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무
경향신문 기자
집요하게 취재하고 정확하게 보도하겠습니다.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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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미국판 문익점·듀폰·리먼 브러더스…문명 발달을 엮어낸 ‘직물’ 현대 문명의 토대가 된 산업혁명은 방적기의 개량에서 시작됐다. 섬유를 모으고 연결해 실의 형태로 뽑아내는 작업을 방적이라고 한다. 방적기가 없던 인류 대부분의 역사에선 실이란 대단히 만들기 어려운 것이었다. 리바이스 청바지 한 벌에는 약 10㎞의 실이 쓰인다. 사람이 아니라 기계로 실을 뽑고 엮을 수 있게 되면서 인류의 기술과 복지는 획기적으로 도약했다. 미국 저널리스트 버지니아 포스트렐은 <패브릭>에서 직물을 통해 인류 문명을 이해하려 시도한다. 현대사회에서 직물은 빛이나 공기처럼 당연하게 존재하지만 인류 대부분의 역사에선 직물이 무척 귀했다. 인류가 직물을 얻으려는 노력이 문명의 혁신을 일으켰다. 포스트렐은 세계사의 가장 중요한 장면들에서 직물을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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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부응해야 훌륭한 지도자”···고려사 정리 끝낸 박시백의 한 마디 만화가 박시백이 고려사 500년을 정리한 <박시백의 고려사>를 4년 만에 완간했다. 조선 역사 500년을 담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부터 따지면 한국사 1000년을 그리는 데 꼬박 20년을 바쳤다. 그간 박시백이라는 이름은 역사만화가로 확고히 입지를 굳혔다. “역사는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도리이자 기본 소양입니다. 시대의 요구를 받아들여 기꺼이 헌신하는 사람도, 자기 이익만 챙기는 사람도 있죠. 후손은 선조를 가려서 기억하고 재평가를 계속 이어가야 합니다.” 박시백은 17일 서울 마포구 휴머니스트 출판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역사의 소개서를 만드는 것이 나의 몫”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2001년부터 12년간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그렸던 그는 일제강점기를 다룬 <35년>을 펴냈다. <박시백의 고려사> 완간에 이어 그의 역사 천착은 해방 이후 역사를 다룰 차기작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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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석도 ‘원맨쇼’ 궁금하다, 어디까지 갈지…영화 ‘범죄도시4’ 24일 개봉 미국에 <다이 하드> 존 매클레인이 있다면 한국에는 <범죄도시> 마석도가 있다. 배우 마동석이 괴력의 형사 마석도로 변신해 맨주먹으로 악랄한 범죄자들을 통쾌하게 때려잡는다. 명실상부 <범죄도시> 시리즈는 한국 대표 액션 영화, 마석도는 한국형 액션 히어로다. 마석도가 오는 24일 <범죄도시 4>로 돌아온다. <범죄도시>와 마석도는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의,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영화다. 마동석이 주인공 마석도를 연기할 뿐만 아니라 기획·제작·각색·무술·편집 전반에 참여했다. 마동석은 지난 15일 <범죄도시 4> 언론 시사회에서 “저는 배우지만 제작도 하고 있어 고민할 지점이 굉장히 많았다”며 “가장 기초적이고 분명한 목적은 엔터테이닝(재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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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로 돌아온 한국형 히어로 마석도, 어디까지 성장할까 미국에 <다이 하드> 존 매클레인이 있다면 한국에는 <범죄도시> 마석도가 있다. 배우 마동석이 괴력의 형사 마석도로 변신해 맨주먹으로 악랄한 범죄자들을 통쾌하게 때려잡는다. 명실상부 <범죄도시> 시리즈는 한국 대표 액션 영화, 마석도는 한국형 액션 히어로다. 마석도가 오는 24일 <범죄도시 4>로 돌아온다. <범죄도시>와 마석도는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의,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영화다. 마동석이 주인공 마석도를 연기할 뿐만 아니라 기획·제작·각색·무술·편집 전반에 참여했다. 마동석은 지난 15일 <범죄도시 4> 언론 시사회에서 “저는 배우지만 제작도 하고 있어 고민할 지점이 굉장히 많았다”며 “가장 기초적이고 분명한 목적은 엔터테이닝(재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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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 “내가 지키는 여자는 장관님”…멋짐 ‘뿜뿜’한 정치스릴러 ‘보디가드’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돌아온 퇴역 군인 데이비드 버드(리처드 매든)는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입니다. 데이비드는 별거 중인 아내의 집에 가다가 열차 폭탄 테러 위기를 해결해 내무장관의 개인 경호관(PPO)으로 승진합니다. 그의 새 임무는 내무장관인 줄리아 몬터규(킬리 호스)를 경호하는 것입니다. 줄리아는 테러와의 전쟁에 강경한 보수 여성 정치인입니다. 데이비드를 아프가니스탄에 보낸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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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천문 ‘발견의 시대’, 은하를 좇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캐나다 우주국(CSA)이 개발해 2021년 12월25일 발사했다. 주요 임무는 은하의 변천을 연구해 우주의 기원을 밝히는 것이다. 인간이 볼 수 없었던 어둠 저편을 탐사하며 ‘최초의 은하’를 관측하려 한다. 항성, 블랙홀, 성간물질, 암흑물질 등이 중력으로 묶인 은하가 거대한 우주를 설명하는 기초 단위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외부 은하를 처음으로 관찰한 사람은 누구일까. 안홍배 부산대 명예교수다. 안 교수는 서울대 천문학과 1회 졸업생이자 천문학과 1호 이학박사다. 초신성 1993J를 최초로 동정했고, 6000개의 은하를 육안으로 분류한 목록을 작성했다. 천체망원경조차 없었던 천문학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40년 넘게 은하의 세계를 탐구해왔다. 안 교수는 <은하의 모든 순간>에 천문학의 발전사를 자신의 삶과 엮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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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뉴진스 이어 보아까지 ‘사이버 렉카’ 전쟁…“선처 없이 끝까지 처벌” K팝 스타들이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사생활 침해를 일삼는 ‘사이버 렉카’와 ‘악플러’에 대한 법적 응징에 나섰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해외 서버를 둔 플랫폼에 숨어 연예인들을 공격하던 이들도 줄줄이 법의 철퇴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가수 보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1일 “보아와 관련 다수의 게시물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수집하고 사이버 렉카 등 특정 사례에 대한 조사 및 고소를 진행 중”이라며 “선처나 합의 없이 관련 행위자들을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아는 최근 드라마에 출연하고 신곡을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했지만 외모 비하 등의 사이버 공격에 시달려왔다. 보아는 지난달 30일 채널A 뉴스에 출연해 “연예인도 사람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분이 연예인을 화풀이 대상으로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악플은 나쁘다. 무조건 나쁘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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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비극…이기영, 연쇄살인 사건 전말 2022년 12월25일 성탄절 새벽. 60대 택시기사 최모씨의 가족들이 경찰서를 찾아 “최씨가 며칠 전부터 집에 들어오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했다. 최씨는 문자메시지로 “교통사고를 냈는데 사람이 죽었다”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며 통화를 피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최씨의 은행 계좌에선 계속 목돈이 빠져나갔다. 10일 KBS 2TV <스모킹 건>에선 택시기사를 잔인하게 살해한 ‘이기영 사건’을 다룬다. 가족들이 위치추적을 요청한 성탄절, 몇 시간 뒤에 최씨는 시신으로 발견됐다. 한 여성이 “남자친구의 방에 시신이 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범인은 31살 남성 이기영. 음주운전을 하다 최씨 택시와 접촉사고가 나자 합의금을 주겠다며 최씨를 집으로 유인해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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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강’ 히딩크 감독님, 오랜만입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아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거스 히딩크가 9일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다. 한국 대표팀은 당시 월드컵에서 ‘첫 승’에 이어 세계적 강호들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4강까지 진출했다. 전국 주요 도시는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응원 나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20년이 넘게 흘렀지만 히딩크의 한국 사랑은 여전하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류해왔다. 히딩크는 올해 한국을 찾은 이유를 밝히며 한국 관련 소품들로 가득한 네덜란드 집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밖에도 오랜 고민 끝에 한국 대표팀 감독을 승낙한 계기, 4강 신화를 이룰 수 있었던 비결, 선수들과의 뒷이야기 등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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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드라마로 힘 모은 한·일, OTT 정글에서 ‘윈윈’ 할 수 있을까 한국 배우 채종협은 일본에서 ‘횹사마’라고 불린다. 그가 주인공인 일본 드라마 <아이 러브 유>의 폭발적인 인기 덕분이다. 한국 배우에게 ‘사마(님)’라는 존칭이 붙은 것은 2004년 일본에서 ‘욘사마’ 열풍을 일으켰던 <겨울연가>가 방영된 이후 20년 만이다. 상대 마음의 소리를 듣는 모토미야 유리(니카이도 후미)가 유학생 윤태오(채종협)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일본 지상파 방송사 TBS가 만들었다. 한국인이 아니면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디테일하게 일상과 문화를 묘사했는데 이는 제작진에 CJ ENM 출신인 차현지 PD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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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하는 아내, 고통받는 남편 ‘자물쇠 부부’ ‘자물쇠 부부’의 고통은 아내의 의부증 때문일까. 아내는 남편이 어디론가 떠날까 불안해 모든 일상을 따라다니며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한다. 남편은 마치 창살 없는 감옥에 사는 것 같다고 토로한다. 아내는 자신도 남편을 의심하는 것이 지친다며 고칠 방법을 찾으려 한다. 8일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선 자물쇠 부부가 등장한다. 부부의 일상은 새벽 5시부터 시작된다. 아내는 남편 출근길을 배웅하는가 싶더니 생후 22개월 아이와 함께 택시에 탄다. 아내는 “과거 남편을 일터까지 데려다줬더니 도망간 적이 있다”고, 남편은 “다른 여자와 연락한다는 의심을 받기 싫어 휴대전화 없이 7년을 살았다”고 말한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뜻밖에도 아내가 의부증이 아니라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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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노래방 인기 1위는 ‘좋니’…애창곡 100곡 중 70곡이 발라드 “좋으니, 사랑해서. 사랑을 시작할 때 네가 얼마나 예쁜지 모르지. 그 모습을 아직도 못 잊어. 헤어나오지 못해. 네 소식 들린 날은 더.” 한국 노래방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불린 노래는 윤종신이 2017년 발표한 발라드곡 ‘좋니’였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대중음악 공인차트인 ‘서클차트’의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이 2014년부터 올해까지 차트를 분석한 결과다. 2위 엠씨더맥스의 ‘어디에도’, 3위 임창정의 ‘소주 한 잔’, 4위 이지의 ‘응급실’, 5위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6위 마크툽·구윤회의 ‘메리 미’, 7위 한동근의 ‘그대라는 사치’, 8위 빅마마 ‘체념’, 9위 소찬휘 ‘티어스’, 10위 버즈의 ‘가시’가 뒤를 이었다. 노래방이 애창하는 ‘베스트 10곡’ 중의 9곡이 발라드 장르였다. 댄스 장르는 ‘티어스’가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