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현수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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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학식 맛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오랜만에 기승을 부린 수능 한파를 뚫고 대학입시를 치른 수험생들, 쓰담 쓰담. 각자 열심히 한만큼 성적에 맞는 대학에 입학하겠지만 이왕이면 학식(학생식당)이 맛있는 학교로 가면 금상첨화 아닐까요. 오늘은 수능 특집으로 재학생들과 블로거들이 꼽은 ‘학식 맛집’을 방문기를 방출해보려 해요. ‘학식 맛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자, 그럼 학식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러’ 가봅시다. ■ 세종대 어린이대공원 맛집으로도 불리는 세종대 학식은 인근 건국대 학생들도 와서 먹을 정도라고. 7호선 어린이대공원(세종대)역 6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정문 바로 오른쪽에 학생회관이 위치했기 때문에 외부인들도 먹고가기 참 편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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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일본여행 취소한 당신, 현지 느낌 미식으로 쓰담쓰담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는 분들 참 많으시더라고요. 계획했던 일본 여행을 철회했거나 수수료가 발생함에도 이미 예약했던 티켓을 취소한 당신께 만세와 박수를^^. 여행을 스킵한 아쉬움을 맛있는 음식으로 해소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일본음식 자체만으로 반감을 가지고 계신 분도 있겠지만, 일본산 재료를 쓰지 않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이라면 굳이 꺼릴 필요는 없겠죠. 아베가 ‘나쁜 X’인 거지 일본요리 음식점 사장님들은 오히려 요즘 같은 시국에 떨어진 매출로 인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수도 있잖아요. 뭐 사케만 안 먹으면 되는 거 아님?ㅋㅋㅋ. 자, 그럼 우리 입맛에도 딱맞는 일본 요리 맛집으로 행복한 미각여행을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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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평양냉면 신상 맛집서 ‘평뽕’을 느껴봐요 가을에 수확한 메밀로 면을 만들고 꿩 삶은 물과 동치미 국물을 섞어 말아내 겨우내 아랫목에 모여서 식구들과 별미로 먹었다는 유래처럼 평양냉면은 원래 겨울음식이라죠. 하지만 끈적하게 습도가 공습하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점심 메뉴를 고를 때마다 냉면육수 한 사발 들이켜고픈 마음이 절실한 건 주바리뿐만은 아니겠죠? 1등 우OO-2등 평O면옥-3등 필O면옥-4등 정O면옥 등이 제가 개인적으로 꼽는 평냉집 순위이지만, 줄서는 것이 마뜩잖아 오히려 여름에는 가는 것을 꺼린답니다. 그래서 아직은 조금 덜 알려진 덕에 대기 없이 맛있는 ‘평뽕’에 취할 수 있는 평양냉면 집을 몇 군데 ‘들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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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커피향 찾아 떠난 ‘블루보틀 원정기’ ‘파란 병의 기적’ ‘커피계의 애플’…. 유명세만큼 수식어도 많은 카페 블루보틀의 한국 1호점이 드디어 오늘(3일) 성수동에서 오픈합니다. 이미 미국이나 일본 여행을 통해 이 카페를 경험하신 분들도 많을 텐데요, 인★그램 팔로어 수도 미국인 다음으로 많다고 하니, 한국인들의 블루보틀 사랑은 이미 본사에서도 인정했답니다. 커피 마니아들을 설레게 한 이 파란 병의 한국 진출 뉴스가 알려진 지난해부터 언제, 어디에 첫 카페가 생긴다는 등 가짜뉴스가 생산될 정도였죠. 로스팅한 지 48시간 이내의 스페셜티 원두만을 이용해 숙련된 바리스타의 핸드드립만을 고집하는 ‘슬로 커피’의 상징인 블루보틀이 과연 성격 급한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도 바꿔 놓을지 관심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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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파주시장기 봄날야구도 식후경…‘입맛 홈런’ 날려볼까 국내 프로야구도 메이저리그도 모두 개막하고나니 진정한 봄이 시작된 기분이네요. 프로야구 팬들뿐 아니라 사회인야구를 즐기는 분들도 마찬가지겠죠? 경향신문과 파주시가 공동 주최하는 사회인야구동호인들의 봄축제 ‘2019 파주시장기 경향신문 봄날야구’가 지난 주말(6일) 파주 교하야구장에서 플레이볼 됐는데요. 총 32개 출전팀이 조별리그를 거쳐 내달 26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르기까지 7주 동안 주말마다 이곳에서 짜릿한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게 됩니다. 그래서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뿐 아니라 응원을 하는 가족·친구들을 위해서 이번 주에는 파주 맛집을 준비해 봤지요. 비록 그라운드에서는 무안타에 병살을 당했더라도 입맛만은 홈런을 날려 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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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하노이회담의 아쉬움을 달래줄 베트남 쌀국수 맛집 지난주 하노이 북미회담이 모두의 바람을 깨고 결렬돼 실망이 크셨죠? 기대하던 ‘빅딜’은 고사하고 ‘노딜’로 끝나는 바람에 김이 새 버렸으니 말이죠. 주바리는 번외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쌀국수 만찬’이 있지는 않을까 기대감을 갖고 있었거든요. 아니면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의 경우처럼 일정에 없던 관광을 마친 후 하노이 쌀국수 맛집에 깜짝 방문을 하지는 않을까 내심 기다렸지 뭡니까. 우리의 아쉬운 마음을 맛있는 베트남 식당에 가서 풀어보면 어떨까 합니다. 제가 태국 다음으로 좋아하는 동남아 음식인 베트남 요리. 최근엔 ‘제2의 붐’이 일어난 듯 프랜차이즈 쌀국수 집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제대로 하는 곳이 없어 서운하셨던 분들 함께 가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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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황금돼지해 맛집-‘소소’하게 먹지 말고 배터지게 먹어도 ‘돼지’~ 황금돼지 해가 밝았다며 여기저기서 온통 돼지 얘기네요. 복과 재물운을 상징하는 동물인 만큼 업계에서는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죠. 돼지띠인 고객에게는 할인을 해주는 곳도 많더군요. 주바리도 해가 바뀔 때마다 띠에 해당하는 고기 맛집을 아이템으로 활용하곤 하는데요(뭐, 용이나 쥐나 원숭이 맛집은 소개할 수가 없으니 매년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ㅋㅋ). 놓칠 수 없는 먹방 아이템인 돼지고기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식당을 추천해 드릴게요. 특별히 한국인의 ‘최애’ 부위인 삼겹살 맛집을 준비했어요. 삼겹살은 지방의 함량이 높고 단백질은 적어 열량이 다른 부위에 비해 높지만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이 포함돼 있어 적당히 드시면 건강에 이롭답니다. 게다가 가격 때문에 눈치 보며 소고기 먹는 것보다 배터지게 돼지고기 먹는 게 최고 아닌가요. 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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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아시안컵 우승 기원, 아랍음식 맛집 대~한~민~국! 2019년 새해 벽두부터 스포츠 빅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네요. 바로 59년 만의 우승을 벼르는 ‘AFC 아시안컵’. 내달 6일 개막하는 이 대회에서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 축구대표팀이 우승컵을 든다면 지난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의 짜릿한 승리를 기점으로 발화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거치며 불붙은 축구 열풍을 쭉 이어갈 좋은 기회가 될 듯합니다. 이번 아시안컵은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데요. 머나먼 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선수들이 맛보게 될 현지 스타일 음식을 먹으면서 응원의 마음을 전하면 어떨까요. 1시간 만에 다녀오는 ‘중동으로의 미식여행’을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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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소확행(소고기만이 확실한 행복)이 필요할 때 한동안 이유 없이 피곤하고 의욕도 없다 했더니 11월 달력에 주중 빨간날이 하루도 없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이럴 땐 지친 심신을 힐링시켜 줄 ‘소확행’이 절실하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뜻의 소확행을 신조어로만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사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1994년에 출간한 수필(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처음 사용한 말이랍니다. 그에게 있어 소확행이란 ‘서랍 안의 가지런히 정리된 속옷을 볼 때와 일을 마친 뒤 맥주 한 잔을 마실 때’라고 서술했죠. 저마다 다른 소확행이 존재하겠지만 주바리는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데요. ‘소고기만이 확실한 행복’이라고요ㅋㅋ. 특별한 이벤트나 찬스를 사용할 때 맛볼 수 있지만 소고기, 특히 한우를 먹을 때마다 온몸에 행복감이 충전되는 그 느낌. 가격이 소소하지가 않다는 게 문제지만 열심히 일해 월급받으면 뭐하겠어요(지나간 유행어를 빌려 얘기하자면). 소고기 사묵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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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멋부림은 선택, 먹부림은 필수…삼청동 이색공간 ‘라플란드’ 일교차가 심해 유난히 예쁘다는 올가을 단풍구경, 아직 못하셨다고요? 꼭 어디 멀리 나가야만 하나요. 직장인이라면 점심시간 조금 부지런히 움직이면 도심에서도 단풍을 감상할 수 있죠. 주바리는 며칠 전 오랜만에 삼청동에 다녀왔어요. 따뜻한 커피 한잔 들고 삼청공원을 산책했는데, 색색깔의 나무들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삼청동엔 오래된 맛집들도 많은데요. 오늘은 좀더 이색적인 공간 ‘라플란드’를 소개해 드릴까 해요. 북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최북단의 북위 65도 이상 지역 북극권의 땅을 일컫는 지명에서 따온 매장 이름부터 뭔가 신선할 것 같은 느낌이 뿜뿜. 그도 그럴 것이 요즘 트렌드인 패션&카페가 만난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강남 쪽에는 그런 곳이 꽤 많은데 서식지인 강북에서 만날 수 있다니 더욱 반가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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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이런 여우같은 곰을 봤나 - 곰탕 맛집 ‘이런 여우 같은 곰을 봤나.’ 거침없는 질주로 일찌감치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두산의 얘기가 아닙니다. ‘곰탈여우’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포수 양의지의 얘기는 더더욱 아니고요. 어느새 아침저녁 쌀쌀해진 날씨를 타고 생각나게 하는 뜨끈한 국물의 곰탕이 오늘 ‘味수다’의 주인공. 별로 특별할 것 없어 보여도 우직하게 한 끼를 책임져 주고 먹다 보면 깔끔 담백한 그 육수에 마음을 홀리게 하는 곰탕을 보면 꼭 ‘곰의 탈을 쓴 여우’ 같은 맛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격이 다른 곰탕의 미학-옥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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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바리의 까칠한 味수다 안 먹어봤으면 말을 ‘마라’요 아직도 낮엔 덥지만 그래도 말복도 지나고 아침저녁 한풀 꺾인 폭염에 좀 살 것 같습니다. 지난번엔 시원~한 평양냉면을 소개해 드렸는데, 이번엔 정반대로 화끈한 음식을 들고 왔어요. 바로 살인더위에 지친 체력을 보양할 수 있는 ‘마라요리’죠. 마라(麻辣)란 마비의 마(麻) 자와 매울 라(辣)를 합친 단어인데요. 말 그대로 맵고 얼큰한 음식 앞에 붙여 쓰게 되죠. 통후추 크기의 중국 향신료인 화자오(쓰촨페퍼)가 그 맛의 주인공. 얼얼한 맛으로 혀를 마비시키는 마라요리는 처음엔 생소하지만 먹다 보면 그 강한 중독성 때문에 다시 찾게 되는 마성의 음식이지요. 입 안에서는 맵지만 위에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마라요리, 안 먹어봤으면 말을 마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