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연
경향신문 기자
경향신문 노정연 기자입니다.
최신기사
-
ABT 감독 “박건희·박수하·박윤재 각기 다른 매력…한국 무용수들 탁월한 테크닉과 인성 갖춰” “한국의 발레 교육 시스템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패러다임입니다. 탁월한 테크닉과 인성, 성실함은 한국인 무용수들이 가진 강점이죠.”(사샤 라데츠키 예술감독) 세계 정상급 발레단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의 차세대 무용수를 육성하는 ABT 스튜디오 컴퍼니가 한국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 발레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젊은 무용수 박건희(21), 박수하(18), 박윤재(17)가 주역으로 참여해 ABT 스튜디오 컴퍼니만의 개성 강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한국 찾은 ‘빌리 엘리어트’ 연출 스티븐 돌드리…“감정 북받치는 경험, AI로 대체 안돼” 발레 슈즈를 신은 탄광촌 소년의 성장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1980년대 영국 광부 파업 시기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거친 현실 속에서도 춤을 통해 꿈을 실현해 나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그린다. 2005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이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 무대에서 사랑받으며 글로벌 흥행작으로 자리잡았다. -
이런 ‘심청가’ 어때요?…젊은 감각으로 돌아온 국립창극단 ‘절창Ⅵ’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삼백 석에 몸이 팔린 심청은 ‘효’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하지만 이야기를 조금 비틀어 보면 질문 하나가 떠오른다. 심청을 인당수로 밀어 넣은 것은 과연 효심뿐이었을까. 어린 소녀를 스스로 죽음으로 내몰게 만든 것은 약자를 희생양 삼아온 시대적 관습과 구조가 아니었을까. 전통 판소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선보이는 국립창극단의 브랜드 공연 ‘절창’이 여섯 번째 무대로 돌아온다. 오는 4월 24일과 25일 양일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절창Ⅵ’은 최호성·김우정 두 차세대 소리꾼을 전면에 내세워 판소리 ‘심청가’의 새로운 결을 드러낸다. -
책과 삶 인간의 ‘자유의지’는 환상이다 인간은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주체인가, 아니면 정교하게 설계된 생물학적 기계인가. 세계적 신경과학자 로버트 새폴스키는 인간 존재를 규정하는 가장 민감하고도 본질적인 질문에 ‘자유의지는 없다’라는 파격적인 답을 내놓는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의 행동과 판단은 수많은 선행 요인이 빚어낸 결과에 가깝다. 우리는 스스로의 선택이 쌓여 ‘나’라는 인생을 만든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1초 전의 신경 신호, 몇시간 전의 호르몬 상태, 유년기의 환경과 태아기의 조건, 수천년에 걸친 유전적 영향이 켜켜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
일상으로 확장된 무대, 서울을 걸으며 배우가 되다…‘리모트 서울’ “휴대폰을 비행기 모드로 전환해 주세요. 이제부터 다른 음성은 없습니다. 좋습니다. 이제 시작합니다” 약속된 시간이 되자 헤드폰에서 음성이 흘러나왔다. 서울 한복판, 익숙한 거리가 낯선 무대로 바뀌는 순간이다. 30명의 참가자들은 이제부터 인공지능(AI) 음성의 안내에 따라 도시를 탐험한다. 걷거나 뛰고, 춤을 추기도 한다.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변수가 도사리는 도시속에서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결정을 선택하고 반응하며 관객인 동시에 배우가 된다. -
청년 연극인 후원 나선 신구·박근형…“60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 몸짓 마음껏 펼치길” “제가 60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이제 시작한 여러분이 내년, 후년에도 이 흐름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신구) “배우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너희들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까지 자기 몫의 무대를 완성하길 바랍니다.”(박근형) 원로 배우 신구(90)와 박근형(86)이 청년 배우들의 든든한 후원자로 나섰다. 두 사람의 기부로 추진된 ‘2026 연극내일 프로젝트’(이하 연극내일)가 오는 24일부터 대학로에서 막을 올린다. 7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 배우는 기부의 첫 결실을 맞은 소감을 전하며, 젊은 배우들이 무대에 설 기회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책과 삶 세월 앞에 ‘냉동 인간’이고 싶다면 우리는 모두 나이를 먹지만 같은 속도로 늙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여든이 넘어도 또렷한 기억력과 활력을 유지하는 반면 중년의 문턱에서부터 급격한 체력 저하를 겪는 사람도 있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될까. AI 의학 연구자이자 심장전문의인 저자는 ‘슈퍼에이저스’라 불리는 사람들을 통해 노화의 비밀을 풀어낸다. 이들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인지 능력과 신체 기능을 젊은 수준으로 유지한다. 이들의 공통점을 추적한 결과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그 속도와 방식은 충분히 바꿀 수 있는 영역임이 드러난다. 유전체 분석과 인공지능, 임상 데이터가 결합된 정밀의학은 질병을 치료하는 단계를 넘어, 예측하고 예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
발레리노 김기민 “‘볼레로’는 오랜 꿈, 200% 준비됐다” “음표 하나가 우주 너머에서 물방울처럼 툭 떨어져 제 손끝을 끌어올리는 기분이에요. 첫 음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나는 기쁘게 죽으러 가는구나’라고 느끼죠.”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김기민(34)이 꿈의 무대를 품고 고국을 찾는다. 오는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GS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베자르 발레 로잔(Béjart Ballet Lausanne·BBL) 내한 공연에서 그는 전설적인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의 걸작 ‘볼레로’ 주역을 맡았다. 한국인 무용수가 이 작품의 주역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지에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그는 “기분 좋은 긴장감 속에 마지막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진실마저 추천되는 시대, 알고리즘 뒤 진실을 추적하는 기자들…연극 <빅 마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불쾌함은 낯선 감각이 아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 속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뉴스를 읽고,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한 상품이 SNS 광고 피드를 뒤덮는 일상. 알고리즘은 자유의지의 반영일까, 아니면 자유의지가 알고리즘에 의해 설계된 것일까. 의심과 질문이 스치지만 결국 우리는 편리함에 머문다. 알고리즘이 이끄는 대로 말이다. -
책과 삶 꼴찌 해도 팬덤은 최강…‘한화 미스터리’, 그것이 알고 싶다 성적으로만 따지면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야구팀이 있다. 지난 10년간 승률 0.422, KBO 최다 꼴찌 기록 보유, 전설적인 18연패의 주인공. 하지만 홈구장은 늘 매진이고 원정 관중 동원력과 중계 시청률은 리그 정상권을 놓치지 않는다. 야구계의 미스터리라 불러도 손색없을 한화 이글스 이야기다. 이글스 팬이었던 아버지를 보고 자란 저자는 30년 넘게 일간지 기자로 일했다. 그는 여러 스포츠 현장을 누빈 경험을 바탕으로 승패라는 결과값 뒤에 숨겨진 이글스의 저력을 들여다본다. -
러닝타임 72시간, 잠들지 않는 극장 실험…<파빌리온72> 72시간 동안 멈추지 않는 실험적인 공연이 관객을 찾는다. 국립극단이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선보이는 <파빌리온72>는 러닝타임 4320분, 무려 3일 동안 이어지는 파격적인 형식의 작품이다. 국립극단의 공연예술 연구개발 사업 ‘창작트랙 180도’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작곡가 겸 음악감독 카입(Kayip·이우준)이 지난해 10월부터 180일간 이어온 창작 과정을 공유하는 최종 발표회다. 국립극단은 2024년부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참여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연극의 창작 형식과 내용에서 벗어나 연극, 극장, 예술가, 관객 등 공연을 이루는 기틀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 위한 시도다. -
드디어 BTS 컴백…광화문 가기 전 알아야 할 7곡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지는 BTS의 컴백 공연을 즐기기 위해 알아 두면 좋을 노래는 무엇일까. 신곡과 함께 현장에서 울려 퍼질 가능성이 높은 BTS의 대표곡 7곡을 소개한다. ① 아이 니드 유(I Need U, 2015) BTS에게 빼놓을 수 없는 전환점이 된 곡이다. 2015년 발표된 미니앨범 3집 <화양연화 pt.1>의 타이틀곡으로, 이 곡을 계기로 BTS는 처음으로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하며 대중의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사랑의 상처와 불안을 날것 그대로 담아낸 가사와 감정을 억누르지 않는 보컬이 인상적이다. 이후 펼쳐질 BTS의 서사가 이 곡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