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경향신문 기자
경향신문 사회부기자입니다. 경제,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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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는 작가를 꿈꾸지만 “오늘의 글이 가장 중요해” 2026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자 인터뷰 문학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 그 과정에 기꺼이 손길 하나 보탤 이들이 모였다. 올해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김남주 시인, 이정원 소설가, 박상현 평론가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 문학의 차세대 동력이 될 이들을 신춘문예 시상식이 열렸던 지난 7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만났다. 김남주 시인은 당선 전화를 받고는 “정말 내가 맞느냐”고 몇 번을 되물었다. ‘왜 믿지 못하냐’는 기자의 말에 “너무 오래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예 창작으로 대학원까지 졸업한 뒤 마케팅 회사에 취업했다. 생계를 꾸려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일을 하면서도 시를 쓸 자신이 있었기”때문이다. 그는 “주 4일제 근무인데, 낮에는 돈 버는 글을 쓰고 밤에는 돈 안되는 글을 쓴다는 생각으로 정말 악독같이 썼다”고 말했다. -
한국 소설 ‘묘사’ 체계화, 문학평론가 조병무 별세 문학평론가 겸 시인 조병무 전 동덕여대 교수가 지난 11일 오전 4시50분쯤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2일 전했다. 향년 88세. 1937년 12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경남 함안에서 자란 고인은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단국대 대학원에서 석사, 한양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3년 현대문학평론에 ‘날개의 두 표상’ ‘자의식의 문학’을 실으며 등단했다. 문학평론집 <가설의 옹호>(1971), <문학의 환경과 변화의 시대>(2011), <문학의 미적 담론과 시학>(2021) 등을 펴냈다. -
한국 소설 ‘묘사’를 체계화한 문학평론가 조병무 별세 문학평론가 겸 시인 조병무 전 동덕여대 교수가 지난 11일 오전 4시50분쯤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2일 전했다. 향년 만 88세. 1937년 12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경남 함안에서 자란 고인은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단국대 대학원에서 석사, 한양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3년 현대문학평론에 ‘날개의 두 표상’‘자의식의 문학’ 을 실으며 등단했다. 문학평론집 <가설의 옹호>(1971) <문학의 환경과 변화의 시대>(2011) <문학의 미적 담론과 시학>(2021) 등을 펴냈다. -
스님 줄어드는 절, ‘힙한 출가’ 다큐까지···조계종 출가자 수 5년째 ‘두자릿수’ 국내 최대 불교 종단인 조계종의 출가자 수가 5년째 두 자릿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절 앞 댄스파티, ‘나는 절로’ 등 사찰 소개팅, 반려견과 함께 하는 ‘댕플스테이’ 등 최근 ‘힙불교’(힙한 불교) 바람이 불고 있지만, 정작 이런 현상이 출가자 수의 의미있는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11일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지난해 조계종에서 행자교육을 마치고 사미계(75명) 또는 사미니계(24명)를 받은 출가자는 모두 99명이었다. 2024년보다는 18명이 늘었지만, 5년 연속 두 자릿수에 그쳤다. 사미(남성)와 사미니(여성)는 출가한 예비 승려로, 이후 4년의 교육을 거쳐 구족계를 수지해야 정식 승려인 비구와 비구니가 된다. -
임준열 문학평론가, 국립한국문학관 관장 임명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에 문학평론가 출신 임준열 민족문제연구소 소장(85·필명 임헌영·사진)을 임명했다고 8일 밝혔다. 신임 관장 임기는 3년이다. 임 신임 관장은 15편이 넘는 평론집을 발행하는 등 문학평론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장과 세계한민족작가연합 공동대표 등을 지냈고, 2003년부터는 비영리 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관장에 김명인 명예교수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관장에 김명인 인하대 국어교육과 명예교수(68·사진)를 임명했다고 8일 밝혔다. 신임 관장 임기는 3년이다. 김 신임 관장은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문학 평론가로, 문학과 문자문화의 사회적 의미를 탐구해왔다. 도서출판 풀빛 편집장과 계간 ‘황해문화’ 편집주간 등을 지내며 출판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인하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며 연구와 교육 활동을 병행해 왔다. -
책과 삶 그 바다에 난파된 것은 배였을까, 인간성이었을까 1740년 9월 영국 군함 웨이저호는 장교와 수병 250명을 태우고 포츠머스에서 출항한다. 전쟁 중이던 스페인의 선박을 포획하는 비밀 임무를 띤 소함대였다. 그러나 이듬해 거대한 파도를 이기지 못한 웨이저호는 남대서양 파타고니아 앞바다의 한 섬에 난파된다. 생존자는 81명. 이들은 웨이저호의 잔해를 가져다 임시변통으로 배를 만들어 다시 항해한다. 거친 폭풍과 해일, 열악한 배의 환경 속에서 50명이 넘는 이들이 죽는다. 목숨을 부지한 약 30명의 선원이 브라질 남동부 해안으로 배와 함께 떠밀려 온다. 지옥 같은 환경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온 이들에게 사람들은 찬사를 보냈다. -
금요일의 문장 나는 이미 산토끼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산토끼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것은 산토끼가 반려동물임을 선포하는 것이고, 왠지 녀석에게서 무언가를 빼앗는 일 같았다. 나는 이미 산토끼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이제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를 준비시키는 것이 내가 할 일이었다. 산토끼를 부를 일이 있을 때, 나는 ‘꼬마 little one’라고 불렀다.”<산토끼 키우기>, 바람북스코로나19 셧다운 시기 영국 시골의 한 마을에서 머물던 저자는 우연히 갓 태어난 야생 산토끼를 키우게 된다. 유럽의 야생 산토끼는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하얗고 귀여운 집토끼와 달리 충혈돼 보이는 눈, 길고 강인해 보이는 귀와 다리 등 외형부터 야생성이 강한 동물이다. 다만 저자는 이런 산토끼를 ‘반려동물’로 여기지는 않는다. 인간의 손길이 동물의 야생성에 해를 끼칠까, 새끼 때 분유를 먹이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안아 올리거나 쓰다듬지도 않고 이름도 따로 지어주지 않는다. 저자는 산토끼를 키우고 공부하면서 인류가 문명을 쌓아 올리는 동안 피해를 입어온 모든 동식물에 대해 안타까움과 책임을 느낀다. 집 주변의 풀을 깎고 농지를 넓히는 행위도 산토끼의 야생동물의 은신처를 없애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산토끼와 새끼들은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힘에, 시간에, 그리고 인간의 활동에 종속되어 있었다.” -
은희경·천명관·김기태·성해나…박 터진 신작 리스트, 복 터진 문학 독자들 서점가 한국 문학의 인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희경, 천명관 등 세대를 아우르는 지지를 받는 중진 작가의 귀환부터 성해나, 김기태 등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의 신작이 연이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세계문학계의 주목을 받는 김혜순 시인의 시론집은 상반기에 나온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은 차기작을 집필 중이다. 중진 작가들은 장편 소설로 돌아온다. 은희경 작가는 7년 만에 장편 소설을 낸다. 문학동네는 책에 대해 성격도 외양도 판이한 60대 자매를 통해 노년의 삶을 깊이 있고 날카롭게 파고드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고래>로 2023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던 천명관은 10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을 창비에서 선보인다. 엄혹한 현실을 마주한 소년의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
김명인 인하대 명예교수,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관장 임명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관장에 김명인 인하대 국어교육과 명예교수(68)를 임명했다고 8일 밝혔다. 신임 관장 임기는 3년이다. 김 신임 관장은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문학 평론가로, 문학과 문자문화의 사회적 의미를 탐구해왔다. 도서출판 풀빛 편집장과 계간 ‘황해문화’ 편집주간 등을 지내며 출판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인하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며 연구와 교육 활동을 병행해 왔다. -
국립한국문학관장에 문학평론가 출신 임준열 민족문제연구소장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에 문학평론가 출신인 임준열 민족문제연구소 소장(85·필명 임헌영)을 임명했다고 8일 밝혔다. 신임 관장 임기는 3년이다. 임 신임 관장은 15편이 넘는 평론집을 발행하는 등 문학평론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장과 세계한민족작가연합 공동대표 등을 지냈고, 2003년부터는 한국 근현대사를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책과 삶 일본 ‘부라쿠민’, 차별의 한가운데…삶은 피고 지고 새벽녘, 오류노 오바는 집 뒷문으로 숨통을 막을 것처럼 달콤한 여름부용의 향기를 맡는다. 피차별 부락 ‘로지’의 유일한 산파인 노년의 여성은 여름부용의 향을 맡으며 자신의 젊은 시절을 떠올린다. 그리고 새소리, 다시 옛 기억이 떠오른다. 오류노 오바는 그 소리가 나카모토 집안 남자들 중에서도 유달리 미남이었던 한조가 기르던 덴코라는 섬휘파람새의 울음소리처럼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