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종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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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영상 작은 도시의 브랜딩, 고창 중앙로 1970년대 미국 뉴욕의 경기는 가라앉았고 범죄율은 치솟았다. 1960년대 중반 이후 뉴욕을 찾는 이들은 줄어들고 있었다. 1977년 시작된 뉴욕 브랜드 ‘I Love New York’은 도시의 부활을 견인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 사람들은 이 브랜드를 보고 ‘나는 뉴욕을 사랑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도시는 각자의 브랜드를 가지려 노력한다. 지역의 특성과 이미지를 담아낸 상징물로 도시를 꾸민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도시 브랜드는 얼마나 될까.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226개 시·군·구의 브랜드 중에서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게 있을까. 전문가들은 브랜드가 도시의 특성을 담아내지 못하거나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차별화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
영상 하늘에서 은행이 비처럼 내려와…은행 열매 조기 채취 시작 바닥에 떨어져 터진 열매에서 나는 악취. 가을철 ‘경계대상 1호’인 은행 열매 조기 채취 작업이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됐다. 19일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 ‘중구 은행 채취 기동반’이 관내 은행 열매를 채취하는 모습을 경향신문 카메라에 담았다. 서울시는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와 미관 저해 등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열매가 떨어지기 전 수거 완료를 목표로 매년 채취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은행 열매로 인한 불편이 있을 경우, 서울시 응답소(☎120) 또는 자치구(공원녹지과, 푸른도시과)에 전화 접수하면 24시간 내에 처리해 주는 ‘은행 열매 수거 즉시처리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수거한 은행 열매는 중금속 검사를 거쳐 적합 판정을 받은 수확물에 한해 경로당, 복지시설, 푸드마켓 등에 기증되고 있다. -
탈서울 라이프④ 시골 초등 교사의 딜레마 “교사로서는 지방에 있고 싶어요. 교사가 아니었다면 저도 아마 서울, 수도권에 살고 있지 않을까요.” 2022년 초등임용교사 지원자 7731명 중 4073명이 서울과 수도권에 응시했다. 이는 나머지 14개 광역시, 도를 합친 3658명보다 많다. 2019년 지역교대 가산점 점수(6점) 상향 전까지 지방의 교사 지원율은 미달되기 일쑤였다. 현직교사들의 ‘지방 탈출’ 현상도 심했다. 2013년~2017년 5년간 임용 전체 응시자(5만89명) 중 1만515명이 현직교사였다. 20%가 넘는 수치다. 경향신문 유튜브 채널 <이런 경향>은 전남 곡성군 죽곡초에서 5년째 생활하고 있는 송예준 교사를 만나 교사로서 지방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
탈서울 라이프③ 살고 싶은 곳에서 일하기 vs 일하고 싶은 곳에서 살기 “살고 싶은 곳에서 일하기요. 근데 그건 일하고 싶은 곳에서 살아봤으니까요. 18년 동안 서울에서 일하며 살아봤기 때문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스무살에 같은 질문을 받으면 ‘일하고 싶은 곳에서 살기’를 선택하지 않을까요.” 2019년 강원도 양양군으로 이주해 이 곳에서 4년째 사는 김희주씨(39)의 말이다. 희주씨는 2016년 양양에 여행왔다. 아파트 모델하우스 광고 현수막을 보고 ‘구경이나 해볼까’하는 마음으로 들어섰다. 덜컥 30분 만에 집을 사버렸다. 희주씨는 양양이 바다 근처라는 것 말곤 아는 게 없었다. “충동 구매로 집을 사서요. ‘집을 샀으니까 지방에 가야겠다’ 생각했어요. 세컨하우스 개념이 아니라 서울에 살고 있던 집 전세금을 빼서 전 재산으로 사야 했으니까요.” -
탈서울 라이프② 속초로 ‘탈서울’한 야놀자 디자이너 박민철씨 “지방으로 가겠다고 마음먹은 계기요? 가장 큰 건 회사에서 상시 원격(재택)근무 시행이죠. 제가 속초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게 아니고 서울의 일을 가지고 지방으로 이주했기 때문에 (소득은 이주 전과) 똑같아요.” ‘2021귀농·귀촌실태보고서’를 보면 평균 가구소득이 지방 이주 첫해에 크게 감소한다. 귀촌(농업이 아닌 다른 경제부문에 종사)의 경우 직전년도 소득이 평균 4,050만원에서 이주 첫해 3,484만원으로 14% 감소하고 이주 직전년도 소득을 회복하기까지 약 5~6년이 걸렸다. 탈서울, 지방 이주는 가구소득 측면에서 상당한 수준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도전이다. 소득이 줄지 않고 하던 일을 가지고 지방으로 이주할 수 있다면 어떨까. 경향신문 유튜브 채널 <이런 경향>은 상시 원격(재택)근무 제도 덕분에 10년의 서울 생활을 접고 속초로 탈서울한 박민철씨(35)를 만났다. -
탈서울 라이프① “나는 지방의 심심함을 좋아하는구나!” 지금으로부터 28년 전인, 1994년 7월 9일자 경향신문 기사. ‘서울에 계속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서울시민 5명 중 2명꼴로 탈서울을 고려했다. 2021년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서울은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10만 6천명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인서울을 꿈꾸지만 또 많은 이들이 탈서울을 꿈꾼다. 모두가 집값 폭등에 따른 비자발적 탈서울일까. 서울시 전출인구 2명 중 1명은 2030세대다. 궁금해졌다. 전출인구의 절반이나 되는 2030세대들은 왜 탈서울을 했을까. 그들은 서울을 떠나 어떻게 살고 있을까. 경향신문 유튜브 채널 <이런 경향>이 탈서울 5년차 류하윤(27), 최현우씨(28)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
2030 무가당 ⑦ 2030의 대선 소감 “비호감 투표? 다수의 선의 확인 감동, 정치에 관심 커졌다” 제20대 대선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경향신문과 정치 플랫폼 섀도우캐비닛이 함께 한 ‘2030 무가당(無+黨) 프로젝트’도 지난해 12월31일부터 시작한 약 70일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가 없거나 불확실한 무당층 1983~2003년생 100명이 참여했다. 본 투표일 전 무가당 멤버들은 이번 선거가 유독 긴장됐다고 입을 모았다. 투표를 하면서 너무 떨려 기표도장이 잘못 찍힌 게 아닐까 걱정을 하거나 처음으로 투표를 하며 기도를 했다는 이들도 있었다. 다른 이들과 토론하고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어떤 후보를 뽑을지 생각을 구체화하고 왜 투표해야 하는지 명확히 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했다. 이들은 “비호감 투표라고 했는데, 다수의 선의가 작동했다”고 했고 “오히려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선거는 세상을 조금씩 앞으로 끌고 나간다. “대통령을 감시하는 것도 국민의 역할”이라는 대답에는 울림이 있었다. -
2030 무가당 ④ 공약만 보고 '깐부 후보' 찾을 수 있다고? “인고의 세월을 지나 온 방랑자여….” 네거티브로 점철된 비호감 선거에 지친 이들이 어딘지 알 수 없는 ‘무가당(무(無)+당) 포구’에 모였다. 이곳에선 인물이 아닌 정책만으로 자신의 행선지를 골라야 한다. 고심해서 고른 정책이 모여 나와 가장 잘 맞는 나라 4곳 중 하나로 가게되는 ‘공약 대항해’다. 지난 6일 각종 의혹과 넘쳐나는 네거티브에 잠시 눈과 귀를 닫고 20대 청년들이 모여 ‘공약만’ 따져봤다. 공약 검토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등 주요 정당 대선 후보의 공약을 바탕으로 경향신문이 자체 개발한 온라인 게임 ‘대선거 시대’를 활용했다. ‘대선거시대’는 1990년대 추억의 게임 ‘대항해시대’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항구 마을에 도착한 주인공이 주민들과 만나 대화하면서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정책을 선택한다. 최종적으로 실제 후보들과 얼마나 잘 맞는지 따져볼 수 있다. -
2030 무가당 ③ ‘속빈 강정’ 공약 말고 “○○하는 후보라면 뽑아준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가장 큰 장점. ‘윤석열이 대통령이 아니다.’ 가장 큰 단점. ‘이재명이 대통령이다.’” 박현성씨(23)가 농담처럼 던진 말에 웃음이 터졌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거대 양당 대선후보 두 사람 중 누가 대통령이 돼도 선뜻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다.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선택이 너무 어렵지만 어느 때보다 관심이 많고 중요한 선거라 말하는 20대 3명이 모였다. 경향신문과 정치 플랫폼 섀도우캐비닛이 함께하는 토크 프로젝트 무가당(무(無)+당) 참가자인 이들은 지난 6일 카메라 앞에서 그동안 논의된 다양한 대선 공약을 두고 청년들이 느끼는 아쉬움들을 이야기했다. -
경계의 소멸 메타버스③ 새로운 문화 될까, 메타버스 집회 가보니 “메타버스 집회가 물리적으로 먼 국제 이슈에서 현지인들과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죠. 미국의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홍콩의 송환법 반대, 기후위기 같은 문제에서 말이에요. 전 세계인이 메타버스 공간에 자신의 아바타를 보내서 문제의식에 대한 공감을 표현하고 목소리도 낼 수 있지 않을까요.” 게임이나 소비 등을 위한 것이라고만 인식됐던 가상공간은 메타버스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면서 기능이 확장되고 있다. 출근하고 일하며, 친구를 사귀고 이제는 집회도 열린다. 문화연대가 지난 7월 타투 합법화를 촉구하는 집회, ‘내눈썹이불법이라니’를 국내 처음으로 메타버스에서 개최한 데 이어 민주노총도 지난 17일 청년노동자집회를 메타버스에서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염병 확산 우려에 따라 도심 등지에 모여 이뤄지는 ‘현실 집회’가 제한되자 대안으로 마련된 자리였다. 메타버스는 집회의 ‘뉴노멀’이 될 수 있을까. -
경계의 소멸 메타버스② 지하철 대신 네트워크를 타고 출근합니다 “‘교통’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통해 출근하는 사람들은 더 많아질 겁니다. 꼭 IT 기업이 아니더라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메타버스 근무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이 사무실을 대신할 메타버스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페이스북은 5년 안에 모든 직원이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메타버스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가상 커뮤니티 서비스인 ‘호라이즌 워크룸’, 가상현실(VR) 기기만 갖추면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인피니트 오피스’도 마련했다. -
경계의 소멸 메타버스① '부캐'로 메타버스 행성을 오가며 돈 버는 크리에이터의 등장 “이 행성(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작가로 살고 다른 행성에서는 게임 제작자로 사는 거죠. 지구에서는 백수이지만 다른 행성에서는 명성이 높은 사람이 된 나의 아바타가 돈을 벌고 있으니 즐겁게 살 수 있어요. 다양한 자아를 발현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거예요.” 가면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페르소나(persona)’에 다양하다는 의미의 ‘멀티(multi)’를 붙여 만든 ‘멀티 페르소나’는 한 사람이 여러 개의 가면을 바꿔쓰듯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정체성을 갖는 것을 뜻한다. 현실에서 ‘본캐’(본래 캐릭터)로 살아간다면 메타버스 공간에선 자신의 본업과 성격을 변주해 ‘부캐’(부가 캐릭터)로 변신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