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준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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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터·역사체험·힐링투어… 선택 고민되네 5월 연휴를 맞아 지역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5월2일부터 8일까지 1주일 동안 전주 경기전 일대에서 ‘아날로그 생생장터’가 열린다. 생생장터에서는 전북 14개 시·군의 로컬 푸드 및 지역 특산품을 싸게 살 수 있다. 장터에서는 통기타 연주, 마술쇼, 판소리, 비보이 공연도 마련된다. 2일에는 ‘한옥마을 달빛기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옥마을 달빛기행은 경기전 경내와 한옥마을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행사로 한복을 입은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한지로 만든 등불을 손에 들고 걷는다. 관광공사 전북협력지사(063-237-4763)에 신청해야 한다. 조선왕실의 마지막 황손 이석씨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가 두 차례 개최되고,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부스에서는 보석 만들기, 한지, 도자기 공예 등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다. -
재밌다! 고흥… 멀다고? 일단 한 번 와보랑께 “혹시 이쪽이 고향인 유명 인사가….” “김일요.” “박치기왕 김일?” 마을이 배출한 인물을 물으면 대개 정치인, 장관 등 높은 관직에 올랐거나 권력 중심권에 있는 사람의 이름을 댄다. 한데 문화유산해설사 이은주씨(52)는 레슬러 김일 선수 얘기를 대뜸 꺼냈다. “김일 선수 생가에 가면 진돗개 동상이 있어요. 김 선수가 어렸을 때 일본 사람들이 개가죽을 얻기 위해 진돗개를 잡아갔대요. 탈출한 진돗개가 또다시 잡혀가자 김 선수가 일본으로 밀항해 레슬링을 배웠다네요.” -
배운다! 여주… 한양 뱃길 옛 영화, 강기슭 벽돌탑에 물어보소 여행하면 배운다. “왜 하나같이 부처님들은 알쏭달쏭한 표정을 하고 있지?” 여행은 호기심을 일으키고, 호기심 때문에 하나라도 배우게 된다. 여주에 갔다. 신륵사, 고달사지, 목아박물관, 영릉에 들렀다. 거기서 이런 것들이 궁금했다. (1) 신륵사 탑들은 왜 제각각 다를까? 신륵사에는 여느 사찰에서는 보기 힘든 탑이 2개가 있다. 하나는 극락보전 앞에 있는 보물 제255호 다층석탑이고, 다른 하나는 강기슭 바위 위에 서 있는 보물 제226호 벽돌탑이다. 대개 사찰 마당에 화강암을 깎아 만든 탑들이 하나 아니면 둘 있게 마련이다. 다층석탑은 화강암이 아닌 대리석 재질이다. 왜 다른 곳과는 이렇게 판이하게 다른 탑이 서 있을까? 다층석탑은 모서리가 깨지고 부서졌다. 탑이 높지 않은 데다가 그냥 납작한 돌덩이를 얹은 것처럼 보여서 별것 아닌 것 같은데 보물이란다. 단국대 사학과 박경식 교수는 백제탑의 전통을 이어받은 석탑이라고 했다. 그럼 백제시대에 세운 탑? 박 교수는 “조선시대에 세운 것으로 보이며, 원각사지 10층석탑과 같은 재질(대리석)의 양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원각사지 10층석탑은 미끈하고 화려하게 생겼지만 신륵사 다층석탑을 본 순간, “글쎄, 왜 보물이지?”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박 교수는 “대리석이란 재질도 특이하고 탑에 새겨진 용 무늬가 정교하고 아름답다”고 했다. -
점순이네 데릴사위 몸살 앓던 봄봄! 춘천(春川)이란 한자를 풀면 봄내, 봄개울이란 뜻이다. 봄이 일찍 와서가 아니다. 서울보다 꽃도 늦다. 봄은 번지면서 온다. 꽃과 풀이 산천의 색깔을 바꾸면서 온다. 봄은 닥치는 것이 아니라 스민다. 춘천 실레마을에 갔다. 소설가 김유정의 고향이다. 그는 여기서 ‘봄봄’ ‘동백꽃’ 등 단편소설을 썼다. 김유정은 수필 ‘5월의 산골짜기’에서 고향인 실레마을의 봄 풍경을 이렇게 썼다. ‘나의 고향은 저 강원도 산골이다. 춘천읍에서 한 20리가량 산을 끼고 꼬불꼬불 돌아가면 내닫는 조그마한 마을이다. (중략) 그러나 산천의 풍경으로 따지면 하나 흠잡을 데 없는 귀여운 전원이다. 산에는 기화요초로 바닥을 틀었고 여기저기에 졸졸거리며 내솟는 약수도 맑고 그리고 우리의 머리 위에서 골골거리며 까치와 시비를 하는 노란 꾀꼬리도 좋다. 주위가 이렇게 시적이니만치 그들의 생활도 어디인가 시적이다….’ -
5월1~14일은 ‘관광주간’ 문화체육관광부는 5월1일부터 14일까지 관광공사, 지자체, 공공기관과 공동으로 봄 관광주간을 시행한다. 초·중·고교의 89%인 1만199개 학교가 이 기간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최소 5일에서 8일까지 자율휴업을 한다. 금요일인 5월1일은 노동절, 화요일인 5일은 어린이날이어서 4일 하루만 자율휴업을 해도 5일 연휴가 된다. 문화부는 정부부처, 전국 자치단체, 공공기관, 기업 등이 참여해 공무원과 노동자 휴가 가기 행사를 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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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변추석 관광공사 사장 사표 수리 문화체육관광부가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표를 수리했다. 문화부는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의 사표가 4월 4일 자로 수리되었다고 3일 밝혔다. 문화부는 지난해부터 변 사장이 건강 등의 사유로 사직 의사를 전달해왔으며, 변 사장이 재차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본인의 뜻을 수용하여 사표를 수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변사장이 임기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사임하는 배경에는 문화부와의 갈등 때문이라는 설도 나왔다. 당시 관광공사는 “문화부 등 정부와의 갈등과 관련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변사장은 중앙대 시각디자인학과를 나와 LG애드 국장,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장 등을 지낸 광고 디자인 전문가로 지난해 4월 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일하며 박대통령 당선 뒤에는 비서실 홍보팀장을 맡았다. 관광공사 사장 임명 당시 관광 비전문가를 임명했다는 낙하산 논란이 있었다. -
세련되고 수수하고 신비로운, 여인 같은 섬… ‘리조트 반 여행 반’ 휴양지 하와이 마우이 하와이는 섬마다 풍광이 다르다. 와이키키가 있는 오아후가 현대적이라면 화산국립공원이 있는 빅 아일랜드는 남성적이다. 영화 을 촬영한 카우아이는 원시적이다. 그럼 마우이는? 여성적인 섬이며 휴양지로 좋다. 지난해 하와이를 방문한 여행자는 17만명. 이중 75.9%가 오아후를 다녀왔다. 마우이를 다녀온 사람은 13.5%에 불과하다. 오아후를 본 사람들이 두번째 하와이를 찾을 때 가는 섬이 마우이다. -
입 안에 확 퍼지는 봄맛, 음~ 진~해! ▲ 제철 도다리쑥국에 봄 내음 가득술 시키면 나오는 한상차림안주 통술집서 마시고 복국으로 달래고축제 인파에 등 떼밀려도콩과자·벚꽃빵에 입이 행복하다 물론, 지금 진해는 벚꽃이 터져 도시 전체가 하얗다. 지난주엔 꽃 보러 진해에 갔다가 밥만 먹고 왔다. “지금 벚꽃이 핀답니다.” 이 말만 듣고 지난달 27일 내달려 갔으나 벚나무는 꽃망울만 뭉쳐 있었다. 그 유명한 여좌천이나 경화역에서 꽃실밥이 터져 꽃잎이 미어져 나온 벚나무를 보고 있으니 애가 좀 탔다. 한번 봄바람만 스쳐주면 “탁” 하고 터질 것 같은데…. 하기야 어디 꽃이 가는 날 딱 맞춰서 활짝 피어주던가. 꽃 핑계 삼아 밥 먹고, 술 마셨다. -
‘문화부와 갈등설’ 변추석 관광공사 사장 사의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사진)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관광공사는 변 사장이 최근 김종덕 장관에게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문화부는 변 사장의 사직서를 인사혁신처에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 사장의 사임 배경에는 문화부와의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민원성 요구를 변 사장이 들어주지 않아 갈등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관광공사는 “문화부 등 정부와의 갈등과 관련된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현재 정부 대형 행사 등을 앞두고 협력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공사는 또 “사퇴설의 다른 배경으로 보도된 ‘민원성 요구’ 등도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문화부 고위관계자도 “갈등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
발 밑이 펄떡펄떡, 눈을 들면 하얀 날숨… 지구의 심장 위를 걷다 하와이 하면 바다만 떠올린다. 실은 화산도 유명하다. 하와이에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화산국립공원이 있다. 하와이는 137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이 중 관광이 가능한 섬은 하와이 아일랜드, 마우이, 오아후, 카우아이, 라나이, 몰로카이 등 6개다. 가장 큰 섬은 빅아일랜드로 불리는 하와이 아일랜드다. 하와이의 나머지 섬을 다 합친 것보다 크다. 제주도의 8배다. 와이키키가 있는 오아후만 봤다면? ‘진짜 하와이’는 못 본 셈이다. -
원산지 하와이서 맛보는 코나 커피 ‘음~향긋해’ 팬케이크에 마카다미아 가루 ‘음~고소해’ 하와이 아일랜드에선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일단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나 커피와 마카다미아의 산지다. ■ 코나 커피 코나 커피 산지로 들어섰을 때 산자락을 가득 메운 커피 농장은 없었다. 도로변을 따라 ‘커피하우스’라고 붙은 자그마한 카페들만 보였다. 여기가 커피 산지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커피 농장은 어딨죠?” “줄지어 늘어선 커피나무를 보려면 차를 옮겨 타고 산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가이드가 소개한 집은 로열 코나 뮤지엄. 농가주택을 개조한 것 같은 작은 박물관이었지만 “가장 유명한 커피 가공 공장”이라고 했다. 박물관에는 역대 미스 코나 사진들이 붙어 있었다. 코나에는 850여개의 커피 농장이 있다. 가구당 평균 3000평 정도의 커피농장을 가지고 있다. 코나 커피는 5개 등급으로 나뉜다. 엑스트라 팬시(가장 큰 원두를 사용한 최상급), 팬시(두 번째 품질), 넘버 원(중간 크기 원두), 피베리(보통 두 개의 원두가 있는 것과 달리 1개의 원두만 있는 향이 진한 커피), 프라임(작은 원두)으로 나뉜다. 커피에 ‘코나’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최소 10% 이상 코나산 원두를 함유해야 한다. 커피 향은 좋았다. 일본기업이 사들인 도토루란 커피하우스는 유럽의 정원처럼 화려해서 대조적이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장소에서 시음할 수 있게 해놨다. 코나 커피 로드는 1950~60년대에나 볼 수 있는 낡은 건물과 부유하게 보이는 빌라가 고루 섞여 있다. www.royalkonacoffee.com (808)328-2511 -
일망무제 비경, 벼랑길에 어질, 봄바다에 울렁… 여수 금오도 비렁길 트레킹 여수 금오도 비렁길을 가겠다고 했을 때 신문사 후배의 첫마디가 “진짜 좋더라”였다. 실제로 비렁길을 다녀온 사람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온라인에선 많은 블로그가 ‘비경’이란 수식어로 비렁길을 소개하고 있다. 프로 못지않게 사진을 찍어올린 블로거들도 있지만 그냥 찍은 기념사진들도 많이 올라온다. 스타 블로거나 사진 전문가들은 풍경을 아름답게 찍는 기술이 있다. 한데 ‘똑딱이 사진’들 속의 비렁길도 호기심을 자극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다섯에 셋만 추천해도 갈 텐데, 다섯에 다섯이 엄지손가락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