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버들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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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파도에 가만히 몸을 맡기니, 나아갈 힘이 생겼지 내 마음에 파도가 칠 때조시온 글 | 이수연 그림옐로스톤 | 48쪽 | 1만8000원 철썩대는 파도 따라 울렁대는 내 마음/ 꾹꾹 참아도 봤지만, 파도는 불쑥 터져 나오지/ 어두운 그림자를 들키고 싶진 않았는데…/ 흐느낄 때도 파도는 일렁거려. 밀어내도 밀어내도 다시 밀려오지. 그림책 <내 마음에 파도가 칠 때>는 인디밴드의 노랫말 같은 문장이 넘실거린다. 항상 고요한 바다처럼 살고 싶지만, 느닷없이 몰아치는 감정에 흔들리고 잠식되는 마음을 파도에 빗대어 읊조린다. -
그림책 달라도 괜찮아…서로의 외로움 기댈 우리, 친구잖아 반쪽 달이 뜬 봄밤, 흩날리는 라일락 꽃 향기 속에서 그들은 처음 만났다. 엄마와 헤어져 낯선 동네까지 온 작은 고양이는 반달씨가 어쩐지 자신과 닮은 것 같아 신경이 쓰였다. 반달씨도 고양이처럼 외로워 보였다. 서서히 가까워진 둘은 그리운 가족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서로에게 스며들었다. 나무인형을 팔아서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반달씨. 하지만 그의 노점을 찾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달빛처럼 환하게 웃는 아이가 다가와 반달씨의 첫 손님이 되었다. 아이는 날마다 눈을 반짝이며 반달씨를 찾아왔다. 언젠가부터 반달씨와 고양이는 아이를 기다리게 되었다. -
그림책 사자의 멋진 포효, 사자의 콤플렉스 덕분이지 사자의 울음소리는 처음부터 무시무시했을까. 이야기는 사자의 포효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라는 엉뚱한 의문에서 시작된다. 옛날 옛적, 빛나는 갈기와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용맹한 모습의 사자가 살았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지만, 그에게도 감추고 싶은 것이 있었다. 바로 아주 작고 가느다란 목소리. 자신의 비밀이 알려질까 봐 두려웠던 사자는 절벽 위에 올라가 빌었다. 우렁차고 힘 있는 목소리를 갖게 해 달라고. -
그림책 어떻게든 이길 것인가, 어떻게 이길 것인가 노오올라운 카누 대회마리 도를레앙 글·그림 | 김자연 옮김노란돼지 | 40쪽 | 1만6800원 오늘은 카누 대회가 열리는 날. 강가에는 경기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 가운데는 지금 막 아빠에게 생일 선물로 스노클링 마스크를 받은 소피아도 있다. 탕! 출발 신호가 울리고 선수들은 물보라를 일으키며 힘차게 노를 젓는다. “대애애단한 실력입니다! 어어어엄청난 속도예요!” 대회는 점점 열기를 더하고 해설자도 흥분한 목소리로 중계한다. -
그림책 “머피 안 돼!” 또 사고쳤네…그럼 어때, 사랑스러운걸 머피의 하루앨리스 프로벤슨 글·그림 | 정원정·박서영 옮김열린어린이 | 40쪽 | 1만6800원 머피라는 이름보다 ‘머피 안 돼’로 더 많이 불리는 강아지 머피는 미국 뉴욕 북부 시골마을의 농장에서 산다. 농장에는 머피 말고도 늙은 사냥개 존과 바보 같은 고양이 톰, 온갖 동물 친구들이 주인 가족과 같이 살고 있다. 해가 뜨면 머피는 가장 먼저 부엌으로 달려간다. 누구보다 빠르게 어제 남은 음식을 먹어치운다. “이건 못 참지.” 머피는 가득 쌓인 신발들을 발견하자마자 쩝쩝 씹어버린다. 이를 본 식구들이 “머피 안 돼!”라고 외친다. 오늘도 머피의 하루는 ‘머피 안 돼’로 시작된다. -
그림책 ‘프로 불만러’에게 필요한 한마디 “괜찮아” 지적질 늑대이상미 글·조경희 그림옐로스톤 | 44쪽 | 1만6800원 세상이 온통 짜증스러운 ‘프로 불만러’ 늑대가 있다. 그는 늘 못마땅한 표정에 눈살을 잔뜩 찌푸리고 걷는다. 분명 ‘신경성’인 듯한 두통과 복통도 달고 산다. 늑대에게 아이들이란 늘 잘못을 저지르고 계도해야 하는 대상이다. 길바닥에 앉아 울고 있는 아이에게 “옷 더러워지잖아”라고 말하고, 공놀이를 하다 넘어진 아이에게는 “조심 안 하니까 넘어지지”라고 혼을 낸다. 늑대는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린 아이에게 “왜 그렇게 칠칠맞지 못하니?”라며 뾰족하게 말한다. -
그림책 이렇게 깜찍하고 기발한 거짓말, 아니 상상력! 곰이 샌드위치를 먹어 버렸어줄리아 사콘로치 글·그림 | 김인경 옮김책과콩나무 | 40쪽 | 1만4000원 사건의 시작과 끝에는 그 녀석 ‘곰’이 있었다. 햇살 따뜻한 봄날, 먹성 좋은 곰은 콧속을 간지럽히는 달콤한 냄새를 쫓아 산딸기가 가득 실린 트럭의 짐칸에 몰래 올라탔다. 냠냠 쩝쩝. 트럭의 산딸기를 몽땅 먹어치우고는 그대로 쿨쿨 잠에 빠져들었다. 강물에 떠내려가는 나뭇잎처럼 자신이 살던 숲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도 모른 채. -
그림책 아가, 할 수 있어…엄마 찾아 북극으로 오렴 바다표범 아뉴의 모험아즈미무시 글·그림 | 고향옥 옮김보고북스 | 52쪽 | 1만4500원 킁킁킁. 갓 태어난 아기 바다표범 아뉴와 엄마 바다표범이 서로의 냄새를 맡는다. 코를 맞대며 냄새로 서로를 기억한다. 아뉴는 엄마 젖을 먹으며 하루에 2㎏씩 몸집을 키운다. 노랗던 털색은 새하얗게 변한다. 데굴데굴. 아뉴가 태어난 지 3일이 지나자 엄마는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들어간다. 아뉴는 엄마를 기다리며 얼음 위를 구르며 논다. 몸집은 일주일 만에 세 배나 커진다. 열흘째 되는 날, 아뉴는 처음으로 바다에 들어간다. 엄마는 무서워하는 아뉴를 다독인다. -
제4회 수원남문통닭축제 버스킹 대회 ‘성료’ 지난달 29일 수원 3대 치킨점 중 하나인 남문통닭에서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버스킹 대회가 열렸다. ‘제4회 수원남문통닭축제:새빛썸머’ 이벤트 중 하나로 열린 버스킹 대회는 총 150개 팀이 예선을 거쳐 최종 14개 팀이 결선에 올라 각자의 기량을 뽐냈다. 주최사인 남문통닭은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심사위원 점수, 현장 투표 점수, 유튜브 영상 점수를 합산해 싱어송라이터 주은을 1위로 선정했다. 우승자인 주은은 자작곡인 <사랑을 찾아서>를 불러 무대를 지켜본 시민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주은의 곡은 유튜브에도 공개가 된 상태다. -
국내 최대 여자 풋살 대회 ‘2024 고프로 제이앤퀸리그’ 5월11일에 열린다 ‘누적 회원 4만2000명’ 제이앤 스포츠 주관…메인 스폰서사에는 ‘고프로’ 참여 국내 최대 규모의 여자 풋살 클럽인 ‘제이앤 스포츠’가 오는 5월11일(토) 안산시에 위치한 신안산 풋살파크에서 ‘2024 고프로 제이앤퀸리그’(주관 JN SPORTS, 운영 JN SPORTS·TRUSS COMPANY·GODZ)를 개최한다. 8회 차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총 42개 팀, 선수 500여 명과 응원단 300여 명, 현장 스태프 60여 명 등 1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여한다. 메인 스폰서 기업으로 참여한 글로벌 액션캠 브랜드 ‘고프로’는 11일 대회 당일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촬영한다. 시축 행사에는 축구를 사랑하는 가수 유빈이 시축자로 나서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정을 응원할 예정이다. -
그림책 이리 들어와, 함께 모여서 눈보라를 피해 보자 눈보라가 치던 날세린 클레르 글·친 렁 그림 | 김유진 옮김책과콩나무 | 48쪽 | 1만4000원 평화로운 숲속 마을에 눈보라가 들이닥친다. 평범했던 날이 위태로운 날로 바뀐다. 이를 대비해 땔감을 쌓고 먹을 것을 모은 동물들은 집 안에 머물며 어서 무시무시한 눈보라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린다. 뿌연 안개 속 세찬 바람을 뚫고 낯선 곰 형제가 마을에 나타난다. -
그림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 뒤에 숨은 기가 막히고 속이 뚫리는 156편의 시+그림 폴링 업 셸 실버스타인 지음 | 김목인 옮김 | 지노 | 196쪽 | 2만2000원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쓴 셸 실버스타인의 ‘시+그림’책이다. 실버스타인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작품으로 1996년 미국에서 초판 출간됐다. 개정판에는 미공개 작품 12편을 포함해 156편이 실렸다. “신발 끈을 밟는 바람에/ 나는 위로 떨어졌어-/ 저 지붕들 꼭대기를 지나/ 저 동네 위를 지나/ 저 나무 우듬지들을 지나/ 저 산 너머로/ 저 위 색깔들이/ 소리와 뒤섞이는 곳으로.”(‘폴링 업’ 일부)