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현수
경향신문 기자
최신기사
-
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코로나19 시대 ‘개인 방역’ 맛집을 가다 연말을 앞두고 사실상 ‘9시 코로나 통금’을 겪고 있는 요즘(밤 12시~새벽 4시 통금이 있던 1980년대와 등화관제까지 겪었던 건 비밀로). 해마다 12월이 되면 회사와 가까운 청계천에서 열리던 ‘크리스마스 축제’가 취소된 것은 물론이고 67년 만에 ‘제야의 종’ 행사마저 치르지 않기로 했다니 슬프기까지 합니다. 올해는 산타할아버지도 입국하면 자가격리 2주간 하신 후 마스크는 꼭 끼고 활동하셔야 하고, 선물 주러 갈 때도 QR체크인 필수로 하셔야 할 판T·T. 이런 와중에 지방으로 원정 송년회 하러 가는 분들 제 주위에는 없으신 거 맞죠?
-
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놀러 가기 딱 좋은 날씨···숲길 끝자락서 '쯔왑쯔왑' 맛길을 만나다 거, 죽기 딱 좋은 날씨…아니, 이건 NGㅋㅋㅋ. 거, 놀러 가기 딱 좋은 날씨네. 요즘 주변에서 심심찮게 이런 말 많이 듣고 있지 않으신가요. 하루하루 잉크 한 방울씩 추가된 듯 농도가 짙어져 가는 파란 가을하늘을 올려다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게 인지상정입니다. 특히 이번 주말부터 단풍이 절정인 곳이 많아서 마음이 일렁일렁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그놈의 코로나19 때문에 사람이 몰리는 곳은 꺼려지기도 하고 가급적 피하는 게 바람직하죠. 그래도 이 짧은 가을이 순삭되기 전에 동네 근처에서라도 낙엽냄새·단풍색깔 만끽하러 나가 봐야겠죠. 서울 곳곳 여유롭게 산책하고 나서 바로 맛볼 수 있는 맛집을 알려 드릴게요.
-
보는 재미에 먹는 재미까지…아체토모데나 ‘겨자씨 화이트 발사믹식초’ 출시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고향에 가지 못하는 대신 마음을 전할 선물 고르기에 고심인 소비자들이 많다. 남들과는 차원이 다른 정성을 선물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추천할 만한 아이템은 바로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명품 발사믹식초. 발사믹식초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팔리오 델라 기란디나(Palio della Ghirandina)에서 1위를 차지한 이탈리아 명품 발사믹식초 아체토모데나(Acetomodena)가 ‘겨자씨 화이트 발사믹식초’를 22일 정관장몰을 통해 공식 출시했다. 아체토모데나 ‘겨자씨 화이트 발사믹식초’는 회사 직영농장에서 재배한 청포도만을 나무통에서 숙성시킨 제품으로 전혀 시지 않으며, 청포도의 상큼하고 깔끔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화이트 발사믹식초는 일반 발사믹식초와 달리 연한 레몬색을 띠고 있어, 식재료의 색감을 변화시키지 않고 그대로 유지시켜줄 뿐 아니라 과일과 채소의 컬러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고.
-
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평양 갈까 함흥 갈까…당신의 냉면은 어디? 장장 54일의 길었던 장마기간이 끝나니 곧바로 ‘찐 여름’이 시작돼 버렸네요. 무더위에 입맛도 뚝 떨어지기 쉬운 이런 때 생각나는 것이 바로 시원한 냉면이죠. 하지만 짜장이냐 짬뽕이냐만큼 커다란 선택의 기로에 빠지게 만드는 메뉴. 시원한 평양냉면을 먹을 것이냐, 매콤한 함흠냉면을 먹을 것이냐로 갈등하게 되지요. 여러분의 선택은 어느 쪽이신가요? 짬짜면처럼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평함냉면’ 개발해 주실 순 없나요? ㅋㅋㅋ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원한 평양냉면 평양냉면을 파는 곳 중 가장 오래된 곳인 주교동 ‘우래옥’은 육향이 진한 편인데, 소고기로 육수를 내기 때문. 메밀과 고구마전분을 섞어 만드는 면발에도 구수한 향이 그대로 담겨 있죠. 냉면만 놓고 보자면 개인적으로 최고라고 평가하지만 만두 등 곁들여 먹을 사이드 메뉴가 없고, 저녁 땐 불고기 손님들 위주라 냉면 한 그릇 주문하면 종업원분들도 눈치를 주곤 한다는 ‘지인들피셜’이 좀….
-
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살살' 먹지 않아도 좋은 '다이어트 맛집' 어디? 벌써 반년째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확진자 0’이란 뉴스는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요. 매일 30~60명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숫자가 어느새 놀랍지도 않은 일상이 돼 버린 슬픈 2020년의 여름입니다. 하지만 그에 못잖게 전국구에서 스멀스멀 늘어나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확~찐자’들. 헬스클럽이나 수영장 등 운동시설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집콕방콕하며 배달음식이 습관이 돼 버린 일상은 저만 그런 거 아니죠? 더군다나 헐벗은 옷차림이 많아진 계절이다 보니 그 심각성에 현타가…(흑흑). 물론 살은 운동으로 빼야 한다는 건 알지만 나이 먹고 나서부터는 식단 조절 없이 운동만 하다가 ‘운동뚱’이 돼 버린 슬픈 경험이 많아요. 오늘은 건강한 식단이지만 맛있게 먹으며 관리할 수 있는 맛집을 소개할 테니 주바리와 같은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 따라오시라고요.
-
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식빵언니’도 반할 식빵 맛집 여행 떠나요 ‘식빵언니’가 돌아왔다! 지난주 스포츠계에서는 즐거운 뉴스가 하나 있었죠. 바로 세계에서 배구 제일 잘하는 언니, 김연경 선수의 국내 무대 복귀 소식이 그것. 지난 2005년 데뷔하자마자 국내리그는 일찌감치 평정한 바 있고 중국·터키 등등 해외 진출을 해서도 소속팀을 우승시키는 것도 모자라 MVP까지 휩쓰는 등 실력이야 두 말하면 잔소리인데다 각종 예능 프로에서 보여준 걸크러시한 매력에 많은 팬들을 보유 중이죠. 특히나 올림픽에서 보여준 가슴 뻥 뚫리는 플레이와 더불어 중계 화면에 잡힌 ‘xx’ 욕 장면은 보는 이들을 더욱 열광케 했다는…. 그때부터 우리는 그를 ‘식빵언니’라 부르게 됐죠. 월클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의 복귀를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식빵언니도 반할 맛의 식빵 집을 ‘토스’해 볼까 합니다. 빵순이들은 주목하세요.^^
-
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특별하게, 맛있게, 기억되게···'기념일 맛집 4곳' 5월은 기념일 폭탄의 달입니다. 이미 지나간 어린이날, 어버이날 외에도 바로 내일(15일)은 스승의 날이고 돌아오는 18일과 21일은 부부의 날, 성년의 날이 줄줄이 대기 중(벌써부터 텅장 각ㅋㅋㅋ)이죠. 이러한 기념일에는 맛있는 음식이 빠지면 섭섭하잖아요. 이번 ‘味수다’는 가족과는 화목하게, 은사님과는 훈훈하게, 연인과는 설렘 가득하게… 저마다의 특별한 날을 더 맛있는 기념일로 업그레이드 해줄 수 있는 맛집을 소개해 드릴게요. ▶한우구이로 품격 있게-117파크 종로 신문로에 위치한 ‘117파크’는 숯불이 아닌 무쇠 철판에 굽는 숙성 한우구이집이에요. 연기 싫어하시는 분들 취향에 제격이죠. 예약제로 운영되고 널찍한 테이블 배치와 룸도 따로 있어서 요즘 같은 시국에도 안성맞춤. 안심, 꽃등심, 새우살 등 취향에 맞는 부위의 고기를 주문하면 숙련된 직원이 철판의 온도까지 측정해 가며 제대로 구워서 앞접시까지 서빙해 줍니다. 편안히 대화하며 식사가 가능하지만, 고기 한 점 입 안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맛에 말을 잃을 정도.
-
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깊은 내공의 맛까지 배달이 되나요?···택배가 되는 맛집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내달 5일까지로 확대됐죠. 매일 오전 체크해보는 확진자의 수는 점점 희망적으로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확 풀어지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 될 수도 있으니 긴장을 늦춰선 않되겠지요. 자가격리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평소 맛집 탐방을 큰 낙으로 삼고 있는 주바리의 일상에도 애로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유명한 맛집을 우리 집 식탁 위에 그대로 소환할 수 있는 ‘택배 맛집’을 찾아봤어요. 물론 요즘엔 배달앱의 발달로 손가락 까딱만 하면 먹고 싶은 메뉴를 몇십 분 안에 눈앞에 대령하긴 하지만 조리되기 전 식재료를 받아보기는 힘들죠. 바로 해먹는 음식만큼 맛집은 또 없지 않겠어요. 더군다나 ‘배신의 민족’은 이번에 수수료 개편 논란 때문에 얄미워서 이용 거부를 선언한 분들도 많더라고요. 오늘 소개해드릴 식당 중엔 일정 금액 이상 주문할 땐 택배비도 무료인 곳도 있으니 더 경제적이지요. 주바리가 직접 가서 맛본 검증된 곳 중에 택배가 가능한 맛집을 뽑아봤으니 줄서기나 바글바글한 인파 속에서 불안해하면서 먹는 게 꺼려지는 분들이라면 주문 고고.
-
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요즘 꿀꿀하시죠? 삼겹살데이, 맛도 기분도 삼삼하데이 지난 화요일은 ‘삼겹살데이’였어요. 구제역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돈 농가에 보탬을 주고자 축협이 2003년에 숫자 3이 겹치는 3월3일을 ‘삼겹살 먹는 날’로 정하면서 시작됐죠. ‘무슨 무슨 데이’에 피로감을 느끼는 분들도 많으실 테지만 삼겹살데이만은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 같아요. 더욱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요즘엔 집에서 구워 먹는 것도 좋겠지만 가까운 사람들과 작은 규모의 식당을 방문하면 자영업 하시는 분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맛있는 삼겹살 요리가 있는 맛집을 찾아봤습니다. 돼지고기는 비타민B1이 많고 곁들여 먹는 마늘에는 알리신 성분이 있어 면역력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하니 야채를 곁들여 푸짐하게 즐겨 보시길….
-
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오스카도 반한 영화 ‘기생충’ 맛집 아~ 두근두근. 3일 후(10일)면 제92회 아카데미영화제가 열리는 날이에요. 봉준호 감독이 ‘로컬영화제’라며 은근슬쩍 디스하긴 했다지만, 전 세계 영화의 빅마켓인 미국 할리우드에서 영화 ‘기생충’이 최고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디렉터 봉의 열렬한 팬 가운데 한 명으로서 기뻐하지 않을 까닭이 없죠. 무려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인데, 일단 국제장편영화상(예전 외국어영화상) 수상 확률은 거의 99%라고 전망하는 분위기더군요. 거기에 작품상 혹은 감독상까지 거머쥔다면 이런 대박이 또 있을까요. 모쪼록 LA 돌비극장에서 ‘패러사이트’가 여러 번 호명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영화 ‘기생충’ 속에 등장하는 음식 맛집을 준비한 주바리, 참으로 시의적절하다ㅋㅋㅋ.
-
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믿고 먹는 맛집을 알려주마 ‘2020 주바리어워즈’ 연말연시는 시상식의 계절이죠. 새해가 밝자마자 봉준호 감독의 골든글로브 수상 낭보도 들려왔고요. 다음 달 열릴 아카데미까지 ‘기생충’이 접수할지 기대감 뿜뿜이네요. 그나저나 ‘까칠한 味수다’를 연재한 지도 어언 3년. 그동안 꽤 많은 맛집들을 소개해 드렸지요. 미식이란 것이 취향을 많이 타는 분야이다 보니 ‘어 거긴 별로인데’ 하고 느끼셨을 수도 있었을 테지요. 그래서 올해 첫 포스팅은 여기야말로 ‘묻따말’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주바리의 ‘최애맛집’을 꼽아 보려고 해요. 그럼 믿고 먹는 ‘주바리어워즈’, 그 영광(?)의 주인공들을 만나볼까요.
-
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먹고, 더블로 가” 곽철용 미각도 올인하게 만들 맛집 펭수, 송가인, BTS, 봉준호 감독…. 해마다 연말이면 단골로 기사에 등장하는 ‘올해를 빛낸 인물’들인데요. 주바리는 그중에서도 강제전성기를 맞은 ‘타짜’의 배우 김응수가 가장 재밌고 눈에 띄더라고요. 극 중 곽철용으로 분한 그는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이 자식아?” “묻고 더블로 가”라는 애드리브 명대사가 회자되면서 최근엔 각종 CF도 섭렵했다는…. 오늘은 곽철용의 대사를 패러디한 콘셉트의 맛집을 준비했어요. ‘먹고 더블로 가’. ■다운타우너버거 맛집 세계대전 격전지나 다름없는 이태원에서 수제버거로 유명세를 떨친 다운타우너. 최근엔 3호선 안국역과 청담동, 잠실에도 분점이 생겼으니 편한 곳으로 방문하시면 돼요. 육즙 가득한 100% 소고기 패티의 풍미가 제대로인 이곳은 기본인 치즈버거(6800원)부터 신메뉴 더블트러플버거(1만1800원)까지 종류별로 가격대가 다양합니다. 특히 메뉴 이름에 ‘더블’이 들어간 것들이 많더라고요. ‘더블버거’는 기본에 패티가 2장 들어간 메뉴, ‘더블 베이컨’은 베이컨 덕후에게 추천할 만하고, ‘더블트러플버거’는 트러플마요 소스가 인상적이에요. 재료 구성은 여타 수제버거와 흡사하지만 이 집만의 특제소스가 맛의 비결인 듯해요. 깨가 많이 올라간 번은 보들보들한 것이 쉐이크쉑의 것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아보카도버거도 히트 메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