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종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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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전태일’이다 ②“앞에 ‘특고’라는 단어 하나 붙여 차별…일하면 누구나 똑같은 ‘노동자’였으면” 가정과 사무실에 놓인 정수기 등을 관리하는 김순옥씨(49)는 ‘코디(코웨이 레이디)’라고 불리는 서비스 점검 노동자이다. 경향신문과 만난 김씨는 경기도의 한 상가에서 얼음 정수기 필터를 교체하고 있었다. 머리는 짧게 치고, 입술엔 살짝 붉은빛이 도는 립스틱을 발랐다. 검정 신발에 하늘색 근무복을 입고 있었다. 그는 복장 규정이 엄격하다고 했다. 다양한 제품을 점검하고 고객에게 설명하는 일이다보니 교육도 잦다. 지점에서는 수시로 업무를 지시한다. 김씨는 “코웨이의 얼굴이라는 자부심으로 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정규직이 아닌, 특수고용직 노동자이다. 기본급이 아닌, 수수료를 가져간다. -
전태일다리 르포 ‘왜 휴일에 쉬지 못합니까?’…50년 전 설문은 지금도 유효했다 전태일이 만든 내용 그대로시민들에게 설문지 돌려 보니“지금 물어도 이상하지 않다”“현재도 노동법 안 지켜 문제” 일을 하며 살아내는 사람들노동환경·처우 열악하지만그럼에도 나아질 거라 믿어 반세기가 지났다. ‘50년’이란 절대적인 시간도 길지만, 그 사이 한국 사회가 겪은 변화는 어느 국가·사회의 것보다 빨랐다. 궁금했다. 사람들은 ‘전태일’을 알고 있을까. 50년 전과 지금의 노동환경은 얼마나 달라졌고, 또 어떻게 변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전태일 50주기를 한 달 앞둔 지난달 14일 전태일이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쳤던 그곳을 찾았다. -
“안내견과 반려견은 달라요” “안내견 선진국인 미국이나 뉴질랜드만큼 구조적인 시스템이나 법제도가 우리나라도 잘돼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안내견에 대한 인식의 차이죠” 1994년 시각장애인 양현봉씨에게 국내 첫 안내견 ‘바다’가 분양됐다. 그 후 26년이 흘렀다. 안내견의 공공장소 출입을 보장하는 장애인복지법이 개정된 지 20년이 지났다. 최근 이 법을 제정한 국회에서 김예지 미래한국당 당선인의 안내견인 조이를 두고 출입 논란이 일었다. 여야 할 것 없이 모두 안내견 조이의 국회 출입허용을 촉구했고 지난 20일 조이는 헌정 사상 최초로 본회의장에 입성했다. 그런데 이 논란은 어찌보면 논란 자체로 낯뜨거운 일이었다. 이미 안내견 등의 출입은 특별한 사유가 아니라면 허용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법에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
가상화폐 광풍 2년…빚 투자자 어떻게 살고 있을까 “우울증에 빠지면서 가만히 있는데 눈물이 나오고 ‘아! 살기 싫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땐 너무 힘들었었어요.” 2017년 말~2018년 초 ‘가상화폐 광풍’이 대한민국을 휩쓸었다. 2010년 1달러를 넘지 못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2880만원을 찍었고, 시장규모가 수백조원에 달할 때까지 성장했다. 온라인상에는 하루 수천만원, 수억원 수익을 낸 인증 사진과 글들이 올라왔고 국내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상화폐 투자에 가세했다. 초등학생까지 가상화폐 구매를 시도할 만큼 그 열풍은 대단했다. -
영상 정치는 '돈'이다|2020 총선 프로젝트 모두의 ‘뱃지’ “왜 선거에 출마하는 자격이 돈이어야 할까?” 2018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우인철 우리미래당 대변인은 후보자 등록을 위해 기탁금 5000만원을 냈다. 같은 선거에서 서울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석대성씨는 돈이 없어도 당선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기탁금 300만원으로 출발한 비용은 점점 불어나 총 4000만원을 썼다. 선거가 끝난 뒤 지금까지도 1000만원의 빚을 갚고 있다. 2016년 총선에 출마했던 신지혜 경기 기본소득당 창당준비위원장은 “국회의원 기탁금이 1500만 원인데, 선거 당시 저의 1년 월급보다 많은 금액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런 경향>은 선거에 출마했던 청년 후보 3인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
영상 "'깔라'라 불리며 살해 협박... 로힝야 위해 미얀마 투자 멈춰달라" “버마족이자 불교도로서 로힝야족에게 사죄합니다. 제가 로힝야를 지지하는 이유는 세 가집니다. 첫째, 그들이 로힝야여서가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들은 미얀마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셋째, 미얀마 정부는 이들이 자국 국민이 아니라는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버마족인 마웅 자니 FORSEA(Forces of Renewal Southeast Asia·새 동남아시아의 힘) 사무총장(56)은 이런 이유로 미얀마 정부의 소수민족 로힝야 탄압을 반대한다. 교육학자였던 자니는 1990년대부터 미국에서 인권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미얀마 민주화를 일궈온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의 오랜 지지자 중 하나였다. 하지만 수지 고문의 로힝야 정책을 보며 등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수지 고문은 더는 진보주의자가 아니었어요. 집단 학살의 지지자였죠. 이후 수지 고문을 비판하는 글을 쓰며 로힝야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
“300명 국회의원 중 여성 청년의원은 왜 1명 뿐일까요?” |모두의 ‘뱃지’ ①녹색당 ‘2020 여성 출마 프로젝트’ “후보자 어디 계세요?”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녹색당 사무실을 찾아온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은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29)를 바로 앞에 두고서도 물었다. 이어지는 말. “차 좀 주세요.”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선관위조차 제가 후보자인지 몰랐던 것”이라며 “‘어린 여자’라고 여기면서 여자들이 정치를 한다는 것에 대해 여전히 편견이 공고하다”고 말했다. “남성의 손발 역할을 한다거나 차를 따르거나 현수막을 붙이는 역할로 국한시키는 느낌이 여전히 있죠.” -
아! 젠더 비혼·비출산, 이젠 ‘탈연애’···‘페미’ 칼럼니스트가 탈연애 선언한 이유 “이런 연애는 그만두겠습니다.” 여기 ‘탈연애’를 선언한 여성이 있습니다. 페미니즘 칼럼니스트 도우리씨입니다. “비혼·비출산에 이어 이제는 탈연애를 할 때가 왔다”고 도씨는 주장합니다. 탈연애 선언은 연애를 아예 하지 말자는 게 아닙니다. 기존에 정상적이라고 여겨지는 ‘정상 연애’에서 벗어나 다양한 연애 방식을 인정하자는 얘기인데요. 이성간 연애, 일대일로 서로를 소유하고 독점하는 연애, 정해진 성별 역할을 수행하는 연애 등 정상이라 불려온 연애 각본을 찢어버리고 자신만의 연애를 하자는 것이죠. -
동영상 뉴스 특정업무경비 쓰며 영수증 내는 국회의원은 단 1%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와 좋은예산센터,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19일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국회의 특정업무경비 및 특수활동비 집행내용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
동영상 뉴스 돌봄공백 촘촘히 메운다…노원 ‘아이휴센터’ 지난 10월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10단지 아파트 1층에 ‘아이휴센터’가 문을 열었다.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이곳은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노원구청이 18평형(60㎡) 규모의 아파트 1층 집을 전세로 얻어 개조했다. 3개월째 운영 중인 ‘아이휴센터’를 찾아 실제 돌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파트 안에 돌봄센터가 있으면 어떤 점이 좋을까? 센터에 다니는 아이들은 “우리 집 현관문을 여는 것 같이 편하고 아늑해서 좋다”고 말했다. -
정유미 기자의 대사와의 만찬 (12)“미트볼 올려야 크리스마스 식탁…함께 식사하며 산타 기다리죠” 북유럽의 스웨덴은 북극의 장중함과 오로라의 신비를 오롯이 간직한 나라다. 발명가 노벨로 창의와 혁신의 아이콘으로도 자리 잡았다. 발트해안을 따라 점점이 떠 있는 별빛 가득한 섬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곳도 바로 스웨덴이다. 북유럽의 ‘노르딕퀴진’으로 불리는 스웨덴에는 미슐랭스타 맛집이 많다. 긴 해안(3218㎞)을 따라 청어, 고등어, 새우, 굴, 홍합 등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난다. 숲과 호숫가에는 갖가지 베리가 가득하다. 야콥 할그린 주한 스웨덴 대사가 소개한 스웨덴 전통 음식은 메인 요리인 미트볼과 별식인 얀손의 유혹, 청어절임 등이다. 할그린 대사와의 만찬은 서울 성북동의 스웨덴 대사관저에서 진행됐다. -
[동영상 뉴스]스피커에선 '신시장 입주신청 마지막날' 상인들은 '촛불영업’ 노량진 구 수산시장 철거가 예고된 9일 서울 동작구 구 시장에서 상인들이 강제집행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으며 시장 안쪽에선 상인들이 물과 전기가 끊겨 촛불을 켠 채 장사를 하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신 시장 이전 신청접수를 마감한 뒤 남은 점포를 일반인에게 분양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