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희
경향신문 기자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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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 시핸 “한반도평화 한국인 스스로 결정해야”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 반대와 이라크 파병 한국군 철수를 요구하러 방한했습니다.” 19일 방한한 ‘반전(反戰) 엄마’ 신디 시핸은 20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한국인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만들어야 한다”며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백지화와 자이툰부대 철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핸은 “부시 대통령은 평화를 원한다면서 평택의 농민들에게 농기구 대신 무기를 들게 만들었다”며 “한국의 평화운동가들과 함께 행동하고 평화의 목소리를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전하고자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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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바위’의 용도는?…수능 언어영역 이색문제 수능 외국어 영역 문제에 한국 전통의 방한모자인 남바위가 등장했다. 31번 문항이다. 남바위의 그림을 제시한 뒤 이의 쓰임새가 아닌 것을 묻는 문제였다. 보기로는 ‘이마’, ‘들어내다’, ‘붙이다’, ‘묶다’, ‘장식’이었다. 답은 ‘들어내다’었다. 이처럼 16일 치러진 수능에서도 이색문제들은 많았다. 지문이 길지만 답은 어렵잖은 문제도 있었다. 1교시 언어영역 듣기평가 문제가 그랬다. 우리나라의 해외 공적원조에 거부감을 갖는 남학생과, 세계 11위 경제대국답게 공적원조를 늘려야 한다는 여학생의 대화를 들려준 뒤 ‘여학생의 말을 뒷받침할 수 있는 나라를 찾으라’는 문제를 냈다. 보기로는 미국, 캐나다, 포르투갈, 파키스탄 등이 제시됐다. 이들 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과 공적개발원조액도 제시됐다. 답은 우리와 국민소득이 가장 유사한 포르투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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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의원 “부산 광안대교 부실시공 의혹” 지은 지 3년밖에 안 된 ‘부산명물’ 광안대교에 강재(강철) 부식과 콘크리트 균열이 수백 군데씩 발생해 부실시공 의혹이 다. 이와함께 현수교의 슈(교좌장치) 들뜸(강재의 변형) 현상이 발생, 심각한 안전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슈는 바람이 불 때 좌우로 흔들리는 현수교의 움직임을 제어해 상하의 이탈을 막고 충격을 완화시키는 핵심장치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은 부산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주장했다. 부산 남구 대연동∼해운대구를 연결하는 광안대교는 총연장 7,420m로, 지난 9월 현재 하루평균 6만2천여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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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산하 식약청등 4곳 부지·청사 성급한 매각 보건복지부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산하기관 4곳의 이전을 추진하면서 성급하게 부지와 청사를 매각했다가 이들 기관이 2∼4년간 ‘셋방살이’를 해야 할 딱한 처지에 놓였다. 이 때문에 낭비된 혈세만 8백억여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병호 의원에 따르면 복지부는 1994년부터 식약청, 질병관리본부, 국립독성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을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2002년 7월엔 보건진흥원 대지 및 청사를 (주)동일하이빌에, 2003년 12월엔 식약청 등 3곳을 서울시에 각각 매각했다. 보건진흥원은 계약상 오는 12일31일까지, 식약청 등 3곳은 2008년 9월15일까지 청사를 비워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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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30대 황위 계승식 이해원옹주 대관식 ‘황실의 부활?’ 일제 침탈로 몰락한 대한제국 황실 후손들이 황실 복원에 나섰다. 대한제국 황족회는 2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대한제국 제30대 황위 승계식’을 갖고 의친왕의 둘째딸 이해원 옹주(88)를 황위 계승자로 추대, ‘길운여왕’으로 명명하고 대관식을 거행했다. 황위 승계식에는 황실 친족, 독립운동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황족회는 2005년 7월16일 이구(李玖) 제29대 황위 계승자가 일본의 한 호텔에서 타계하자 이를 계기로 황손 10여명이 중심이 돼 지난 5월5일 결성한 가족모임이다. 대한제국 황실 후손들이 황실 재건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이들의 황실 복원 노력이 여론의 관심과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족회는 이날 ‘문화 대한제국’의 총리대신으로 이강무 성민대 총장(효령대군 후손)을, 비서실장에 이성주씨(남연군 생가 종손)를 각각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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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내려앉는다…비행기 계류장 2년째 침하 진행 승객이 타고 내리는 동안 항공기가 서 있는 김포공항 계류장 지하지역에 심한 지반침하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일부 계류장 포장면에 균열까지 발생했음에도 2년이 넘도록 제대로 복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문제의 장소는 김포공항 내 서울지하철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가 지하로 지나는 구간으로, 한국공항공사가 항공기와 승객 안전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국회 건설교통위)은 3일 “공항공사로부터 받은 감사보고서와 답변서 등을 분석한 결과 김포공항 계류장 지하 2만평이 최대 30.2㎝까지 침하되고 포장면 370평에 균열이 나 있어 항공기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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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사무실 입주 기관 임대료 체납 ‘배짱’ 정부 부처들이 공항 사무실 임대료 15억여원을 수년이 지나도록 갚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아 3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7개 정부 부처가 2002년도분(10개월) 공항 임대료 14억9천4백만원을 4년5개월 동안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부처들은 2002년 3월4일 이전까지 무상으로 공항 사무실을 이용했다. 그러나 공항이 공기업으로 전환되면서 임대료를 내야 하는데도 뚜렷한 이유 없이 납부를 미뤄온 것이다. 2002년 당시 전국 공항에 입주한 정부 부처는 32개로, 이 가운데 25곳만 임대료를 완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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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문화부’ 낮과 밤이 달랐다 문화관광부가 2004년 사행성 게임물 심의기준을 놓고 영상물등급위원회와 줄다리기를 하던 가운데 영등위원들에게 e메일을 수시로 보내 기준 완화를 요구한 사실이 밝혀졌다. 28일 전 영등위원들에 따르면 문화부 관계자는 2004년 1~7월 사이 영등위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업계 의견을 한번쯤 듣고 추진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라는 등 업체 의견을 적극 반영하라는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e메일에는 “게임 시간대별 구분을 3단계로 간단히 해 개발업자로 하여금 융통성을 갖도록 하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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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희 前위원 “문화부가 도박광풍 유발한 셈” 권장희 전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은 22일 “문화부가 심의기준 규제 완화를 요청해왔다”며 문화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2002년 6월부터 2005년 5월까지 영등위원으로 활동한 권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문화부가 영등위에 규제 완화를 요구한 문건을 공개했다. 다음은 권전위원과의 일문일답. -문화부가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는 증거가 있나. “2004년 4월19일 영등위가 제출한 ‘게임공업용 주요 게임류에 대한 세부규정’에 대해 문화부가 2004년 5월10일 검토의견을 보내왔다. 영등위의 기준을 삭제 또는 부분적으로 고쳐줄 것을 요청했다. 사행심을 막아야 할 문화부가 ‘게임 육성’ 명분으로 오히려 게임 관련 업자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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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교수 ‘이색 퇴임식’ 연다 옥중서신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잘 알려진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사진)의 정년퇴임식이 콘서트와 토크쇼가 어우러진 파격적인 방식으로 꾸며진다. 성공회대 관계자에 따르면 25일 오후 8시부터 교내 야외 무대인 ‘1만광장’에서 학생과 지인들이 신교수를 위한 정년퇴임 기념 ‘여럿이 함께’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정년퇴임식이 출판기념회 등으로 열리는 형식에서 탈피, 가수들의 공연과 이야기 손님들의 이야기로 구성되는 독특한 방식의 헌정 콘서트”라고 덧붙였다. 이번 퇴임식에서는 신교수의 제자이며 신문방송학과 재학생인 로커 윤도현씨를 비롯해 강산에, 안치환, 한영애, 장사익과 포크그룹 ‘나팔꽃’, 성공회대 교수 밴드인 ‘더 숲 트리오’ 등이 무대를 성대히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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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시위 진압때 최루액 검토 논란 경찰이 앞으로 과격 폭력시위가 일어나면 시위대에 최루액을 뿌리고 과격 시위자는 현장에서 검거하는 등 집회 시위현장 부상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21일 “향후 불법·폭력시위가 발생할 경우 최루액을 휴대용 근접분사기나 살수차(속칭 물대포)에 섞어 분사해 시위대를 진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근접분사기는 전·의경이 휴대하면서 시위대를 향해 뿌리는 것으로 경찰서마다 여러 대가 지급된 상태며, 살수차는 현재 9대를 보유중으로 연말까지 4대가 추가로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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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매는 자신없는 교사의 도피처일뿐” 교육전문가들은 ‘사랑의 매’는 없다고 말한다. 제자를 인격적으로 가르치지 않고 매로 다스리려는 것 자체가 비교육적인 처사이기 때문이다. 교사가 체벌에 의존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빠른 교육효과를 보기 위해, 다른 학생에 대한 본보기로, 또는 손쉬운 학생장악을 위해 ‘체벌’의 유혹에 빠진다. 그러나 교육전문가들은 체벌이 교수·학습과정에 자신감이 없는 교사의 궁색한 도피처에 불과하다고 본다. 교사가 교육 과정보다 결과 중심의 가치를 추구하는 조치로 손쉽게 체벌을 선택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