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호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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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흘만 걸을수 있다면 장윈청|황매 지난해 아름다운 중국청년상을 수상한 장윈청. 온몸의 근육이 서서히 굳어져 가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그에게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뿐이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작가가 되는 것이 그의 꿈이었지만 불행히도 그에게 글쓰기란 형벌과도 같았다. 글자 하나를 적는데 6분, 그렇게 6년간 17만자를 써냈다. 같은 병을 앓고 있는 3살 위의 형을 보면서 절망이 더욱 깊었음직도 싶지만 마비된 손끝으로 빚어낸 육필원고는 되레 삶에 대한 집념과 희망으로 가득하다. 스물다섯의 아름다운 청춘에게 의학적으로 남은 시간은 3년. 하지만 그는 사흘만이라도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드릴 수 있는 시간을 간절히 소망한다. 김택규 옮김.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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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리움 담뿍 담긴 시골마을 교단일기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까-김여울/미토스북스 사람들은 각기 저마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약 20㎝ 남짓의 교단. 그다지 넓지도 않아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내려와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 그 위에서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호기심에 젖힌 책장을 덮을 무렵 역시나 세상은 위치나 높이가 아니라 얼마나 따뜻한 눈길로 보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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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氣모인 사막서‘나’를 찾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온통 붉게 물든 사막. 불모지 땅을 뚫고 솟아오른 붉은 바위산들이 병풍처럼 눈에 들어온다. 어디선가 가늘게 들려오는 단소 소리. 눈을 감으면 ‘나’를 찾아 떠나는 명상여행이 시작된다. 미국 서남부의 사막지대 애리조나. 우리에겐 메이저리그 다이아몬드 백스 시절의 김병현 선수, 옛날 가요 ‘애리조나 카우보이’로 귀에 익은 곳이다. 이 애리조나주 북쪽 사막에 위치한 세도나는 미개척시대 인디언들의 성지로 그들의 전설속에선 ‘영원한 생명을 주는 어머니의 에너지가 나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