년의 부부, 20대 젊은 연인…. 그들은 도민준과 천송이 몸에 자신의 얼굴을 집어넣고, 사진에 옮겼다. -
보여주기 아까웠나… 겹겹 산줄기, 꼭꼭 품은 호수 충북 제천이 ‘2016년 올해의 관광도시’라고? 여행깨나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여행지로 ‘제천 최고’라고 엄지를 세우는 사람이 드물다. 제천 하면 의림지를 먼저 떠올린다. 신라 때 만들었다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이긴 한데, 학술연구자가 아닌 이상 의림지 하나 보고 여행 가자고 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배론성지는? 황사영 토굴이 남아 있는 천주교 성지인데, 천주교 성지라면 순교자가 많은 해미성지, 절두산성지 등 경쟁지가 많다. 청풍호는 어떤가. 물론 아름답다. 그런데 충주나 단양 쪽도 풍광이 좋고 유명하다. -
‘국가대표 빵’… 입 안에서 바삭대는 ‘부드러운 유럽’ ▲ 갓 구운 바게트, 커피에 찍어 먹을까부드러운 치아바타, 파스타 소스에 적셔 먹을까사르르 부서지는 스콘에 빠져볼까색깔도 다양한 호밀빵으로 건강 챙길까 “검은 빵과 흰 피부의 여자들이 있는 마을을 지나 오늘 프랑스로 들어오니 여자들은 검은데 빵은 희구나.”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에 참여했던 독일의 문호 괴테가 한 말이다(하인리히 야곱, <빵의 역사>). 괴테는 독일과 프랑스의 국경이 바로 호밀과 밀의 경계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흔히 유럽의 빵은 다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라마다 다르다. 독일, 오스트리아, 러시아는 호밀빵을 유독 좋아한다. -
30주년, 에버랜드 장미축제… 100만 송이의 유혹 에버랜드 장미축제가 8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열린다. 장미축제는 1985년 시작돼 올해가 30주년이다. 장미축제는 그동안 많은 진기록을 남겼다. 꽃구경하면 ‘창경궁 벚꽃놀이’를 떠올리던 시절, 유럽식 정원에서 시작한 장미축제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에버랜드(당시 용인자연농원)는 그해 관람객 193만명을 동원하며 첫 흑자를 냈다. 시대적 상황도 한몫했다. 1982년 야간 통행금지가 해제됐다. 마땅한 놀거리가 없을 때 에버랜드는 장미축제를 시작하면서 야간개장을 실시했다. 자동차의 보급 확대로 ‘드라이브 여행’이란 말이 유행했고, 에버랜드 장미축제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가고 싶은 여행코스였다. -
황금연휴 첫날, 인천공항 15만명 ‘인산인해’ 연휴 첫날인 1일 인천공항은 입출국 여행객으로 가득했다. 3층 출국장은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로 나가려는 여행객으로 붐볐다. 1층 입국장에는 노동절 연휴(4월30일~5월4일)를 맞은 중국인과 골든위크(4월25일~5월6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들이 밀려들었다. 부인과 아들(초등 2년)을 데리고 괌으로 가족여행을 떠나는 최수영씨(44)는 “4일 하루 휴가를 내면 5일 어린이날까지 연휴인 데다 아들도 단기방학을 해 오랜만에 휴식을 갖기 위해 해외여행을 떠난다”고 말했다. -
장태산 휴양림… 나무 허리춤에 서니, 나도 나무가 되었다 지금부터 딱 한 달이다. 피어나는 것들은 지는 것들보다 화려하다. 숲도 마찬가지다. 신록이 단풍보다 화려하다. 햇살이 여린 잎을 투과하면서 신록도 다양한 빛깔을 띤다. 진짜다. 대전 장태산휴양림에 갔다. 들머리 저수지 물가의 산벚은 져 가고 있고, 나무들은 저마다 잎을 내밀고 있었다. 물에 비친 연푸른 숲이 하늘보다 화사했다. ■ 메타세쿼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